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무에 김치 양념을 하여 만든 음식, 총각김치
총각김치는 늦가을 김장철에 담가뒀다가 잘 익혀 먹는데 아삭아삭한 맛의 소리가 제대로 식욕을 돋우게 하죠.
그러나 조선시대 처녀들은 김치의 이름이 총각이라서 그 이름을 부르지 않거나 아예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총각김치의 총각은 미혼 남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어떤 뜻일까요?
총각김치의 총각은 순수한 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라고 합니다.
이 이름은 총각김치의 주재료인 총각무의 모양에서 비롯되었는데 모을 총자와 뿔각 자를 써서 ‘총각’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머리카락을 모아 땋아 뿔처럼 매달아 놓은 총각무의 모양새가 조선시대 미혼 남자가 상투 대신 머리를 땋은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편 총각김치는 또 다른 뜻의 한자어로 총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은 왜군의 조총에 맞서 총통이라는 무기를 썼다고 합니다.
휴대용으로 쓰이던 작은 총통은 빗물이 들어가면 내부에 녹이 슬어 총구를 총마개로 막아 두어야 했는데요.
어수선한 전쟁터에서 종종 그 마개를 잃어버린 병사들은 밭에 있는 조그만 무로 총구를 막았는데 그때부터 병사들은 밭에서 나는 조그만 무를 총 총 껍질 각의 한자어를 써 총각무라 불렀다고 합니다.
무의 모양과 쓰임새에 따라 붙여진 겨울철의 별미 총각김치 이름에 관한 유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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