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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51번 사진을 가져갔나?" DNA 이중나선 규명에 얽힌 사연

[YTN 사이언스] "누가 51번 사진을 가져갔나?" DNA 이중나선 규명에 얽힌 사연

[앵커]
재미있는 과학에 목마른 여러분들을 위한 본격 과학 잡담 토크쇼 '괴짜 과학' 시간입니다.

DNA 이중나선 구조 규명은 20세기 생물학계의 가장 큰 발견 중 하나인데요.
오늘 '괴짜 과학'에서는 이 놀라운 발견 뒤에 숨은 한 여성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화면 함께 만나보시죠.

과학 이야기 더 이상 어렵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 '괴짜 과학'에서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과학과 사람들의 원종우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제가 한 가지 사건을 가져와 봤습니다.
자, 일명 '누가 51번 사진을 가져갔나?'
이 사건을 제가 탐구해보려고 하는데, 제가 오늘도 명탐정 장코난이 되어서 사건을 개요를 브리핑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배경 1953년 1월 영국 런던입니다.
유서 깊은 대학이죠, 킹스칼리지 대학 생물, 물리부서의 한 연구실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이 연구실에서 아주 중요한 물건 하나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라진 물건은 의외로 소박해 보여요, 사진 한 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심지어 어떤 분은 노벨상을 빼앗겼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상 사건 개요를 말씀드렸습니다.
여기까지예요.
이 사건 알고 계신 사건인가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잘 알겠습니다. 잘 알려진 사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아직도 많은 사건이죠.

[앵커]
그런데 이 사진이 도대체 뭔데, 이 사진 하나 없어졌다고 노벨상까지 거론됩니까?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이 사진은 사진 51번이라고 하는데, 이 사진이 아마 과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진 중 하나일 거예요.
이 사진의 정체는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분이 100시간에 걸려 찍은 DNA X선 회절 사진이에요.
이건 뭐냐면 X선을 써서 물질의 내부 원자 구조를 알아보는 그런 방법인데, 그 사진을 말하는 거고요.
당시에는 DNA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서 많은 과학자가 한 마디로 레이스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가장 핫한 소재였죠.

그랬는데 이 역사적인 사진 때문에 DNA가 이중나선 구조인 것을 이제 밝혀내게 되고, 20세기에 가장 놀라운 생물학적 진보라고 이야기하죠.

[앵커]
그럼 이 사진의 행방을 알기 전에 일단 그 사진을 100시간에 걸쳐 찍었다는 아까 말씀하신 로잘린드 프랭클린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여성의 여성생물학자이고요, 물리학자이기도 하고, 여성 운동가들에게는 비운의 다크 레이디라고 불리게 된 분입니다.
X선 결정학의 권위자, 그러니까 X선 회절 사진을 가지고 작은 물체들의 내부를 알아내는 그런 쪽의 권위자셨고요.
DNA는 물론이고 바이러스, 석탄, 흑연 등의 구조를 밝힌, 결정 구조를 밝히는데 공헌한 아주 훌륭한 과학자셨어요.

'사진 51번'을 찍었고, 완벽주의자라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보통 이런 것이 나오면 공개하는 경우가 과학계에서는 많은데, 공개하지 않고 혼자 논문을 준비하던 중에 그 사진의 유출사건이 일어난 것이고, 그래서 다른 학자들에게 성과를 빼앗겼다는 소리를 듣게 되죠.

