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되고 있는 뜨거운 이슈를 과학적 시각으로 날카롭게 해부한다! '사이언스톡'
한해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약 2억 8000만 톤. 그 중 약 27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떠내려간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플라스틱은 바다로 떠내려가게 됐을까? 이에 바다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알아봤다.
거대한 플라스틱 섬의 발견 1997년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찰스 무어 선장은 바다 한가운데서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발견한다. 이에 환경운동가로 분한 무어 선장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과학적으로 수령화하기 시작했는데 그 수가 바다의 플랑크톤보다 여섯 배가 많다고 한다. 어떻게 수많은 플라스틱이 한곳에 모여 있을 수 있었을까? 해류가 방향을 바꾸는 환류에 의해 가벼운 쓰레기들이 모이면서 거대한 더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북태평양뿐만 아니라 인도양, 대서양 등 오대양에 있는 5개의 환류에 5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들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실종'
화장품부터 옷의 섬유조작, 치약, 비닐봉지 등 일상 곳곳 다양한 제품에서 플라스틱이 이용되고 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폭우, 태풍에 의해 바다로 떠내려가거나 하천과 강을 따라 바다로 들어간다. 2014년 유엔 환경계획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1,000만~2,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고 한다. 하지만 바다에서 발견되는 양은 그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 이에 영국 플리머스대 리처드 톰슨 교수가 실종된 플라스틱이 어디로 갔을지 흥미로운 가설을 세웠다. 플라스틱이 채집그물을 통화할 정도로 작게 쪼개졌거나, 유기물이 붙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또 마르쿠스 에릭슨 박사는 오대양 등 24곳의 바다를 조사한 결과 환류는 플라스틱의 최종 도착지는 환류가 아닌 심해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플라스틱의 '역습'
가장 큰 문제는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플라스틱의 성질이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햇빛에 의해 잘게 부스러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많은 해양생물이 플라스틱을 먹잇감으로 오인, 섭취하게 되면서 유해물질이 몸속에 그대로 쌓이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식탁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 다양한 수산물 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외국 연구사례가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플라스틱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쉽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등 작은 노력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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