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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역사이야기] 연신내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곳은 예로부터 큰 바위와 사찰이 많아 부처님의 서광이 서려있는 곳이라 믿어졌다고 하지요.

불광동의 끝자락에 이르게되면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 하나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다름 아닌 연신내 입니다.

조선시대부터 역참이 있던 연신내는 오늘날에도 교통의 요지.

때문에 연신내는 지금까지 은평구 최고의 번화가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런데 연신내는 행정구역상 존재하지 않는 지명!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곳을 오늘날까지 연신내라 부르고 있는 것일까요?

1623년, 광해군과 사림들과의 갈등이 나날이 깊어지자 조카였던 능양군은 마침내 반정을 감행합니다.

함께 뜻을 모은 사림세력들과 능양군은 각자 군사를 모아 북한산 아래 개천에 모여들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행여 변심을 한 것은 아닐까 초조해하던 능양군과 반군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이서는 헐래벌떡 나타납니다.

그제야 궁궐로 진격한 능양군과 군사들은 마침내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반정에 성공하는데요.

하마터면 일을 그르칠뻔했던 이서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능양군은 즉위한 후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상을 내렸고 이서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요.

이서는 다른 신하들과 함께 정국공신의 칭호를 받아 경기관찰사에 임명됩니다.

하지만 거사 당일 지각을 했던 이서는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고 이후 사람들은 이서가 능양군을 기다리게 했던 곳을 가리켜 연신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큰 일을 앞두고 지각을 했던 신하 이서와 이를 너그럽게 눈감아주었던 임금 인조.

연신내에는 변치 않는 믿음으로 신하를 기다렸던 왕의 너그러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