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인을 상대로 서울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을 헬기로 오가는 상업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차로 가면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헬기로는 20분 정도면 갈 수 있게 되는 셈인데요.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 헬기장.
안면인식을 통해 신분이 확인된 시승식 참여자들이 하나둘 탑승장으로 이동합니다.
굉음을 내며 프로펠러가 돌아가자 참여자들을 태운 헬기 동체도 하늘로 치솟습니다.
한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헬기 상업 서비스, 이른바 '헬기 택시' 시승 현장입니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헬기를 이용하면 20분 정도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탑승 예약이 가능한데 실제 탑승 날짜보다 최소 2주 정도 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에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요금이 편도 기준 인당 44만 원으로 육로 교통에 비해 많이 비싸고, 기상에 따라 운항 여건이 취약하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신 민 / 도심 항공교통 서비스 업체 대표이사 : (1년에) 날씨에 영향을 받아서 운항 못 하는 건 30%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0%가 대부분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몰려 있기 때문에 그 외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 겨울엔 그래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운항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요.]
안전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게다가 아직 국내에선 헬기 등을 이용한 소형항공운송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
운용 헬기는 아직 한 대에 불과하고 대중화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이번 서비스 개시가 꽉 막힌 도심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도심항공교통, 이른바 UAM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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