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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제2의 지구 '프록시마b' 정말 생명체 살까?

[YTN 사이언스] 제2의 지구 '프록시마b' 정말 생명체 살까?

[앵커]
지구 밖에는 정말 생명체가 존재할까요?

이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과학자가 노력 중인데요.

최근 지구와 흡사한 환경을 가진 '제2의 지구' 행성 '프록시마 b'에 대해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별별 과학'에서 이태형 한국우주 환경과학연구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이라는 일명 '제2의 지구' 많은 관심을 받았거든요. '프록시마 b' 어떤 행성인가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일단 '프록시마'라는 별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우리 은하계에는 수천억 개 이상의 별이 있습니다.

태양과 같은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을 말하는 건데요.

그중에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바로 프록시마라는 별이에요.

크기는 태양보다 조금 작습니다. 질량이 태양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별이고, 그만큼 온도가 낮은 별이죠.

그런데 이 프록시마가 가장 가까운 별인데, 이 프록시마에 행성이 있더라- 그게 바로 프록시마b 거든요.

이 b라고 하는 것은 별 자체가 a에요. 그래서 그 별의 첫 번째 행성이 b, 두 번째면 c, 이런 식으로 불리는 거거든요.

프록시마b는 프록시마랑 가장 가까운 별에 있는 첫 번째 행성이라는 뜻인데, 그 행성이 발견되고 그 행성이 지구처럼 딱딱한 표면이 있고, 물이 있고, 온도가 적당할 것 같다고 알려지니까, 그 수많은 별 중에서 지구 같은 걸 찾아야 하는데, 제일 가까운 별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있다니까, 그만큼 우리가 연결할 기회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우리가 조금 더 흥분했던 행성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구와 비슷한 환경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잖아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이게 작년 같은 경우에 작년 봄에 영국에 스티븐 호킹 박사와 유리 밀너라는 억만장자, 이런 사람들이 프록시마 별에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거든요.

빛의 속도로 날아가도 4.2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앵커]
엄청난 거리네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엄청나죠. 그러니까 km으로 하면 9조km까지 되는 빛이 1년에 9조km 날아가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4년 이상 가야 하니까 거의 40조km를 날아가야 하는 거예요.

얼마나 머냐면 한 시간에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우주선이 거의 10만 년 가까이 날아가야 하는 거리인데, 여기에 우주선을 보낸다고 하니까 처음엔 못 믿었죠.

10만 년 기다릴 수 없는 거니까, 그런데 스티븐 호킹과 유리 밀너가 했던 우주선이 '스타샷'이라고 해서 우표 크기의 자그마한 우주선입니다.

그런 것 1,000개를 띄운 다음에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광합을 내면 거의 광속의 5분의 1, 이 속도로 날아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4년 정도 걸리는 거리니까, 광속의 5분의 1, 5배 정도면 20년 만에 도착하겠다는 거죠.

그래서 '20년 후에는 인간이 만든 우주선이 가장 가까운 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만드는데, 20년이 걸리고 가서 정보를 보내서 지구에 전송하는데 4년이면 도착할 것이고, 총 만드는데 20년, 가는데 20년, (정보가) 오는데 4년, 그래서 44~45년이면 정말 프록시마라는 곳에 생명체가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계획을 작년 4월에 발표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프록시마 b를 몰랐어요.

작년 8월에 유럽 남천문대에서 프록시마 b를 발견해서 발표한 거거든요.

우주선을 보내기로 했는데, 거기에 때마침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있다, 그러니까 굉장히 흥분됐었죠.

최소한 50년 이내에 정말 지구와 같은 행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발표해서 작년에는 프록시마b가 굉장히 핫한, 뜨거운 화제가 됐던 행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에 여기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이 1월 중순에 발표됐는데, 사실 해보니까 생각보다 가능성이 별로 없더라, 왜냐하면 사실 발견된 지 1년도 안 됐으니 아직 조금 더 있어 봐야 하는데, 그 별이 태양보다 질량이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적색왜성이거든요.

