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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자외선 주의…내 피부를 지키는 방법은?

■ 민혜연 / 가정의학과 전문의

[앵커]
나들이 철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산과 들로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게 떠난 여행지. 그곳에서 만난, 내 피부의 적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 자외선입니다. 햇살 속에 숨은 봄 자외선이 여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닥터 S> 시간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가정의학과 민혜연 전문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죠,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는데, 그러면 포근하게 느껴지는 봄 햇살이 피부에 더 자극을 준다는 의미인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사실 자외선이라고 하면 여름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그런데 피부가 받아들이는 자외선은 한여름의 자외선보다 봄철 자외선이 강합니다.

최근에는 봄철 자외선량이 급증하는 데 반해 건조한 대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는 예민하고, 본연의 방어기능에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앵커]
말씀 들어보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봄철에는 딸도, 며느리도 내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죠, 그럼 자외선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외선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태양광선 중에서 눈에 보이는 빨주노초파남보 가시광선이 있잖아요, 이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200~400㎚ 영역이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외선 파장입니다.

파장이 긴 순서대로 그 안에서도 자외선A·B·C로 나눌 수 있는데, 자외선C는 파장이 짧아 투과력이 약하기 때문에 오존층에 막혀 지상에는 거의 도달하지 못하고, 자외선B(280~320㎚) 같은 경우는 오존층에서 일부 걸러지지만 맑은 날이면 상당 부분이 지상까지 내려올 수 있습니다.

반면 자외선A(320~400㎚)는 오존과 구름을 쉽게 통과해 대부분 지상까지 오는 것은 물론이고요, 유리창도 투과할 수 있어 실내까지 투과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와 B를 제일 조심해야겠군요. 그런데 우리가 자외선을 받으면 가장 걱정되는 게 바로 피부입니다. 피부에 자외선이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인터뷰]
자외선은 흔히 광 노화라고도 불리는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A가 강한데요, 자외선이 진피 하부까지 침투,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기미, 잡티 같은 색소 질환이 생길 수 있고요.

또 주름이나 탄력 저하 같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고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앵커]
정말 자주 발라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피부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에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럼요,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안구 부분에도 작용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백내장, 광각막염, 안구 화상, 황반변성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전신의 면역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자외선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이기 때문인데요.

자외선이 직간접적으로 세포 속 DNA를 변성시켜서 피부암을 유발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0년 동안 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날씨 좋은 날 밖에 나가서 "광합성 좀 해야지" 하면서 밖에 나가서 햇빛 쐬고 하면 기분 좋아진다는데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자외선이요.

그래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곤 하는데, 우리가 보통 자외선 차단제라고 하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이 있죠?

[인터뷰]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나눌 수 있는데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말 그대로 피부 표면에서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튕겨내서 차단하는 겁니다. 천연광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서 햇빛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기 전, 물리적으로 산란시키는 원리인데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자극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광물성분 특유의 백탁현상이 있고, 발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분들 화장할 때 사용하기 불편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로 발림성이 좋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선호하시는데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피부 속으로 흡수시킨 다음, 화학성분으로 산란시키는 원리입니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하거나 염증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저도 피부 자극이 덜한 물리적 차단제를 사용하는데, 이처럼 장·단점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게 좋겠네요.

[인터뷰]
네.

[앵커]
또,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제품 겉면에 SPF와 PA 지수를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무슨 뜻인가요?

[인터뷰]
자외선 차단제를 표면에 표시되어있는 건 A와 B의 차단 정도를 표기하는 건데요.

PA 지수는 자외선 A를 차단해주는 정도를 표시한 고요, 보통 4+ 까지 있어서 +개수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다는 뜻입니다.
반면 자외선 B를 차단해주는 지수를 SPF 지수라고 하는데요. 수치 1이 대략 15분 정도의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는 너무 높은 지수의 자외선차단제보다는 PA 2-3+ 정도, SPF 30 정도로도 충분하고요. 오히려 바른 방법으로 정확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앵커]
중요한 게 바르는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바르면 되나요?

[인터뷰]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을 사용하는 건데요.

일반적인 얼굴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정도 되는 상당히 많은 양을 발라야 충분한 차단 효과를 보 실수 있습니다.

[앵커]
얼굴에 500원 정도 크기면 저에게는 적은 양인데요?

[인터뷰]
얼굴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정도로 보시면 되겠고요.

또, 자외선 차단제가 흡수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 직전보다는 외출 15~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외부 환경에 의해 지워지기 쉽거든요. 그래서 차단지수가 높다고 해도 2~3시간마다 꼼꼼히 덧바르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또, 보관 방법을 설명해주시면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개봉 후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본래의 점성을 잃고 묽게 나오거나 층이 지거나 색이 변한 경우에도 과감히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용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겠죠.

[앵커]
앞서 SPF 1지수가 15분 정도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우리가 보통 많이 쓰는 게 SPF 30 정도 되잖아요. 그러면 7~8시간 정도 차단 효과가 지속하는 건가요?

[인터뷰]
원칙상으로는 그렇게 되고요, 외부 활동을 하거나 땀이 나거나 하면 지워질 수 있으니 덧발라주는 게 중요하죠.

[앵커]
차단지수가 높더라도 자주 덧발라주는 게 중요하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외에도 자외선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우리가 자외선차단제를 발랐다고 해서 아직 위험에 노출된 부위들이 남아있죠.

눈 건강을 위해 자외선차단지수가 있는 선글라스나 안경 꼭 챙기시는 게 좋겠고요. 입술 역시 자외선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암이 호발 하는 부위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립밤을 사용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고요.

자외선 주의보가 내려졌거나 종일 야외활동이 예정된 날에는 긴 소매 옷이나 스카프, 양산 등을 이용하시는 것 역시 자외선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습관입니다.

[앵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방법까지 배워봤는데, 노래도 있잖아요. '태양을 피하는 방법', 그런 방법 오늘 소개해드렸습니다.

봄철 자외선, 잘못 쐬면 피부암뿐만 아니라, 우리의 눈과 면역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니까요, 항상 유의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정의학과 민혜연 전문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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