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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짐' 사흘에 두 번꼴...'땅속 위험지도' 구축 시급

2022년 08월 29일 오전 09:00
[앵커]
이달 초 대형 땅 꺼짐으로 편의점이 무너진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사고현장 부근에서 또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땅 꺼짐은 사흘에 두 번꼴로 발생하고 있는데,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송세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 숙박시설을 짓는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9일, 공사현장 앞 도로에서 가로 1.5m, 세로 2.2m, 깊이 1m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땅 꺼짐이 발생한 곳입니다.

지난 3일 땅 꺼짐으로 편의점이 붕괴된 사고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편의점 붕괴 현장의 땅 꺼짐은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에 이릅니다.

이곳 역시 바로 옆에서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 숙박시설을 짓고 있었습니다.

개발 열풍으로 대형 숙박시설 건축 허가와 공사가 줄을 잇고 있는 이 일대에서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땅 꺼짐은 확인된 것만 29건.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황금자 / 양양 낙산해수욕장 상인 : 우리 집도 어떻게 될지 알아요? 하루아침에 내려앉을지 어떻게 알아요. 그건 모르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사느냐고.]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땅 꺼짐은 전국적으로 1,170건이 넘습니다.

사흘에 두 번꼴로 발생한 셈입니다.

땅 꺼짐은 과도한 지하 개발로 지하수 흐름이 바뀌거나 상하수도관 누수 등으로 지하 공간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지하수 수위 변동과 상하수도관 노후도 등의 정보를 담은 '지반침하 위험지도'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반, 지하수의 변동성을 검토해서 지하시설물 위험지도 같은 것을 만들어서 도시계획이나 건축 계획할 때 반영시키는 거죠.]

전문가들은 땅을 파헤친 뒤 제대로 흙을 메우지 않는 등 부실한 공사 역시 땅 꺼짐의 주요 원인인 만큼 현장 관리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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