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호우가 이례적으로 잦았던 여름 장마가 지난 27일로 종료됐습니다.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며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년보다 강력한 호우가 유난히 잦았던 장마였습니다.
수도권과 호남, 영남에서 운영 중인 긴급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된 것만 방재 기간 모두 85차례
수도권만 비교해도 지난해 6건으로 5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무조건 피해가 발생하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도 군산, 익산을 비롯해 전국 9곳에서 관측됐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200년 만에 한 번 보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472mm, 평년보다 32%가량 많았습니다.
하지만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며 장마는 끝났습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 '개미'가 약화되면서 기압계가 안정화되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27일경 우리나라는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폭우 대신 폭염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여름 무더위 강도는 예년보다 심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가 더 높은 푹푹 찌는 찜통더위와 초열대야가 잦아지겠습니다.
[강남영 / YTN 재난위원,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지금 해양성으로 만들어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랜만에 잘 드러나고, 원인은 라니냐 패턴이기 때문이고, 수증기까지 많이 있어서 보다 열적으로 잘 활발하게 확장하고….]
폭염은 8월 상순까지 이어지고, 이후에는 무더위와 기습적인 호우가 교차하는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백승민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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