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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 약은 한 끗 차이? 독극물 속의 과학

[YTN 사이언스] 독과 약은 한 끗 차이? 독극물 속의 과학

■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앵커]
과학 이야기 더 이상 어렵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 '괴짜 과학'에서 쉽게 풀어드리죠.

오늘도 과학과 사람들의 원종우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의 주제는요, 오늘의 주제는 제가 말씀드리기 전에 목이 칼칼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시작하죠. 잠시만요.

아, 이제 좀 괜찮은 것 같네요. 어, 아악, 꽥.

[인터뷰]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혹시 죽는 시늉하신 건가요?

[앵커]
아, 길게 못 하겠네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독과 과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독' 우리 인체에 들어가면 큰 해를 입히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물질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독이라는 게 통칭해서 '독'이라고 말하는데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생체에서 물리 화학적인 변조, 해로운 변조를 일으키는 모든 물질을 다 독이라고 하기 때문에 종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독극물 성분 몇 가지 알아볼까요?

[인터뷰]
'시안화칼륨'이라고 하면 아시겠어요?

[앵커]
글쎄요. 과학 시간에 예전에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요.

[인터뷰]
청산가리라고 하면 아시겠죠?

[앵커]
아, 청산가리. 그걸 시안화칼륨이라고 하는군요.

[인터뷰]
그것의 원래 이름이 시안화칼륨입니다. 옛날에는 시안화칼륨을 가리라고 했거든요. 이건 독약의 떠오르는 대표죠.

[앵커]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에서도 코난이라는 주인공이 사건 현장에 갑니다. 그리고 냄새를 딱 맡더니 "이건 아몬드 냄새가 나, 이건 청산가리 중독으로 죽은 거야"라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저도 100번은 본 것 같은데요.

[앵커]
실제로 아몬드 냄새가 나나요?

[인터뷰]
아몬드 냄새가 그 자체에서 나는 건 아니고, 이게 사람 침하고 만나면 시안화수소 기체를 발생시킵니다. 그 기체가 아몬드 냄새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먹는 볶은 아몬드 냄새는 아니고요. 시큼한 생아몬드 향(이랄까?)

[앵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극 중에서 마지막에 작가가 인물을 몇 명 없애고 싶을 때 사약을 써서 사람을 없애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시대극에서 많이 나오죠.

[앵커]
이 사약, 실제로 어떤 성분이 쓰였을까요?

[인터뷰]
사약이 아마 '비상'이라는 성분으로 되어 있을 것으로 제가 짐작합니다. '비상'이라는 것은 비소와 산소가 결합한 거예요.

비소도 독이죠, 산소와 결합해서 삼산화비소 형태로 된 건데, 이게 한약처럼 타서 사약으로 만든 거죠.

[앵커]
그걸 물에 희석해서 사약으로 쓰는 건데, 사약을 먹고 예전에 보니까 바로 안 죽어서 더 고통스러웠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경우가 명종 때 문신 중에 '임형수'라고 있습니다. 이분은 사약을 자그마치 열여섯 사발을 마셨어요, 그런데도 안 돌아가십니다.

[앵커]
아이고, 배가 불렀겠는데요.

[인터뷰]
그래서 결국 목을 졸라서 사형을 시킨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숙종 때 '송시열'이라고 굉장히 유명한 무인이었죠, 이 분도 결국에 사약을 받게 되는데 죽지 않아서 세 사발을 원샷 하세요. 결국엔 돌아가시게 되는데, 이분은 왜 그러셨냐면 평소에 비상을 약으로 조금씩 쓰고 계셨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사약 성분이잖아요, 그래서 아마 면역이 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자, 독약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었던 동화나 소설 속에서도 종종 등장하잖아요? 흔한 것이 추리 소설에 독극물을 활용한 살인 방법이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인터뷰]
독을 가장 잘 사용한 소설가는 유명한 '애거서 크리스티'인 것 같아요. 애거서 크리스티는 세계대전 때 스스로 약을 만들던 약사 출신입니다. 그래서 약학과 독약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고요, 그걸 소설에서 많이 사용했죠.

약학 저널에서 이 소설을 칭찬했대요.

[앵커]
오, 약학 저널에서요?

[인터뷰]
네, 그래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앵커]
추리 소설 하나 쓰려면 약학 관련에, 화학 관련한 공부도 많이 해야겠군요.

[인터뷰]
독을 쓰려면 그래야 하죠.

[앵커]
추리 소설 이야기를 해봤는데, 역시 독을 쓰는 독살, 이것은 흔하면서도 무섭기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이미지가 보여요.

[인터뷰]
인류가 독살을 선호했던 이유는 자연사로 가장하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옛날에는 독을 검출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병이라든가 다른 이유로 죽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하는 게 쉬웠고, 위장염 같은 경우 혹은 평소에 앓고 있던 지병이 악화하는 혹은 심장마비, 이런 식으로 위장하기 굉장히 좋았죠.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인데,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당한 다음에 생을 마치게 되는데, 비소에 조금씩 중독되어 죽어갔다, 공식적으로는 위암으로 죽었다고 했지만 비소 중독설이 끊임없이 돌고 있고, 그중에는 약을 먹인 것이 아니라 벽지에 비소 성분이 있어서, 녹색 벽지였대요.

거기에 비소 성분이 있어서 조금씩 중독돼서 죽은 것이 아니냔 설이 있습니다.

[앵커]
비소가 그때는 그렇게 위험한 줄 몰랐었을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
몰랐을 수도 있죠. 그때는 독에 대해서 몰랐던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소처럼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을까요?

[인터뷰]
많이 있죠. 대표적으로는 '납'인데요. 납은 이제 납 중독이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때 로마 시대에는 납을 굉장히 많이 썼습니다. 심지어 로마가 멸망한 이유가 납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요.

[앵커]
아 그렇습니까? 납을 어디다가 그렇게 많이 썼답니까?

[인터뷰]
납이 단맛이 난대요.

[앵커]
아, 저도 들어본 적 있어요.

[인터뷰]
저도 핥아본 적은 없으니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감미료나 음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수은'있죠? 수은은 100년, 200년 전까지만 해도 약으로 사용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전혀 근거는 없지만요.

그리고 진시황의 경우 젊어지는 명약으로 수은을 생각했었고요.

그리스 로마 시대 때는 화장품으로 수은을 (사용했죠). 얼마나 나빴겠습니까.

[앵커]
독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있는데, 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독성학에 창시자라고 불리는 '파라켈수스'가 "독은 모든 곳에 있으며 독물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투약 정도에 따라서 독약이 되거나 치료제가 된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치료제가 된다고요?

[인터뷰]
어떤 경우에는 모든 독소가 이롭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아주 미량으로 사용했을 경우죠.

그걸 '호르메시스 이론'이라고 하는데, 가벼운 독소로 자극을 주면 면역이 살아나기 때문에 오히려 질병이 감소한다는 이론입니다. 무협지에 보면 '만독불침'이라고.

[앵커]
'만독불침'.

[인터뷰]
그런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독에 계속 영향을 받아서 수련한 거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런 게 이뤄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저는 떠오르고,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 사실 몸에 미량의 독을 넣는 거잖아요.

독이라기보다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죠. 그런 것을 넣고 미리 싸우게 해서 내성을 키운 다음에 병에 대해 저항하게 만드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백신 예방 주사가 조금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예방접종도 결국은 독을 몸에 조금씩 주입했을 때 내성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되겠군요.

자, 오늘 독의 명과 암에 대해서 원종우 대표와 함께 알아봤고요. 다음 시간에 '괴짜 과학'에서 더욱 재밌는 소재로 여러분에게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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