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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돌아온 황새…'평화의 상징' 될까?

[앵커]
매주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과학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과학관 옆 동물원,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기자 뒤에 아주 우아한 자태의 새가 한 마리 보이는데요,

[기자]
네, 아마 낯익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요, 오늘은 황새를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앵커]
황새라면 며칠 전에 저희가 보도를 통해 전해드린 적이 있죠?

우리나라에 살던 마지막 황새 부부가 47년 만에 표본으로 만났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한반도에서 마지막으로 번식했던 황새 부부 가운데 먼저 수컷이 죽은 게 47년 전인데요, 그동안 따로 떨어져서 표본으로 보관됐던 두 황새가 이번에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 겁니다.

[앵커]
네, 당시 수컷 황새가 밀렵꾼의 총에 맞았다고 했는데요, 이 황새 부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이 황새 부부는 1971년, 충북 음성군에서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 데 성공했습니다.

야생에서 번식하는 황새가 발견되자마자 당시 신문기사에 크게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이렇게 황새 부부의 존재가 알려진 지 3일 만에 수컷 황새가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것입니다. 게다가 알까지 도둑맞고 말았는데요,

이후 암컷 황새도 농약 중독으로 동물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른 수컷과는 번식하지 못하고 1994년에 죽었습니다.

이로써 한반도에 살던 마지막 야생 황새 부부가 모두 사라지게 된 거죠.

[앵커]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그럼 이렇게 야생에서는 볼 수 없게 되면서 황새가 귀한 새로 여겨지게 된 거네요?

[기자]
네, 황새는 현재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돼 있고요, 멸종위기종 1급입니다.

원래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였지만, 이렇게 사라진 후로 토종 황새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다른 황새가 있는데요, 지난 1992년부터 겨울 철새인 러시아 황새가 충남 서산의 천수만 간척지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황새가 사라진 지 20년 만의 일인데요, 그 뒤로 해마다 겨울이면 10~20마리의 철새가 서해안을 찾고 있습니다.

[앵커]
아,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본 건 러시아에 오는 황새들이네요.

[기자]
네, 대부분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순천만 같은 습지뿐만 아니라 개울 같은 데를 봐도 황새와 비슷하게 생긴 새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사실 그냥 봐서는 구별이 잘 안되더라고요.

[기자]
네, 생물 분류상으로 '황새목'에는 120종 정도가 있거든요.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백로나 따오기, 해오라기 이런 새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반면에 왜가리나 저어새의 경우는 황새와 다른 분류에 속하기 때문에 같은 과는 아닙니다.

특히 체형이 비슷해서 두루미와 황새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두 새를 구별하려면 나무 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황새는 나무에 쉽게 오를 수 있어서 둥지도 10m 이상 높이의 나무 위에 짓는데요, 두루미는 뒷발가락이 퇴화해서 나무에 올라가지 않고 맨땅에 둥지를 짓는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단순히 황새라고 하면 아무래도 혼동되는 종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네요.

저는 황새라고 하면 긴 다리부터 떠오르는데 다리 말고는 특징적인 게 많은 것 같아요.

[기자]
우선 황새는 다리도 길지만, 덩치도 커서 대형조류에 해당합니다.

몸길이가 110~150cm 정도이고요, 날개를 펴면 길이가 2m를 훌쩍 넘습니다.

색깔을 보시면 몸은 흰색이지만 눈 주위나 다리, 또 부리와 머리가 만나는 부분은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부리는 전체가 까만색이고요, 날개 깃의 가장자리와 꼬리 부분 깃털도 역시 까만색을 띠기 때문에 날개를 폈을 때 아주 독특한 무늬를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자세히 살펴보니까 외모에서 독특한 점이 있네요.

그럼 황새는 어떤 것을 먹고 사나요?

[기자]
우선 황새는 육식인데요, 주로 작은 물고기나 곤충, 들쥐를 잡아먹고요, 다른 새들의 새끼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먹이 사슬 단계로 보면 최상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또 다른 새들이 울음소리로 소통하는 반면에 황새는 성대가 없어서 울음소리를 못 내기 때문에 부리를 부딪쳐서 의사 표현을 합니다.

부리를 빠르게 부딪쳐서 나는 소리로 대화도 하고 적을 위협하는 데 쓰기도 합니다.

[앵커]
신기하네요.

그런데 이 황새를 다시 우리나라에 되살리기 위해 복원사업이 아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황새 복원사업은 우리나라 야생동물 복원사업의 아주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충남 예산에 있는 황새복원센터에서 지난 1996년에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황새 한 쌍을 들여왔습니다.

이후 인공번식을 통해 10년 만인 2005년에는 모두 33마리의 황새가 이곳에 살게 됐고요,

개체 수가 꾸준히 늘어서 올해 안에는 200마리 까지 황새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제 야생에서 황새 번식이 가능한 거네요?

[기자]
그렇죠. 실제로 지금은 야생에도 이 황새들이 살고 있는데요,

2015년에 처음으로 8마리를 야생으로 날려 보냈고요, 올해 초까지 3년 동안 모두 11마리를 더 방사해서 총 19마리를 야생으로 보냈습니다.

또 이 황새들이 야생에서 12마리의 새끼를 부화하면서 안타깝게 죽은 새들을 제외하고 모두 24마리 정도의 황새가 야생에 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야생으로 간 황새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추적도 계속 이뤄지고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황새는 다리에 인식표를 달고 등에는 발신기를 붙인 후에 야생으로 돌아가는데요,

위성 신호 대신 이동통신 기지국의 위치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황새 위치를 20m 이내의 오차 범위 안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위치를 추적해봤더니 황새가 북한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물론 새니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겠지만, 신기하네요.

[기자]
그렇죠. 최근까지 모두 7마리의 황새가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가장 먼저 2013년 복원센터에서 태어난 황새 한 마리가 2015년에 자연으로 방사된 뒤, 2016년에 열흘 동안 북한 황해도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이 황새가 한 번 길을 트니까 연이어 6마리 황새들이 북한으로 여행을 떠난 건데요, 이 가운데는 2년 연속 북한을 다녀온 황새도 4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앵커]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남북 관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까 정말 황새가 '평화의 상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
실제로 북한과 함께 황새 복원을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연구시설을 확대한 뒤에 나중에는 황해도 현지에서 황새를 방사하자는 계획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황새 방사가 이루어지면 정말 한반도 황새 복원 사업이 진정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뭔가 설레는 기분이네요.

오늘 시작할 때는 슬프게 시작했다면 황새 복원 사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야생에서 잘 사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남북 관계에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더욱 반가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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