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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길이 같은 날 '춘분'…알고 보니 낮이 더 길다고?

[YTN 사이언스] 낮과 밤 길이 같은 날 '춘분'…알고 보니 낮이 더 길다고?

■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앵커]
3월 20일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이자 낮과 밤 길이가 같다고 알려진 춘분인데요. 사실 춘분의 낮과 밤을 정확하게 비교했을 때 밤보다 낮이 더 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왜 춘분을 낮과 밤이 같은 날로 불러왔을까요?

오늘 '별별 과학'에서는 춘분에 대한 천문과학적 상식에 대해서 이태형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춘분이란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

[인터뷰]
태양이 하늘에서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요.

황도가 360도인데, 이것을 24등분한 것이 24절기입니다.

360도를 24등분했으니까 한 절기당 15도, 날짜로는 대충 15일 정도 걸리거든요.

보통 태양이 하늘의 남쪽에서 움직이다가 적도에서 만나는 날, 그것이 바로 춘분이거든요.

춘분의 정확한 의미는 태양의 중심이 하늘의 적도에 오는 날이에요.

그 다음날부터는 북쪽으로 올라오니까 태양의 고도가 점점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1년 중 태양이 남쪽으로 움직이다가 북쪽으로 올라올 때, 하늘의 적도와 만나는 날, 그날이 바로 춘분이다.

24절기 중 하나기 때문에 보통 일반인들이 음력으로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24절기는 태양의 길을 나눈 거기 때문에 양력 날짜고, 춘분은 보통 3월 20일이나 3월 21일 둘 중 하나에 걸립니다.

[앵커]
우리 조상들이 춘분을 낮과 밤이 같은 날로 불러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낮이 더 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어떤 말이 사실인가요?

[인터뷰]
오늘(3월 20일) 같은 경우에는 서울 기준으로 해 뜨는 시간이 6시 36분이었고, 해 지는 시간이 저녁 6시 44분, 그러니까 낮이라고 하는 것은 해가 뜨고부터 해가 질 때까지인데, 그 시간이 12시간 8분이죠.

그러니까 오늘(3월 20일)은 낮이 12시간 8분 그리고 밤이 11시간 52분이 되겠죠.

실제로는 낮이 조금 더 깁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정확히 같았던 것은 지난 17일이었거든요. 그때는 12시간씩 똑같았습니다.

[앵커]
그럼 춘분에 낮이 밤보다 긴 원인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원인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 원인은 춘분은 태양의 중심이 하늘의 적도에 오는 날이거든요.

태양의 중심을 기준으로 하면 정확히 동쪽에서 떠서 정확히 12시간 후에 서쪽으로 지는 것, 이것이 춘분인데, 우리가 낮의 기준을 태양의 중심으로 뜨는 것이 아니라 태양의 가장자리가 지평선 위로 올라올 때부터 가장자리가 다 내려갔을 때, 그때를 가지고 일출 일몰로 정하잖아요.

그래서 일출과 일몰의 기준이 태양의 가장자리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2분 정도 차이가 납니다.

태양의 지름만큼 움직이는 시간이 2분이기 때문에.

두 번째 원인은 뭐냐면 대기의 굴절 효과에요, 바닷가 나가서 해 뜨는 것 보신 적 있으십니까?

[앵커]
예.

[인터뷰]
해가 떠오르면 해가 떠오른다고 소리 지르잖아요. 실제로 해가 뜬 게 아니거든요.

대기의 굴절 효과로 인해서 실제로 지평선보다 아래쪽에 해가 있는데 뜬 것처럼 보이는 거에요.

지고 난 다음에도 실제로 시간이 어느 정도 있을 때까지는 진 것처럼 안 보이는 거죠.

그래서 보통 일출, 일몰 시간을 정할 때 실제 지평선보다 태양 지금만큼 가상의 지평선이 있어요.

그만큼 태양이 내려가야지만 진 것처럼 보이고, 그만큼 올라와야 뜬 것처럼 보이고, 이것이 결국 태양 지름이 2개니까, 4분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총 12시간 8분이라고 했으니까, 2분 더 있잖아요. 그건 뭐냐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질 때까지 12시간 정도 걸리잖아요.

해가 정확히 적도에서 뜨더라도 12시간 지나면 그 위치에 그대로 있진 않겠죠.

지구가 태양을 돌기 때문에, 공전하기 때문에 이 12시간 동안 태양 지름만큼 지구가 더 움직이는 거에요.

그래서 일출 시간 보다 일몰 시간일 때 태양의 지름만큼 2분 정도 더 돌아줘야지 해가 지거든요.

