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짐을 옮길 때 계단이나 진입방지 돌을 마주하면 이동이 불편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사람과 로봇이 상호작용 가능한 비행 카트를 개발해 편리한 화물 운송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택배 기사가 상자를 들고 계단을 바쁘게 뛰어오릅니다.
끌차를 이용해 먼 거리는 이동하지만, 옮기는 건 직접 들고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물건을 올릴 수 있는 팔레트 하단에 멀티로터 드론을 배치해 바퀴 없이 물건을 싣고 운송할 수 있는 '팔레트론'을 개발했습니다.
'팔레트론'은 조종기로 작동하거나 자율주행 알고리즘으로 비행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사람이 힘을 주는 방향대로도 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했는데, 사람이 드론에 힘을 가하면 그 의도를 읽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사람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입니다.
[박건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설계로봇공학과 석사과정생(제1 저자) : 팔레트론은 사람이 가하는 힘과 화물의 중량을 구분하는 힘 추정 알고리즘이 구현되어 있고, 컴플라이언스 제어기라는 알고리즘이 구현되어 있어 화물이 탑재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사람의 힘 의도에 따라 비행이 가능합니다.]
또, 최대 3kg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고 계단이나 푹신한 매트처럼 흔들림이 많은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드론은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방향을 바꾸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팔레트론은 사람이 직접 움직여도 평행을 유지하며 화물 운송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드론 프로펠러를 내부에 숨겨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제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 미래의 안정적인 화물 운송 드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 에어택시 분야에서 승객을 수송할 때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드론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팀은 팔레트론이 평행 방향전환이 가능한 만큼 로봇 팔을 추가해 교각이나 풍력발전기 검사 등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