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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진동이 온 것 같은데…" 유령 진동 증후군이란?

[YTN사이언스] "방금 진동이 온 것 같은데…" 유령 진동 증후군이란?

■ 김대진 / 서울성모병원 교수

[앵커]
진동이 울린 것 같아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보니, 막상 아무런 알람이나 메시지도 없었던 경험 있으신가요?

요즘 실제로 스마트폰 진동이 울리지 않았지만 진동을 느꼈다고 착각하는 일명 유령진동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유령진동 증후군, 어떤 것인지 또 원인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 유령 진동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인터뷰]
유령 진동 증후군이란 실제 전화나 메시지가 오지 않았음에도 진동을 느끼거나 알람이 울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유령 전화, 팬텀 진동 현상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유령 진동을 느끼는 현상은 핸드폰이 보편화 되면서 처음 대두되기 시작했는데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최근 10여 년 사이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까지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서 현재로는 실제 질환이나 질병으로 고려되고 있지는 않은데요.

최근 많은 현대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가 나면 많게는 핸드폰 사용자 중 90%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보고되는 연구도 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증상을 느끼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이러한 현상은 환각이라고 생각되며 대부분 심리적인 원인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항시 전자기기와의 교류를 예상하고 있다가 바지가 다리에 스치는 약간의 신경 자극만 있어도 우리 뇌가 '핸드폰이 울리나 봐'로 받아들이는 건데요.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핸드폰을 이용한 의사소통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성이 크게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거나 혹은 이렇게 핸드폰으로 전달되는 메시지, 전화 등에 대한 불안감 등이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일종의 중독, 불안증세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디지털기기 중에서도 현 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조사한 2015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스마트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6.2%로 조사 되었고 조사가 처음 시행되었던 2011년에는 이 비율이 8.4%였으며 매년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중독이 이런 원인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회적 상황이나 분위기 등도 스마트폰 중독과 유령전화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고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스마트폰 중독에 직결된다고 단정하기에는 조금 성급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요.

하지만 업무 때문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는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메시지에 대한 강박적인 불안감 등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어 유령전화 현상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디지털 기기에 의한 유령 진동 증후군,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증상일까요?

[인터뷰]
디지털 기기에 의한 유령진동 증후군은 현재 밝혀진 바로는 실제적인 신체적은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령진동 증후군의 증상이 반복된다고 하여 신체적으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이러한 증상과 연관된 디지털기기의 중독이 관련되어 있다고 보이며, 이런 것이 자주 나타난다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스스로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진 않는지 체크 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 등이 있을까요?

[인터뷰]
2013년도에 개발된 단축형 스마트폰 중독 척도가 있는데요.

이것은 최근 3개월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에 해당하면 체크를 하면 됩니다.

항목에는 스마트폰을 하다가 학교 수업이나, 회사 일 등 계획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한 적이 있다거나 스마트폰이 없다면 견디기 힘들 것 같다 등의 질문들이 있는데요.

남자는 총점 31점, 여자는 총점 33점 이상이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1년도에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진단척도가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대인들의 전자기기 사용습관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스마트폰 생활 습관에 대해서 몇 가지 조언해 주시자면요.

[인터뷰]
먼저 눈앞에 있는 스마트폰을 종이 한 장으로 살짝 가려두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습관적 사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무심결에 사용하기 전에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사용해야 하고요.

채팅, 메신저로 온 메시지는 바로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식사할 때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수면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앵커]
채팅을 바로 답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음은 먹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데요. 이와 관련해서 업무에 관련된 전화나 메시지 같은 것들도 업무 시간 외에는 하지 않는 것들이 조금 더 제도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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