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미래 전략 산업으로 이른바 '저공 경제'를 띄우고 있습니다.
이미 무인 드론을 활용한 택시와 택배 등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강정규 특파원이 중국의 '드론 수도'로 통하는 남부 대도시 선전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종석 없는 드론 택시가 승객 1명을 태우고 하늘로 떠오릅니다.
중국의 드론 제조사 '이항'이 만든 2인승 무인기, 3월 18일부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화제였습니다.
대당 가격은 약 4억5천만 원, 중국 민용 항공국으로부터 양산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리샹 / 이항 책임자 : 우리는 노선 운항을 준비하면서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말하는 에어택시는 가까운 미래에 나올 것입니다.]
상자에 택배를 가득 실은 드론들이 이륙을 준비합니다.
시내 도로를 달리는 일반 택배가 하루에 150건을 배송한다면, 드론 택배는 500건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드론 배송 주문을 해보겠습니다.
물건이 도착할 때까지 약 13분이 걸렸습니다.
아직은 정해진 장소에 도킹하는 방식이지만, 집 앞까지 배달하는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후 씨 / 중국 선전 주민 : 아주 편리합니다. 밖에 나가서 사려고 하면 매우 멀고 가게도 별로 없어요. 공원 안에 이런 게 있으니 편하죠.]
이 밖에도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거나 측량 돕고 순찰을 하기도 합니다.
고도 1,000m에서 3,000m 사이 공역을 활용한 이른바 '저공 경제'입니다.
[뤼런리 / 중국 민항관리간부학원 통항학과 주임 : 땅이 넓나요, 바다가 넓나요? 실제 대답은 하늘이 가장 넓다는 겁니다.]
'드론의 수도'로도 불리는 중국 남부 대도시 선전은 1,700곳 넘는 관련 기업이 유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이루며 연간 18조 원의 생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내후년쯤엔 중국 전역의 저공 경제 규모가 200조 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선전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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