그래서 태양의 가장자리를 낮의 기준으로 잡는 것, 그리고 대기의 굴절 효과, 12시간 동안 지구가 공전하는 효과, 이런 것을 통해서 12시간 8분, 8분 정도의 (밤보다) 긴 낮 시간이 정해지는 건데요.

보통은 환하면 다 낮인 것 같잖아요.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여명 시간이 30분씩 있기 때문에 보통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낮이 1시간 이상 더 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실 겁니다.

[앵커]
춘분이 천문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날이라는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하늘에 특별한 기준이 없거든요.

하늘의 별의 좌표를 정할 때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태양이 춘분에 있는 위치에요.

이걸 춘분점이라고 하거든요. 춘분점을 기준으로 해서 얼마만큼의 각도가 떨어져 있다, 땅에서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동경, 서경 정하잖아요.

하늘의 춘분점이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와 같은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좌표를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요.

종교적으로 굉장히 중요한데, 부활절, 기독교의 가장 큰 축제인데, 부활절을 정하는 게 바로 춘분 다음의 보름달이 뜬 주말 일요일이 바로 부활절이거든요.

이번에 3월 20일이 춘분이니까, 다음 보름달이 뜨는 날이 4월 11일이에요. 그 주 일요일인 4월 16일이 부활절이 되는 거죠.

그래서 어떤 때는 춘분 다음날 보름달이 뜨면 그 주에 부활절이 올 수도 있고, 한 달 정도 차이가 날 수 있겠죠.

[앵커]
춘분으로 천문학도 연관이 있고, 종교적으로도 연관이 있고, 예전부터 굉장히 중요한 날로 여겨진 것 같은데요.

춘분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 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1등 우주 관련 단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곳이 예산이 좀 줄었나 봐요?

[인터뷰]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사 예산을 발표했는데요. 예전만큼 못한 것 같아요.

내년도 예산안이 191억 불, 20조 원 정도 되는데요. 그것도 엄청 많긴 한 거죠.

전 세계의 우주 개발 예산의 절반 정도가 미국인데요.

그런데 작년에 비해서 0.8% 줄었다고 하는데, 주로 지구과학 분야의 예산을 많이 줄였어요.

그러니까 나사는 우주 개발하는 곳이지 지구 기후변화나 이런 쪽은 하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우주 탐사라든가, 자원 개발에는 많이 지원하는데 이런 기후변화라든가 돈이 안 되는 부분들은 많이 삭감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화성이나 목성 등 행성 탐사 예산은 어떻게 되었나요?

[인터뷰]
행성 탐사 예산은 19억 불 정도로 이전보다 3억 불 정도 늘어나긴 했는데, 정작 행성 탐사 중에서 예상되는 것 중의 하나가 유로파라고 목성에 얼음 위성이 있어요.

원래 2015년도에 유로파 탐사할 때 옆에서 궤도만 돌기로 했다가 의회에서 '거기까지 갔는데 이왕이면 내려가서 바닥도 파봐야지'라고 해서 예산을 증액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 예산을 다 깎아 버렸습니다.

거기까지 가서 파봤자 아무것도 없으니까 돌기만 하라고 해서 유로파에 착륙하는 것도 승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머지 부분들은 그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

2020년에는 화성에 로봇을 내리는 것이 있는데, 그 예산은 그대로 해줬고, 전반적으로 증액시켰지만, 인류의 탐사라든가 인류에 보탬이 되는 것은 하는데, 과학적인 목적의 탐사는 줄이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나사라고 하면 '우리가 연구하는 곳이야'라는 자부심을 느꼈었는데, 일부는 민간한테 빼앗기기도 하고요.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데요.

[인터뷰]
나사는 1960년도에 미국 예산의 5% 정도를 썼어요. 요즘 돈으로 하면 200조 원 이상의 예산을 썼었거든요.

[앵커]
엄청나군요.

[인터뷰]
예, 엄청났었죠. 그것이 지금은 그 1/10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미소 경쟁이 없어진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비효율성이 너무 크거든요.

우주 왕복선을 하나 올리는데 200조 5,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들었고, 민간이 하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든 거죠.

그러다 보니까 스페이스X나 보잉 같은 민간 회사들에 우주선이라든가 우주 화물 나르는 것을 다 이항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위상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 1월 20일에 나사 국장이었던 볼든 국장이 최초의 흑인 국장이었는데, 이 분이 퇴임을 했는데 아직도 정식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두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렇게 나사 예산을 만들었는데, 최종 결정은 의회에서 하는 겁니다.

미국의 예산은 의회에 있기 때문에 의회에서 했던 예산 책정을 줄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의회에서 '그래도 인류의 과학 탐사는 계속 되어야 한다, 더 해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겠는데요.

전반적으로는 민간 기업들이 우주 개발에 활발해지기 때문에 나사의 위상은 아무래도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형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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