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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YTN사이언스] '소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 김좌경 / 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앵커]
요즘, 매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부쩍 많이 마시게 되죠. 그러다 보니 화장실 가는 횟수도 자연히 증가하게 마련인데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소변의 상태가 사실,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닥터 S'에서는 소변으로 보는 건강에 대해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신장내과 김좌경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소변, 먼저 소변이 주로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짚어볼까요?

[인터뷰]
우선 소변의 95% 정도는 물입니다. 그 외 나머지 5%는 여러 종류의 유기성분, 무기염류, 전해질, 호르몬, 대사 산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소변의 구성은 땀과 비슷합니다. 땀이 99%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가 염분 혹은 요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소변이나 땀의 구성성분은 먹는 음식이나 건강 상태, 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소변의 95%가 물이라고 한다면 소변을 많이 볼수록 물이 체내에서 많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해볼 수가 있을 것 같네요.

소변을 통해서 우리 몸의 건강 상태도 진단해볼 수 있다고 했잖아요. 우리 몸과 소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인터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소변은 우리 몸속의 다양한 대사 산물들이 체외로 빠져나가는 결과물이므로, 소변 검사 하나만 갖고도 신체 내의 여러 건강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변의 양, 색깔, 성상, 냄새로 진단 혹은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소변의 상태를 통해서 어떤 이상징후를 관찰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먼저 식별할 수 있는 게 소변의 색깔인 것 같아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소변의 색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데요. 소변 색이 이상하다고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뚜렷한 색깔 변화가 있으면 몇 가지를 의심해 볼 수 있긴 합니다.

일단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소변은 무색 혹은 옅은 노란색인데, 농축된 소변에서는 짙은 호박색 혹은 황색이 됩니다.

이 경우, 소변이 짙어졌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물을 많이 마셔서 희석하게 되면 충분히 소변 색깔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색깔의 변화는 아닙니다.

[앵커]
짙은 호박색의 경우에는 물을 좀 안 마시거나 소변을 오래 참았을 때, 저런 색깔이 나오기도 하죠.

[인터뷰]
네, 탈수되면 농축되면서 색깔이 저렇게 변합니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짙은 호박색이 아니라 약간 붉은색, 우리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혈뇨는 문제가 생길 것 같거든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가장 관심이 많고 우려가 되는 소변의 색은 아무래도 붉은색이겠죠. 붉은 소변의 대표적 원인은 혈뇨, 즉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것이죠.

환자분들이 소변 색이 붉어지면 혈뇨라고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붉다고 해서 다 혈뇨는 아니고요, 과한 운동이나 약에 따라서도 붉은색이 비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붉은색 소변이 나오면 혈뇨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같은 붉은색이라도 약간 선홍색 빛의 혈뇨는 신장 자체보다는 방광이나 요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서 혈뇨지만 아주 색깔이 짙고 환자분들은 간혹 색이 콜라색, 혹은 간장색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짙은 갈색일 경우는 대부분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붉은색 소변이라도 커피나 간장색으로 나온다고 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붉은색, 간장색 같은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찾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이 외에도 또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소변 색이 있을까요?

[인터뷰]
흔하지는 않지만, 소변 색이 약간 청록색을 띨 수 있습니다.

[앵커]
청록색이요?

[인터뷰]
네, 노란빛이 아니라 푸른빛을 띠게 돼서 청록색이나 청갈색을 띌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담즙이 소변에 빠져나오는 경우입니다. 간, 폐쇄성 간 질환 때 소변 색이 저렇게 변할 수 있고요.

또, 소변 색깔의 변화는 아니지만, 소변이 뿌옇고 탁하다고 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혼탁뇨의 경우 대부분 요로 감염이나 단백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혼탁뇨가 있을 경우는 결국 염증 여부나 단백뇨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단백뇨란 무엇인가요?

