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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41.8℃ 불가마...남부 물폭탄에 ‘기온 역전'

2023년 06월 23일 11시 37분
[앵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 지역에 40℃를 넘는 때이른 불볕더위가 덮쳤습니다.

반면 남부 내륙은 국지성 폭우가 잇따르다 보니, 북방보다 기온이 10℃ 안팎 낮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겼습니다.

베이징 북부 교외(湯河口) 기상 관측소는 41.8℃까지 찍었습니다.

베이징에 40℃ 넘는 불볕더위가 찾아온 건 9년 만이고, 6월 기온으론 관측이래 최고치입니다.

베이징 시간은 지금 오후 3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인데, 지표면이 얼마나 달궈졌는지 측정해 보겠습니다.

55℃를 넘겼습니다.

그럼 바로 옆에 있는 이 검정 맨홀 뚜껑은 얼마나 뜨거울까요?

영어로 'HI(high)' 측정이 안 된다고 뜹니다."

[베이징 주민 (여) : 오늘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몸이 녹아 내릴 것만 같네요.]

[베이징 주민 (남) :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피부가 아플 정도예요.]

북서부 사막의 뜨겁고 마른 공기가 덮친 탓입니다.

햇볕에 달궈진 냄비에 달걀을 깨뜨려 보니 10분 만에 하얗게 굳어서 바람에 날릴 정돕니다.

바다를 접한 톈진에도 폭염 ‘적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북방지역은 폭염인데, 남부 내륙은 국지성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기온은 오히려 10도 안팎 낮아 남북 역전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얼마 전 산시성과 헤이룽장성에선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발목까지 쌓이고,

후베이 등지에선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기상 이변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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