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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치맥에 비상? 여름철 치아 건강법

■ 박창주 / 한양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앵커]
무더운 여름에는 아무래도 시원한 아이스 커피나 탄산음료를 자주 찾기 마련입니다.

또,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 치맥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여름에 즐기는 음식들 때문에 치아 건강에는 빨간 불이 켜진다고 합니다.

오늘 '닥터S' 에서는 여름철 식습관과 치아건강에 대해서 한양대병원 치과 박창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치아는 사계절 내내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은데 특히 여름에 주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인터뷰]
여름철의 무더위로 인해 갈증이 자주 생깁니다. 심하게 땀이 난 후 탈수는 입안 내 침 분비를 줄여 충치나 치주염과 같은 구강 질환의 발병률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치아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여름에 갈증 해소를 위해 탄산음료, 빙과류 등 차고 단 음료를 자주 찾게 되는데, 이런 음료들은 산성 성분과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치아를 부식시키고 썩게 하기가 쉽습니다.

[앵커]
이런 음료를 많이 안 드시는 분들이라고 해도 결국은 땀이 많이 나면 침 분비가 줄어드니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군요.

여름철을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지만, 치아 건강에는 굉장히 좋지 않은 음료들, 음식이 많이 있다고 하는 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거든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건 아이스 커피와 음료로 보이는데, 사실 탄산음료나 커피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탄산은 안 좋을 것 같은데, 커피는 왜 안 좋은지 약간 의외거든요?

둘 다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우리가 좋아하는 탄산음료와 아이스 커피인데요. 우리 치아의 바깥층에 있는 법랑질은 치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딱딱한 법랑질은 산도가 pH 5.5 이하이면 손상되기 쉬운데요. 탄산음료는 pH 2.5~3.5로 강한 산성입니다.

[앵커]
차이가 많이 나네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를 부식시키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스 커피는 특히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치아의 법랑질은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는데요. 커피의 갈색 색소가 미세한 틈으로 침투해 치아를 누렇고 까맣게 변색시킵니다.

또한, 아이스 커피에 있는 얼음을 깨서 먹는 습관도 치아의 미세한 균열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치아를 부식시킬 위험성이 높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대표적으로 콜라를 많이 마시면 이가 녹을 수 있다고 많이 말씀하시잖아요.

탄산음료는 정확히 치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까요?

[인터뷰]
치아의 법랑질 안쪽에는 신경을 감싸고 있는 무른 성질의 상아질이라는 또 다른 구조가 있습니다.

탄산음료로 인해 가장 바깥쪽의 법랑질이 손상되면 치아 부식이 일어나 신경과 가까이 있는 상아질이 노출되는데 이로 인해 자극에 민감해져 쉽게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또 탄산음료는 끈적이는 성분과 많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점착력을 가진 당분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법랑질이 손상되면 안에 있는 상아질이 손상될 위험이 있고 신경 근처에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우리가 사실 음료를 마실 때 시원하라고 얼음이 같이 나오잖아요.

이런 얼음을 깨서 먹다 보면 너무 차가워서 이가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치아 건강에 안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인터뷰]
치아의 가장 안쪽에는 치수라고 불리는 신경이 있는데 보통 체온 정도의 온도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15~50도의 범위를 넘어서는 온도에서는 시리거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외부 온도의 급격한 변화가 치아 내에 있는 수분의 이동을 일으켜 치아의 신경을 자극해 위와 같은 증상을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급격한 온도 변화는 말씀드린 것처럼 치아의 균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 살펴보고 있는데요, 또 다른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삼계탕 같아요, 뜨거운 음식 같은데 이건 좀 의외인 것 같아요. 뜨거운 보양식 여름철에 많이 먹는데 이건 왜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걸까요?

[인터뷰]
체력보충을 위해 보양식으로 주로 섭취하는 삼계탕이나 보신탕의 국물은 대부분 고기 육수를 우려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름기가 많습니다.

이렇게 기름기가 많은 국물을 치아에 자극이 될 정도로 뜨겁게 먹으면 잇몸이 팽창되고 치아표면에 기름기가 달라붙게 됩니다.

그리고 국물의 염분이 입안의 산성도를 증가시켜 치아 부식 및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충치가 이미 발생한 사람은 뜨거운 국물이 치아 틈새까지 들어가 충치가 악화시키게 되고, 심한 경우 국물이 신경에 닿을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통증에 시달리는 시린 증상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금이나 레진으로 된 보철물을 씌운 경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너무 뜨거운 국물이 닿으면 이러한 보철물의 마모나 변형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렇게 아주 뜨거운 음식들을 먹다 보면 너무 뜨겁고 짜고 맵고 해서 바로 차가운 물을 먹는 게 반복되잖아요.

이렇게 뜨거운 거 먹다, 찬 거 먹다, 하면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것도 건강에 안 좋은 건가요?

[인터뷰]
사실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있습니다. 치아도 일종의 고체, 즉 물리적인 덩어리라는 점입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차가운 물을 마시는 등의 습관은 치아의 부피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치아표면에 미세한 금이 가게 하는데요.

이로 인해 차가운 음식 섭취 시 치아가 시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아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엔 특히 뜨거운 음식을 먹은 후에는 너무 차가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드시거나 가볍게 양치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앵커]
차고 뜨거운 음식을 한꺼번에 먹으면 치아 표면에 금이 갈 수 있다, 뜨거운 보양식까지 살펴봤고요.

세 번째,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 치킨과 맥주! 여름밤 하면 치킨과 맥주 아닙니까. 그런데 이건 왜 치아 건강에 좋지 않나요?

[인터뷰]
맥주의 알코올은 면역체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고 백혈구의 항균 능력을 떨어뜨려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동시에 알코올의 분해 과정에서 체내에 수분이 감소하면서 구강 내 침 분비가 줄어들게 되어 충치, 치주염과 같은 구강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맥주의 알코올 성분 자체도 건강에 좋지 않지만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어 치아 표면에 당분 찌꺼기가 눌어붙어 치아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늦은 밤 치맥 후에는 잇솔질을 거르고 잠자리에 들기 십상이죠.

[앵커]
앞서 아이스 커피나 탄산음료, 보양식, 치맥 이런 것들이 치아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주시고 계시는데, 사람들이 이런 것만 피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할 텐데, 이런 것들을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신경 쓸 수 있는 생활 습관 같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첫째로 산이 강한 탄산수와 탄산음료를 마실 때는 산이 치아에 닿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 탄산음료와 빙과류, 커피를 섭취한 후 1시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이를 닦게 되면 산성에 녹아 약해진 치아를 칫솔이 긁어내게 되어 치아의 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탄산음료 등의 산 성분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치아가 다시 단단해질 수 있게 기다려 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후에는 물로 입속을 여러 번 빠르게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더운 여름 맥주를 마신다면 채소를 안주로 곁들이는 게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치아 표면을 닦아주어 치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탄산음료를 마실 땐 이왕이면 빨대로 마시는 게 좋고, 마시고 나서는 한 시간 이내에 양치하고 음식을 먹고 나서는 빠르게 입을 물로 여러 번 헹궈주는 게 좋다, 이렇게 세 가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박창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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