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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기 쉬운 질환 '대상포진'! 구분 방법은?

■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앵커]
'통증의 왕'이라고 불리는 병이 있습니다. 거의 산통에 맞먹을 만큼 큰 통증을 동반한다고 하는데요. 신경계 질환이죠, 바로 '대상포진'인데요.

대상포진은 빠른 치료를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에 따라 치료 기간이 한 달에서 길게는 수년으로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닥터S' 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동재준 교수와 함께 대상포진의 구분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대상포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단어가 바로 ‘면역력’인데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잘 걸린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환절기에는 면역력 떨어지기 쉽다고 저희가 항상 주의하라고 하는데, 실제로 요즘에 대상포진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까?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고 난 뒤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있다가,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무더웠던 여름에도 발생하기 쉽고요.

또는 8월부터 환절기에 접어드는 9월에도 환자가 많아서 자외선 노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서 생기는 몸의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대상포진은 2016년 기준 약 69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받을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고요.

최근엔 젊은 여성분들 다이어트나 학업, 취업 등 각종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불규칙한 수면이나 생활 습관을 지니신 분이 늘어나면서 40대 이하 젊은 층 환자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치료받은 환자 중 20~40대가 전체의 20%~30% 이르고 있을 정도로 많은 환자분이 젊은 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요즘 젊은 층들 스트레스도 많고 과로에 시달리다 보니까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떤 병이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특히 대상포진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네, 우선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전체 질병의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아픈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또 대상포진으로 인해 생기는 대상 포진 후 신경통, 즉 물집은 다 나았는데 통증이 남아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비율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했을 때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쉽게 골든타임을 ‘72시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상포진의 진단 자체가 특징적인 물집이 생기는 것으로 진단이 되기 때문에 발생 시점, 물집이 생긴 다음부터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또, 대상포진 자체가 물집만 생기는 병은 아니라고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즉 99%에 이른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통증이 생긴 부위에 대부분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됐을 때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으로 진단하고요.

통증만 있고 다른 물집도 안 생기고 혹은 다른 병이 없는 경우가 그래도 10~20%까지 있다고 보고하는 연구자가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걸릴 경우 심한 통증만 있거나 이런 것들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진단이 늦어지게 되고 수년 혹은 수 개월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초기에 병을 발견해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상포진은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더라고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환자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의사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대상포진은 특징적으로 물집이 있어야 오시게 되고 의사들도 물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먼저 수 시간 혹은 수일 먼저 지속하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오른쪽 윗배가 아프다고 하여, 담낭염으로 의심해서 수일간 다른 검사를 한다든지, 입원해서 지켜보는 경우도 있고, 또는 가슴이나 흉부 쪽이 아프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오해해서 심장 관련 검사를 한참 하다가 나중에서야 대상포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물집을 직접 보지 못하는 어깨나, 등의 통증일 경우 혼자서 그저 파스만 붙이고 진통제만 먹고 수일을 보낸다든가, 정형외과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꼭 통증이 있으면 통증 부위를 확인해주시는 게 좋겠고요.

또 다이어트 목적으로 심한 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단순히 운동을 많이 해서 몸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통증이 있으면 꼭 통증 부위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또 통증 부위가 한 곳이 심하게 아프면 눈으로 꼭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걸 몸살이라고 생각했다가 병을 키울 수도 있는 게 대상포진인데, 오늘 대상포진을 초기에 구별하기 위해 대상포진 증상의 특징들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물집 발생 전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다른 병으로 대상포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몸살이라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통증에도 특이점이 있다고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특징적으로 통증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납니다. 환자분들이 하는 말씀을 들어보면 주로 칼로 살을 에는 듯하거나 불에 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고요.

다른 피부에는 이상이 없거나 혹은 관절에는 이상이 없는데 통증이 심하다고 보고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래서 통증이 심한 경우에 응급실을 찾거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만큼 의료진도 심각한 급성 질환을 많이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때 구분하자면 한쪽만 아픈지 아니면 양쪽이 아픈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나타나는 만큼 피부의 감각신경을 따라 나타납니다. 따라서 양측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고, 우측이나 좌측 중 한쪽 신경을 따라 통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신경 분포 부위를 따라서 나타나기 때문에 줄처럼 쭉 이어져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대상', 끈처럼 생겨서 나타난다고 해서 명칭 됐는데요.

통증 부위가 한쪽인지 신경 분포 부위에 따라서 쭉 나타나고 있는지를 구분하시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아픈 부위가 한쪽인지 양쪽인지 신경 부위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겠고요.

또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특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소수의 경우에 나타나는 건데요, 감각신경에 분포해있다가 재발하는 만큼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각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통증뿐만 아니라 둔한 감각이라든가 쉽게 말해서 '감각이 떨어지는 같다, 남의 살 같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고요.

혹은 그 부위에 뭔가 얹힌 것 같다, 혹은 가렵다는 느낌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물집이 있으면 대부분 다 그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만지면 둔하게 느껴지거나 남의 살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통증은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양상이 있다면 꼭 대상포진을 의심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또 대상포진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물집인데, 물집만 생겼다고 해서 대상포진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요, 그럼 일반적인 피부발진과 대상포진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대부분 물집은 생길 때 주변에 다른 감염이 있거나 혹은 양쪽으로, 피부를 따라서 주변으로 번져나가는 양상이 보일 수 있겠습니다.

대상포진의 경우에는 특징적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신경을 따라서 나타나기 때문에 줄로 연이어서 나타나고요. 다른 부위로, 몸의 반대 방향으로 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물집 같은 것들은 퍼지고 나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지나서 진단하게 되면 의사들도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신에 흩어져서 발생하거나 하지 않고 한쪽 부위에 뭉쳐서 나타나고 띠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이 쉽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분 중에서 재발했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는 분이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재발 확률도 더 높습니까?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자들의 경우에는 65세 혹은 70세 이상의 환자들에서는 50%까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하거나 경고하는 연구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65세나 70세 이상의 경우에는 한 번 앓았다고 안심하시지 마시고 재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고요.

다만 젊고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재발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불안에 떠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예방법, 생활 속에서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이 되겠는데요.

예방접종이 고가이긴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권장되고 있고,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 있어서 50% 이상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앓은 다음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60세 이상 같은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대상포진을 앓은 후 50%까지 발생할 수 있어서 60세 이상 혹은 5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면 대상포진을 앓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심한 통증에 고통받을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고가라고 하셨는데, 의료보험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네, 현재는 의료보험이 되고 있지 않아서요.

많이 고가라 맞기를 주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60세 이상 혹은 50세 이상일 때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럼 한 번 재발한 사람도 맞으면 예방이 되나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네, 재발률을 낮출 수 있고요, 하지만 한 번 대상포진을 앓았었던 분들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심한 경우에 맞으시러 상담 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낫는 데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앓기 전에 맞으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앵커]
그럼 50대분들, 그러니까 50세 이상 분들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해주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40대 이하 분들부터는 어떻게 하면 예방접종 하지 않고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동재준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네, 가장 쉬운 것은 음주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는 3교대 혹은 야간 근무처럼 불규칙한 습관, 식사 습관 같은 것을 문제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지적하는 연구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생활하시고 되도록 저녁에 일찍 주무시고 음주를 피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제가 대상포진에 아직 걸린 적은 없는데 지금 같은 생활습관으로 봤을 때는 주의해야 할 것 같네요.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구분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미리 알아두면 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 많은 도움을 받으셨을 거라 생각 들고요.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동재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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