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사이언스 10주년 기념 로고

방송보기 프로그램소개

늙지 않고 젊음 유지…노화의 열쇠 '텔로미어'

늙지 않고 젊음 유지…노화의 열쇠 '텔로미어'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사이언스 투데이 개편을 맞아 바이오 분야 핫이슈나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입니다.

매주 이 시간 저희와 함께할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카페 B'의 'B'는 바이오를 의미하는데요.

궁금하지만 다소 어려운 바이오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나가 보려 합니다.

신경은 앵커는 바이오 하면 어떤 이슈가 떠오르는지요?

[앵커]
네, 바이오 하면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DNA잖아요. DNA, 즉 유전자를 조작하는 유전자 가위도 생각나고 줄기세포도 떠오르네요.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이슈가 있을 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어르신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최길수(77) / 노인정 총무 : 백 살을 살든 이백 살을 살든 건강하게 치매 없이, 잘 먹고 소화 잘하고 오래 살면 깨끗하게 살면 이백 살 살아도 뭐라 할 사람 없죠.]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기 위해 평생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텔로미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텔로미어, 다소 어려운 용어인데요.

텔로미어가 무엇인지부터 설명 좀 해주시죠.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네, 텔로미어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염색체의 양쪽 끝 부위를 말합니다.

염색체 끝 부분에 마치 모자처럼 달라붙어 염색체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텔로미어 발견 공로로 지난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엘리자베스 블랙번 /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 우리는 텔로미어를 구두끈의 끝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색체를 구두끈이라고 가정한다면 끈이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끝 부분 딱딱한 부위를 텔로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 그러니깐 텔로미어는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거다, 여기까진 이해가 됐습니다.

그런데 노화하고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건지요?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우리가 늙는다는 건,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가 늙어서인데요.

세포가 늙는다는 의미는, 세포 분열을 더는 하지 못한다는 의밉니다.

세포가 분열을 못 해 건강하고 싱싱한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우리 몸이 늙게 되는 겁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 세포가 분열을 언제까지 할지 한계가 있다는 의미 같은데요, 그 한계를 정하는 것이 혹시 텔로미어인가요?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좀 전에 텔로미어를 모자에 비유했는데 모자도 자주 쓰면 닳듯이 텔로미어도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닳습니다.

그래서 텔로미어가 일정 길이 이상 줄어들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는 겁니다.

[앵커]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걸 막을 수 있다면 노화도 억제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몸에는 세포 분열을 통해 길이가 줄어든 텔로미어를 원상 복구해주는 '텔로머레이즈라'는 복구 장치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복구장치는 정상 세포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작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상 세포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작동한다는 건데요, 왜 그런 차이가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먼저 암세포부터 설명하면, 암세포의 특징은 무한 증식, 즉 세포 분열을 끝없이 하는 건데요.

앞서 설명한 것을 떠올리면, 세포가 무한히 증식하기 위해선 텔로미어가 줄어들면 안 되겠죠.

그래서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텔로미어 복구장치가 작동하는 겁니다.

반면 정상 세포는 무한증식할 경우 암세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동이 멈춘 겁니다.

[이준호 / 서울대 교수 : 제어가 안 되면 이 세포들이 분열을 무한히 하는 거고 암이 될 수 있는 거죠. (정상 세포에서) 텔로머레이즈(복구장치)를 일부러 꺼 놓고 있는 것이 암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기제라고 할 수 있죠. 그걸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선 다른 생물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정상 세포에서는 복구 장치가 꺼져있고, 암세포에서는 켜져 있는 이유,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얘기를 종합해보면, 암세포에서 복구장치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항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지요?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암세포가 무한 증식할 수 있는 요인이 복구장치에 있다는 점에서, 이 복구장치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암의 약 15% 정도에서는 복구장치가 없이도 무한증식하는 암세포들이 보고되고 있어, 이런 점도 고려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좀 가벼운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운동이 노화 예방 등 건강에 이롭다는 건 익히 알려졌는데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도움이 될 만한 팁이 있다면요?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네, 간단한 체조만으로도 노화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감소해 활력이 떨어지는데, 체조나 에어로빅 등의 운동이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손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허일남(73) / 서울 연남동 주민 : 손발을 움직이니까 (관절에) 많이 좋아요. 기억력도 좋아지고, 무슨 일을 해도 기분이 좋고….]

[백정애(76) / 서울 연남동 주민 : 손을 움직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뭐해요. (젊어진 느낌이 드세요?) 그렇죠, 아무래도 기분이 좋죠.]

[앵커]
네, 실생활에서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팁, 살펴봤고요.

오늘 카페 B 첫 시간으로 생명연장의 열쇠 '텔로미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1.  07:30길 위의 우리 역사 <5회> (본)
  2.  08:00수다학 <179회> (2)
  3.  09:00극한직업 가을 전어잡이 (2)
  1.  YTN사이언스 과학 프로그램 외주제작 ...
  2. YTN사이언스 미디어렙(영업소) 공개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