[인터뷰]
단백뇨란 소변 안에 정상적으로 나오는 양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단백뇨는 일단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소변의 이상이기 때문에 단백뇨가 나오거나 혹은 환자분들은 단백뇨가 소변의 거품으로 느끼거든요, 그래서 소변에 거품이 있다고 느낄 때는 반드시 한번은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소변에 거품이 나올 때 내 몸에 이상이 있나 의심하는 경우도 많던데요. 실제로 거품이 많이 나올 경우에는 신장, 어떤 부위가 이상이 있어서 많이 나오는 건가요?

[인터뷰]
확실한 건 거품뇨가 꼭 단백뇨는 아닙니다. 단백뇨가 생기면 거품이 나오지만 반대로 거품이 있다고 해서 단백뇨는 아니고, 실제로 거품이 있다고 병원에 오시는 분들의 20~30%에서만 단백뇨가 있고, 그 단백뇨도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그래서 거품뇨 자체를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요속이 너무 빠르거나 염증 혹은 과도한 운동 후에도 거품은 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거품뇨 자체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단, 거품뇨가 있어서 병원에 왔는데 단백뇨가 있다면 그 단백뇨가 일시적인 것인지 계속되는 것인지는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소변을 너무 자주 보러 가는 것도 걱정이 되지만, 너무 안 가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가장 이상적인, 정상적인 소변 횟수는 하루에 몇 번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소변은 마시는 물의 양에 달라지기 때문에 먹는 물의 양부터 확인해드리면 일반적으로 신장기능이 정상적인 분들은 하루에 2L, 1.5~2L를 마시도록 권유하고 있고, 그 정도 물을 마셨을 경우에 소변은 낮 동안은 4번~6번, 밤 동안은 1번도 안 가거나 많아야 1번 정도 가는 게 정상이라고 이야기 드립니다.

하지만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 많이 본다며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 실제 물을 많이 먹어서 많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요, 소변의 양은 많지 않은데, 빈뇨, 즉 횟수가 많이 늘어난다면 방광에 염증이 있을 경우가 많아서 그럴 때는 병원에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주신 것 이외에도 주의해야 하는 소변의 변화들이 더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야뇨 증상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상적으로 밤에는 1회 미만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인데, 자는 동안 2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깨어난다면 이는 야간뇨, 야뇨가 있는 것인데, 야뇨는 전신질환과 연관이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 호르몬 불균형, 콩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야뇨가 생기기 때문에 야뇨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앞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긴 했지만, 소변의 횟수 및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진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결국은 자기 소변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소변 색깔이 가장 중요하고요, 색깔은 괜찮더라도 혼탁한지, 과도한 거품이 생기지 않는지를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낮과 밤에 소변보는 횟수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횟수가 많다면 그 양을 한번 측정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소변볼 때 증상입니다. 소변볼 때 통증을 느낀다든지,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잔뇨감이 남는다든지, 소변 보는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진다든지 하는 증상의 변화가 생기면 100%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내원하셔야 합니다.

[앵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 소변과 관련해서 올바른 생활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한 번 짚어주시죠.

[인터뷰]
결국은 물을 많이 드시고,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는 필수고요. 싱겁게 드셔야 합니다. 체중관리 잘하셔서 비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음주와 흡연은 최대한 줄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충분한 수분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양을 마시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여름철이라 더 많이 마시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본인이 목마름을 느끼면 당연히 드셔야 하고요. 목마름을 느끼지 않는데 물을 마실 때는 2L 정도면 충분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데, 제가 예전에 요로결석이 걸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여름에 물을 많이 안 마시면 요로결석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이게 진짜인가요?

[인터뷰]
네,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여러 성분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대부분 소변이 농축되면 결석이 형성됩니다. 그런 성분들로부터 결석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을 충분히 희석하고 소변량을 많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앵커]
소변의 색깔, 탁도, 거품, 횟수 또 통증이나 잔뇨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간을 길게 두고, 일주일 정도 매일 같이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김좌경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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