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14곳에 기후대응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정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하자, 관성적 토건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후문맹적 발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환경부의 발표 어디에도 환경 파괴를 우려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은 없다며 홍수 방어와 용수 공급, 기후위기의 근원적 대응의 근거도 빈약할뿐더러 효과성마저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수해 피해 대부분은 댐의 부재가 아닌 제방 관리부실과 과도한 하천 공간 활용 등이 원인이었다면서, 신규 댐에 저장할 수 있는 물의 총량도 홍수 방어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색연합도 발표 직후 규탄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는 4대강 사업을 정당화하고 이를 중심에 둔 물관리 정책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14곳 댐을 기후대응댐으로 명명하면서 유의미한 과학적 논거들을 완전히 생략했고, 댐 건설로 인한 생태 파괴와 환경 파괴, 지역공동체 훼손의 정도를 가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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