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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하자 수시모집 '인 서울' 쏠림 현상 심화

2024년 09월 30일 오전 09:00
[앵커]
2025학년도 수시 전형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번 모집에서 서울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합격점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5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에서 '인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이 전국 대학들의 최근 5년 수시모집 경쟁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5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이 18.74대 1에 달해 5년 사이 가장 높았습니다.

2024학년도보다도 경쟁률이 0.95대 1이나 오른 겁니다.

경인 권 대학 경쟁률 역시 12.99대 1을 기록하면서 최고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지방 대학의 경우는 재수생과 고3 학생 수 증가 영향 등으로 1년 전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5.99대 1로 나타났지만,

서울권과의 격차가 무려 12.75대 1이나 벌어지면서 최대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수시는 수험생마다 모두 6차례 지원할 수 있어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울산, 광주, 경남, 경북, 전북, 전남, 제주 등 8개 지역은 평균 경쟁률이 6대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곳은 모두 85곳이었지만, 지방 권이 68곳으로 80%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대학 합격 점수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서울권으로 학생들이 몰렸다는 해석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중상위권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수도권에 일단 원서를 냈고, 지방 권 학생들도 상위권 학생들이 지역 인재 전형에 원서를 내면서 동시에 서울권에도 상향 지원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지방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들을 충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불가피한데,

이후에도 의대 모집 정원이 계속 늘어난다면 지역 사이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진호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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