[앵커]
누가 그 사진을 가져갔을지 추려봐야 할 것 같은데, 몇 명 용의 선상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 있나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그래서 먼저 윌킨스 박사라고 이분은 프랭클린의 직장상사이자 동료였어요.
처음 만났을 때 여성이니까 조수로 오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간 갈등이 있었겠죠?
같이 DNA 연구를 했는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거침없는 프랭클린에게 눌리고 미워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앵커]
음, 성격이 맞지 않았군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앵커]
그럼 경쟁자도 있지 않았을까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그중에 아무래도 유명한 사람들이 왓슨과 크릭 박사 두 사람인데, 케임브리지 대학의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었어요. 이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친한 친구 관계였습니다.
DNA 연구의 후발주자였고요. 하지만 결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죠.
평소에는 프랭클린이 이 사람들을 무시했습니다. 연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무시했는데, 왓슨은 프랭클린에 대해서 '욕심 많고 고집 센 다크 레이디'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런데, 특이한 사항은 프랭클린을 제외한 윌킨스, 왓슨, 크릭 이 세 사람이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는 거죠.

[앵커]
아하, 결국 프랭클린이 사실 아주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데, 상은 이 세 명이 받은 거군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그리고 1953년 4월 25일, '네이처'에 왓슨과 크릭과 윌킨스, 그리고 프랭클린의 논문이 차례로 실립니다.
프랭클린도 논문을 실었어요. 그런 다음에 1962년에 왓슨과 크릭과 윌킨스 세 사람만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프랭클린만 빠진 거죠.
그리고 그 전인 1956년에 프랭클린은 난소암으로 사망합니다.
그래서 이게 프랭클린만 뺀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주기 때문에 프랭클린이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못 받은 것이라는 그런 중간적인 생각의 평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사진이 어떻게 해서 그 프랭클린 연구실에서 왓슨, 크릭에게 갔을지도 궁금한데요.
애지중지했을 것 같은데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이것도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는데요.
일단 프랭클린을 싫어하는 윌킨스가 고의로 사진을 친구인 왓슨과 크릭에게 주었다,

[앵커]
아, 연구실 동료였죠?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윌킨스와 프랭클린이 연구실 동료였고, 윌킨스가 왓슨과 크릭하고 친했습니다.
그래서 빼돌렸다는 설이 있고요.

두 번째 설은 프랭클린이 '51번 사진'의 가치를 잘 몰라서 그냥 책상 위에 방치 해놨던 것을 왓슨과 크릭이 들고 갔다,
한 편으로는 남성 과학자 집단에서 따돌림당한 비운의 여성 과학자라는 이야기도 있죠.

[앵커]
지금도 여성 과학자들이 솔직히 목소리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많이 말씀하시잖아요.
그러니까 20세기 때는 오죽했겠습니다.
이런 가설들이 이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사진을 찍은 사람은 로잘린드 프랭클린이고, 그 여성 과학자, 비운의 여성 과학자, 다크 레이디라고 불리던 그 사람의 공로도 인정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네, 그래서 오늘 방송하고 있듯이 이제는 인정을 받고 있죠.
1908년에는, 영국 국립초상화박물관이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에 크릭, 왓슨, 윌킨스 옆에 프랭클린의 사진을 같이 걸게 됩니다.

[앵커]
아, 노벨상 수상의 버금가는 업적을 세웠다는 의미겠군요.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그렇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구글에서는 로잘린드 프랭클린이 나오는 '두들'있잖아요.
특별한 날에 나오는, 그것을 표시해서 경의를 표한 바가 있고요.

영국 정부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상'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여성 과학자들에게 수여하고 있고, 심지어 2015년에는 연극 '포토그래퍼 51'이 상영됐고, 주연이 니콜 키드먼이었어요. 당연히 로잘린드 프랭클린 역할을 했겠죠?
지금 그 영화도 제작하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후배 과학자들이 프랭클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오마주를 많이 했는데, 이 정도로 명예 회복을 이뤘다고 대표님 개인적으로는 생각하십니까?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아니죠, 사실 노벨상 같은 경우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준다는 문제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더 많은 이야기가 이뤄져야 하고 이 상황이 실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과학사적인 이야기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아직 불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으니까요.
그렇군요, 오늘은 '누가 51번 사진을 가져갔나?', 프랭클린의 DNA 사진에 대해서 원종우 대표와 다뤄봤고요.

'괴짜 과학'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 재밌는 소재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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