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사이언스 10주년 기념 로고

사이언스 투데이
방송보기 프로그램소개

다리가 자주 붓고 아프다면? '하지정맥류' 오해와 진실

■ 박형섭, 분당서울대 혈관외과 교수

[앵커]
귀경길, 오랫동안 운전을 하거나 혹은 한 자세로 서서 음식 만들었던 분 많으셨죠?

이렇게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이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있는데요, 바로 하지 정맥류입니다.

오늘 '닥터S'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박형섭 교수님과 함께 하지정맥류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우선 하지정맥류가 어떤 질환인지, 또 하지정맥류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하지정맥류란, 다리에 정맥이 커지면서 튀어나오는 것을 말하는데요, 정맥은 중력을 이기고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하지정맥류의 경우 정맥이 약해지고 판막이 망가지면서 피가 역류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하여 피가 순환이 안 되고 정체가 되면서 정맥이 불뚝불뚝 튀어나오게 됩니다.

하지정맥류의 중증도는 단순 정맥류부터 궤양까지 매우 다양하고요, 4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하지정맥류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중 20%에서만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실제로 궤양으로 가는 빈도는 1%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비율은 아닌데, 하지정맥류로 고생하시는 분 많잖아요.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 절반이 하지정맥류로 고생한다고 하는데, 하지정맥류인지 아닌지 모르는 경우 어떤 증상으로 질환 유무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하지정맥류는 눈으로 보이는 튀어나온 정맥 외에도 증상을 일으켜야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주로 다리가 무겁고, 아프고, 시리거나 저리고, 쥐가 잘 나고, 붓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주로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이 지속하다 보면 다리에 피부 착색이 일어나면서 심해지면 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급격히 발전하기보다는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중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하지정맥류는 습관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어떻게 구별되는지 먼저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하지정맥류 오해와 진실!

혈액 순환 도와주는 족욕, 반신욕은 하지정맥류에 좋은 습관이다?

오 혈액이 잘 순환된다면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건 어떤가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일단 답은 X입니다.

[앵커]
X인가요? 의외인데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흔히들 하루 일과 후 족욕이나 반신욕을 많이 하시는데요,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하지정맥류 환자에서는 이러한 족욕이 정맥의 확장을 일으켜 정맥혈류가 더 정체되고 이로 인하여 순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지정맥류로 진단되신 분들은 과도한 족욕이나 반신욕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일반 분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진 족욕이나 반신욕이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상 밖인데요, 그럼 두 번째 습관도 살펴보시죠.

하지정맥류 오해와 진실 그 두 번째!

압박 스타킹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압박 스타킹은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요? 꽉 조이니까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네, 그럴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우리가 쓰는 것 중에서 가장 예방 효과가 좋은 것입니다.

[앵커]
오, 그러면 답변은 O인 거죠?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네, O입니다.
사실 꽉 끼는 부츠나 스키니진의 경우는 정맥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오히려 하지정맥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지정맥류의 예방법 중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압박 스타킹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압박 스타킹은 부위별로 서로 다른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서 있을 때는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고 걸을 때는 피를 위로 짜주는 것을 도와줘서 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앵커]
실제로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판정이 되면 압박 스타킹을 신도록 권고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마지막 하지정맥류에 대한 나쁜 습관, 좋은 습관, 오해와 진실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 습관인데요.
등산은 하지정맥류에 도움 되는 운동이다?

지금 가을이니까요, 등산객도 많고요, 등산은 좋은 운동이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있잖아요.
이건 O일 것 같은데 어떤가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정답은 X입니다.

[앵커]
이것도 X였다니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등산은 다리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환자는 무리한 등산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에 무리를 줄 경우 다리로의 혈류량은 증가하는 반면 이를 순환시키는 정맥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다리에 무리를 주는 줄넘기나 농구 같은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들이 어떤 운동법이 좋은지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하지정맥류에서 가장 좋은 것은 걷기입니다.
우리가 걸을 때 반복되는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은 펌프 역할을 해서 피를 위로 올려주기 때문에 피가 다리에 정체되는 현상을 해소해주고요, 그 외에도 중력과 무관한 수영 등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하지정맥류에 관한 오해와 진실, 알아봤는데요, 이 외에도 평소 도움 될 만한 생활 습관들,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하지정맥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다리를 위쪽으로 올리고 있는 것이 도움 되는데요.
주무실 때도 다리 쪽에 베개나 이불을 놓아 심장 높이보다 높게 올려놓는 것이 좋고요, 퇴근 후 앉아 있을 때도 수평보다 높이 다리를 올려 15분에서 30분 정도 있는 것이 도움 됩니다.
또한, 이외에도 누워서 가볍게 다리를 움직여 준다거나 자전거 타기를 하는 등의 운동도 하지정맥류 예방과 관리에 좋습니다.

[앵커]
저도 평소에 높은 구두를 신다 보니까 자기 전에 벽에 다리를 올리고 몇 분 동안 있거든요.
그러면 확실히 시원하고 붓기가 좀 빠지더라고요.

그런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었군요?
그리고 하지정맥류를 방치하게 됐을 때 어떤 상황이 될지 이런 것들도 사실 알고 보면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 더 열심히 좋은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할 텐데 어떤 치료법이 있나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하지정맥류는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한번 생긴 정맥류는 수술적 치료로만 해결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정맥을 제거하는 발거술과 정맥을 안에서 태우는 레이저 또는 고주파 치료법, 또는 정맥 내 접착제를 이용하여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법도 국내에 도입되었는데요,
하지정맥류가 심한 경우에는 피부 궤양까지 갈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절단을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진행되는 비중은 높지 않으나, 증상이 심하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제가 하지정맥류에 대해 평소에 관심 있게 보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유가 꽉 끼는 옷이나 높은 신발 때문도 있지만,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 들었는데요.
사실인가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네, 맞습니다.
여성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그 원인은 여성 호르몬이 있고, 임신했을 때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궁금한 게 하지정맥류가 주로 잘 걸리는 신체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저같이 핏줄이 겉에 드러나는 사람은 하지정맥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가요, 어떤가요?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도 잘 보이긴 하는데요, 그건 피부의 투명도나 정맥이 얼마나 표면에 올라와 있느냐의 정도고요.
실제로 그런 것보다는 체형이 비만인 경우가 더 잘 생깁니다.
비만인 경우 정맥 순환이 더 안 되기 때문에 더 잘 생기고요, 그런 분들은 더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피부가 투명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자, 그리고 여러 가지 중에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하지정맥류에 좋은 습관은 아니겠죠?

[박형섭 /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네, 맞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습관 자체가 안 좋고요.
거기에 힘들 주게 되면 더 정맥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자, 지금까지 하지정맥류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박형섭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1.  08:00수다학 <174회> (2)
  2.  09:00미래를 여는 K-ICT 음식과 푸...
  3.  10:00녹색의 꿈 <84회> (본)
  1.  YTN사이언스 과학 프로그램 외주제작 ...
  2. YTN사이언스 미디어렙(영업소) 공개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