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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에서 불이 난다면?…영화 '스카이스크래퍼'

[앵커]
매주 금요일 다양한 문화 소식과 함께 그 속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나눠 보는 '과학 스포일러'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류 최대의 초고층 건물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를 그린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세계 최고층 빌딩 '펄'

전직 FBI 요원 윌 소여, 초고층 빌딩의 보안 팀장이 되다

화재 확산을 막는 첨단 방어 시스템

허점을 노린 최악의 테러 발생

지상 100층 위에서 벌어진 화재

불길에 갇힌 가족을 구해라!

[앵커]
오늘도 양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하는 영화 '스카이스크래퍼'의 주인공인 드웨인 존슨은 영화 '램페이지'에 이어 저희 코너에 두 번째로 등장하는데요.

정말 슈퍼 히어로처럼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재난 상황에서 늘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거의 '드웨인 존슨표 재난 액션'이라는 장르가 따로 만들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번 영화 역시 드웨인 존슨이기에 이해가 되고 재미있는 영화인데요.

영화는 초고층 건물에서 벌어진 화재 테러와 그 속에 갇힌 가족을 구출하는 이야기로, 전형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따릅니다.

영화 속 초고층 건물은 240층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이가 주는 아찔함과 공포가 잘 드러납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 높은 건물에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외벽을 타거나 타워크레인에서 점프해 건물로 들어가는데요.

이런 과장된 설정들은 이해시키는 게 바로 드웨인 존슨이라는 배우 덕분입니다.

배우만큼이나 영화에서 중요한 게 바로 240층의 초고층 건물 '펄'인데요. 5성급 호텔과 극장, 콘서트홀 쇼핑몰 그리고 주거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건물로, 환기시스템과 스프링쿨러 등 최첨단 방재 시스템을 갖췄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첨단 보안 시스템이 굉장히 허무하게 뚫리면서 화재 테러가 일어나거든요.

그래도 영화 속 사고는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영화의 공포는 나름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앵커]
저도 영상을 보면서 초고층 건물에서의 화재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무래도 건물이 너무 높아서 불이 나면 더 위험한 거겠죠? 도망치기 힘드니까요?

[기자]
물론 고층부에 있는 사람들이 대피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있지만요.높은 건물일수록 불이 저층부에서 시작됐어도 빠르게 위로 옮겨붙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건데요.

불이 난 곳은 주위보다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밀도는 낮아져 연기는 위로 이동하게 됩니다.

게다가 고층건물일수록 건물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이는 물론 압력 차이도 벌어지게 되는데요.

이때 연기가 계단이나 승강기의 수직 공간을 따라 빠르게 올라가는 현상을 연돌 효과, 이른바 굴뚝효과라고 부릅니다.
굴뚝 효과로 인해 건물 내외부 온도 차이가 20도 이상 나게 되면, 불은 1초에 15m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매우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지는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게다가 고층건물은 위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창문을 작게 만들거나 아예 열리지 않게 만드는 데요.

만약에 환기를 하기 위해서나 도망가기 위해 창문을 깨서 갑자기 외부 공기가 들어가면 그 순간 불에 산소가 공급되면서 더 크게 불이 번질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재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른데, 초고층 건물 고층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비하죠?

[기자]
일반적으로 건물에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와 계단 중 어디로 대피해야 하죠?

[앵커]
제 생각에는 엘리베이터는 갇히거나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계단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일반적으로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초고층 건물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오래 걸릴 수도 있잖아요?

[앵커]
내려오는 사이에 불을 만날 수도 있고, 오랫동안 계단에 있으면 질식 위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초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면 대피는 어떻게 해야 하죠?

[기자]
실제로 20층 이상의 건물에서 실제 화재가 일어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대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화염이나 연기를 피해 빠르게 이동하는 방법은 엘리베이터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9.11 테러 이후에 불에 강하면서도 중앙 시스템과는 분리된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화재를 진압하는 사다리차가 현재 17층까지만 진화할 수 있어 초고층 건물에는 무엇보다도 피난 안전구역을 설계 초기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피난 안전구역이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그게 뭔가요?

[기자]
화재나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임시로 피할 수 있도록 건물 중간층에 설치하는 대피 공간을 피난 안전구역이라고 합니다.

불연재로 마감해야 하며, 제연설비와 방화문을 갖춰 화염이나 연기를 차단하는 기능이 필요하고요. 피난 안전구역 안에서 각종 안전용품과 식수, 인명 구조기구 등을 배치해야 합니다.

현행 건축법상 2013년 이후에 지어진 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는 30개 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 서울 시내 초고층 건물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63빌딩, 삼성동 무역회관 등 총 22개로, 이 중 7곳은 업무용이고 15곳은 주거용 아파트인데요.

문제는 이 22곳 중에 업무용 빌딩 2곳과 타워팰리스 등 주거용 아파트 7곳에는 피난안전구역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건축법에 따라 필수로 피난 안전구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지만 피난 안전구역 설치를 의무화한 게 2013년부터라 그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에는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인데요.

이미 지은 건물 중간층에 피난 안전구역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현재 정부에서는 건물 외벽에 피난용 승강기를 설치하거나 초고층 건물 진화용 헬기 개발, 전용 소방용수 설치 등 대안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앵커]
높은 건물은 갈수록 많아지는데, 화재에 취약하다는 말을 들으니까 영화 속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들을수록 '국내 최대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에서 불이 나면 정말 큰일 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물론 어디서든 불이 나면 위험하겠지만, 제대로만 설계했다면 큰 인명사고 없이 초고층 화재도 진압할 수 있는데요.

혹시 지난해 8월 두바이의 84층 초고층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기억하시나요?

[앵커]
네 굉장히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인명피해는 없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67층에서 시작된 불이 번지면서 40개 층 이상이 불에 탔는데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거든요.

여기에는 화염과 연기 확산을 막는 설계가 잘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에는 피난 안전구역이 22층과 40층, 60층, 83층, 102층 등 총 5개가 마련돼 있는데요. 이 피난 안전구역은 화재에 3시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전체 엘리베이터 61개 가운데 19대가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불이 나면 다섯 군데의 피난 안전구역에서 1층으로 바로 내려가도록 설계됐습니다.

각 층에서 가까운 피난 안전구역까지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면 안전구역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가는 건데요.

실제로 지난해 1월 개장 전에, 롯데월드타워에서 화재를 가정한 대피훈련을 해본 결과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사람 중에 피난 계단으로 끝까지 걸어 내려온 사람은 1시간 가까이 걸렸고요.

118층에 있다가 16개 층을 걸어서 102층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은 21분 30초 만에 1층에 도착했습니다.

대피 훈련에 참여한 3천여 명이 85층 이상인 초고층 구간에서 1층까지 모두 탈출하는 데에는 58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로 사고가 일어나고 잘 대피가 된다면 큰 인명사고 없이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초고층 건물이 더 늘어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안전하게 설계한 대로 지어지기만 한다면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오늘 영화에 대한 별점 함께 확인해볼까요?

[기자]
영화 '스카이스크래퍼' 별점 2개반입니다.

아찔한 높이에서 펼치는 거침없는 액션은 볼만한데요. 과학적으로 봤을 때 불이 나는 것도, 끄는 것도 너무 쉽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재난 액션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를 통해서 고층빌딩에서 불이 빨리 확산하는 이유와 안전한 대피요령, 피난 안전구역까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앞으로 큰 빌딩에 들어갈 때는 피난 안전구역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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