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여보, 오늘 중앙 공원에서 재즈 콘서트 한대~ 우리 보러 갈까?
남편: 재즈? 난... 재즈는 잘 모르는데... 당신, 재즈 좀 알아?
아내: 나도 잘 모르지~ 당신도 나도 재즈 문외한이니까 우리 이참에 관심 좀 가져보자.
남편: 그래, 가 보자!
[정재환]
무언가를 잘 모를 때,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아님을 밝힐 때, '문외한'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
[조윤경]
네, 그런데 문외한의 원래 뜻은 뭔가요?
[정재환]
문외한의 한자를 보면 문 문(門), 바깥 외(外), 사내 한(漢) 자를 씁니다. 풀이해 보면, 문밖에 있는 사내라는 뜻이죠.
[조윤경]
문밖에 있는 사내라...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 연결이 좀 잘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정재환]
여기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숨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양반의 자녀들만 성안에 모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양반의 자녀가 아니면, 성안엔 들어가지도 못했죠. 이때 성문 안에 들어간 사람을 입문한(入門漢), 들어가지 못한 사람을 문외한(門外漢)으로 구분했는데요. 결국, 문밖에 있는 사람은 배우지 못해 지식이나 조예가 없다는 의미로 '문외한'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조윤경]
요즘 '문외한'이라는 단어는 특히 전문가들이 더 많이 사용하지 않나요?
[정재환]
네, 그렇습니다. 오늘날에는 좀 더 전문적인 분야에서 지식이나 조예가 없는 경우를 가리키는데요.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문외한'이라는 표현을 겸손하게 쓰죠.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문외한'입니다.
[조윤경]
전문적인 지식이나 조예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문밖에 있는 사내라는 뜻으로 옛날 성문 안에서 교육을 받지 못해 지식이 없던 사람을 가리키던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조윤경]
제가 보기에 정재환 씨는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인데요. 혹시 정재환 씨도 문외한이란 단어를 쓰시나요?
[정재환]
아니요. 저는 문외한 안 씁니다. 왜냐하면,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 알거든요.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세요.
[조윤경]
네~ 참 좋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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