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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투데이

내 몸이 보내는 건강적신호…소변 상태로 보는 질병

■ 민혜연 / 가정의학과 전문의

[앵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방식으로 경고를 보냅니다. 몸속에서 배출하는 소변도 그중 하나인데요.

이런 신호를 가볍게 생각하고 무시했다가는 큰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닥터 S> 시간에는 '소변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에 대해 가정의학과 민혜연 전문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건강 검진을 받을 때 소변 검사 하는데, 저도 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몸에 이상을 판단하는 검사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아무래도 소변은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지고 나서 배출되는 노폐물들이 방광에 모여있다가 한꺼번에 나오게 되는데요.

이때 배출된 소변으로 색이나 혼탁도 등의 물리적 성상을 검사할 수도 있고요, 배출된 여러 종류의 노폐물을 반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검사를 통해서 요로 감염과 같은 신장 및 비뇨기계 질환, 내분비 질환, 대사성 질환 및 각종 전해질 이상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선별검사로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아, 그러니까 소변 검사로 신장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을 파악할 수 있군요.

그러면 소변의 색 등으로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말씀해주셨는데, 평상시 자신의 소변을 잘 관찰해야겠어요.

[인터뷰]
아무래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여러 종류의 노폐물을 검사할 수는 없겠지만, 소변의 색이나 혼탁도 같은 물리적인 특성은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감별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평소 소변을 보신 뒤 그냥 물을 내리지 마시고 한 번쯤 본인 소변의 색이나 혼탁도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지금 선생님 뒤편에 보니까, 소변 검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소변을 노란색이라고 판단하는데, 색깔이 어떤 색일수록 내 몸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일반적으로 소변의 색은 농축 정도나 섭취한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변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건강인의 소변은 혼탁하지 않고 맑고, 밝은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붉은색이나 짙은 노란색의 소변, 또는 흑갈색을 띠거나 소변이 뿌옇게 불투명하고 악취가 나는 경우, 거품이 나는 경우에는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일반적인 색과 저렇게 다를 경우는 질병을 의심해 봐야겠는데요.

앞의 그림에서 커피처럼 흑갈색을 띠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우리 몸의 어떤 기관에 문제가 생긴 건가요?

[인터뷰]
흑갈색의 어두운 소변은 간 질환이 있거나 사구체신염 또는 횡문근융해증의 경우 보일 수 있습니다.
사구체신염은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신장 중에서도 혈액의 여과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신장 질환을 말합니다, 사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데, 진행할 경우 신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하셔야 하고요.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을 구성하는 근 세포가 손상되면서 세포 속 물질인 칼륨, 칼슘, 미오글로빈같은 것들이 체액으로 유입돼 독성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주로 과도하게 운동을 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근육통과 근 무력감이 발생하기도 하고, 융해된 물질들이 섞여 소변이 흑갈색을 띠게 됩니다.

이외에도 드물지만, 악성흑색종이 있을 때도 멜라닌 색소가 포함되어 어둡게 나오기도 하니까요. 소변이 흑갈색을 띤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추가적인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소변이 갈색이면 사구체신염, 횡문근융해증, 악성흑색종, 이렇게 의심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 색깔의 소변이 나온다면 불안할 것 같은데요, 붉은색이요. 왠지 피가 섞여서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붉은색의 소변인 경우 사실 혈액이 나오는 혈뇨이거나 헤모글로빈뇨와 같이 혈구 세포가 빠져나와 붉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신장은 혈구 세포가 소변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감염이나 염증과 같은 이유로 신장이 손상된 경우 신장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혈구 세포가 걸러지지 않아 소변으로 나오게 되는 거죠.

이뿐만 아니고 이미 신장에서 걸러진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로나 방광, 요관 등에 출혈이 발생해도 혈액이 섞여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요로감염이나 방광암, 요로결석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죠.

[앵커]
소변의 색에 따른 질환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게 일시적으로 음식 때문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런 색을 보인다면 질병을 의심해봐야겠네요.

또, 앞서 소변에 거품이 떠 있는 경우에도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어떤 것 때문인가요?

[인터뷰]
소변에 거품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이 나오는 단백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혈액을 여과하고 재흡수하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 거품뇨가 발생하는 경우, 질환의 합병증으로 신장 손상이 왔을 수 있어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선생님. 소변을 보면 보통 거품이 나잖아요.

그게 단백뇨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인터뷰]
사실 배뇨할 때 압력이나 소변을 볼 때 높낮이 차이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에도 약간 거품이 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정상적인 소변은 배뇨 시에만 잠깐 거품이 발생하고 금방 사라집니다. 반면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거품이 많이 일어나거나 배뇨 시 발생한 거품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 거품뇨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 거품뇨가 발생한다고 해도 한 번의 경우를 가지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부전이 아니더라도 간혹 소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때로는 격렬한 운동을 한 직후, 아니면 열이 나거나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복적인 거품뇨가 발생한다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질병의 신호라고 보시고 반드시 추가 검사를 받으셔야겠죠.

[앵커]
네, 거품뇨도 일시적인 건 괜찮은데 지속적일 경우에는 병원에 가보는 게 좋겠군요.

이렇게 내 몸의 소변을 통해서 몸의 이상징후를 판단할 수 있는데, 사실 소변의 상태가 계절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특히 여름에 조금 상태가 안 좋을 수 있다고요?

[인터뷰]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탈수가 오기 쉽습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인 탈수는 사실 급격하게 혹은 심각하게 진행이 되지 않는 한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변의 색이 짙은 노란색이거나 오렌지색일 경우는 탈수나 고열 등으로 인해 농축된 소변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따라서 물을 자주 많이 마셔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주시는 것이 좋겠죠.

[앵커]
그러니까 몸속에 수분이 부족해 소변이 농축되어있다 보니까 색이 짙어지는 거군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도 위험한 질병이 있을까요?

[인터뷰]
농축되어있는 소변은 요로감염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소변 색이 불투명하거나 악취가 심하게 난다면, 또는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면 이런 감염 질환을 의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신우신염이나 방광염 등 염증성 질병이 있을 경우 백혈구와 세균의 영향으로 소변 색이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소변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앞으로 우리가 소변에 이상징후가 생기는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일단 저희가 알려드린 정보대로 소변의 색과 혼탁도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이외에도 소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결정 같은 것들이 있지는 않은지, 배뇨 시 통증이 있는지 등 이런 주관적인 증상들도 눈여겨보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보는 소변의 횟수와 양도 중요할 텐데요. 보통 성인은 낮에 깨어있는 동안 4~6회, 밤에 자는 동안 한 번 이상 소변을 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많아도 하루 총 10회 이내로 배뇨하는 것이 정상이고, 일반적으로 하루 1,200~1,800㎖ 정도의 소변이 정상적이니까….

[앵커]
페트병 한 개 정도가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기억해두셨다가 갑자기 소변량이 변한 것 같다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핍뇨가 의심되실 때 이 정상치와 비교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주 보거나 적게 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사실 소변검사는 몸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기본적인 수준의 검사잖아요.

몸에 이상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평상시와 다른 소변 상태를 보일 때는 반드시 추가 검진을 받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정의학과 민혜연 전문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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