[앵커]
건조 경보 속에 산불 위험이 커졌던 동해안은 오늘 오후부터 단비와 눈이 내리며 건조함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주 후반에는 서해안에 비와 눈이 예상되는데, 겨울철 동해안과 서해안의 강수 차이를 만드는 주요 원인은 '상층 찬 공기'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이후 사흘간 이어진 반짝 추위가 풀리고 비교적 온화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9도로 전날 대비 2도가량 올랐고, 평년보다도 0.8도 높았습니다.
당분간 내륙은 사흘 정도 맑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건조한 가운데 산불 위험이 커졌던 영동과 동해안에는 오늘 오후부터 기압계가 변하며 건조함을 해소할 단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층 찬 공기의 흐름이 한반도 북동쪽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상층의 찬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동해 북부 해상에 고기압이 만들어지는데,
고기압에서 불어 나온 동풍이 동해를 지나며 구름을 발달시키고, 이 구름이 산맥에 부딪히면서 비나 눈을 쏟는 겁니다.
내일 새벽까지 동해안에는 5에서 20mm가량의 비가 오겠고, 영동 산간에는 최고 10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김동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1일 수요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동풍 기류가 유입되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강수가 예상됩니다.]
이후 주 후반에는 상승 찬 공기의 흐름이 서해안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금요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강한 한기와 함께 충청과 호남 지역에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지난번과 같은 폭설이 내릴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 주말보다 더 강한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서해안 지역에도 대설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겨울, 상층 찬 공기의 흐름이 추위와 눈이 내리는 지역을 결정해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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