원래 프록시마 b는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별이에요.

원래는 그 자체가 '켄타우로스 알파'라고 해서 굉장히 밝은 별 중에 3등성, 3개의 별이 있는 건데, 눈에 보이는 것은 밝은 별이고 세 번째에 해당하는 프록시마는 안 보이는 건데, 이 프록시마 자체가 굉장히 어린, 젊은 적색왜성인데, 태양보다 온도가 낮죠.

이런 별들은 갑자기 확 하고 슈퍼 플레어라고 해서 큰 폭발이 일어난다고 해요, 일부러.

태양에도 플레어라고 해서 태양 물질이 분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큰 물질이 분사되는데 그 경우에는 이 프록시마 b에 대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대기 속에 있는 산소나 질소 같은 것들이 끌려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프록시마 b 자체가 온도도 적당하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물도 있고, 대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슈퍼 플레어 같은 큰 폭발들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조건이 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는데, 물론 작년 8월에 발표되고 이제 기껏해야 반년도 안 됐거든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포기할 건 없고요.

아무튼, 프록시마b,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에 있는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건가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보통 블랙홀이라고 하면 두 가지 종류거든요.

태양과 같은 별이 죽어서 생기는 항성 블랙홀이 있는데요.

이것은 태양보다 수십 배 되는 별이 폭발한 다음에 중심에 있는 물질들이 수축한 거예요.

'뚱뚱한 별의 시체다'라고 말씀드리는데, 별의 중심이 수축했으니까 공 모양이고, 기껏해야 질량이 태양의 몇 배에서부터 수십 배 정도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의 종류는 '자이언트 블랙홀', 거대 블랙홀이라고 해서 은하계의 중심에 있는 아주 거대한 블랙홀입니다.

보통 태양 질량의 수십만 배에서 몇억 배 이상 되는, 그러니까 은하계 자체가 수천억 개의 별이 모여있는 곳이잖아요.

그 중심에 엄청나게 큰 블랙홀이 있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두 가지 종류의 블랙홀이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지구에서 만 3천km 광년 떨어진 곳인데, 질량이 태양의 2,200배쯤 되더라. 그러니까 수십 배도 아니고 수십만 배도 아니고…

[앵커]
중간 정도.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중간 정도 되는 블랙홀인데요.

이런 블랙홀은 거의 발견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발견된 곳이 어디냐면 구상성단이라고 해서 우리 은하계 주변에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 정도의 별이 모여있는 집단의 중심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보면서 결국, 우주에는 항성 질량 블랙홀, 작은 블랙홀이나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 말고도 중간 질량의 블랙홀이 있구나-라는 것일 발견해낸 거거든요.

[앵커]
상대적으로 중간 정도 사이즈의 블랙홀이 나타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의미를 보자면, 결국 우리가 거대 블랙홀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거든요.

왜 은하계마다 중심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는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블랙홀이 만들어졌는가.

중간 단계의 블랙홀이 발견됐으니까, 이렇게 중간 질량 정도, 수십만 개 정도의 별이 있는 중심에 중간 질량 정도의 블랙홀이 있고, 그것이 결국 진화해서 거대 질량 블랙홀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거대 질량 블랙홀로 가는 중간 단계의 블랙홀을 발견했기 때문에 블랙홀에 대한 진화 과정의 한 부분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과 유럽이 공동으로 수성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고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네, 이전부터 수성 탐사를 준비했는데, 그 수성 탐사선의 발사 시기가 2018년 10월로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Bepi colombo'라는 탐사선인데요.

Bepi colombo라는 것은 사람 이름이에요.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우주과학자의 이름인데요.

이제 2018년에 발사되면 7년에 걸쳐서 탐사선이 수성에 가게 됩니다.

보통 화성 탐사선은 많이 들어봤죠, 그런데 수성 탐사선은 많이 못 들어본 이유는 수성에서 얻을 것도 별로 없지만, 가기도 그만큼 힘들어요.

수성과 지구의 거리는 화성과의 거리보다 더 가까워지기도 하는데, 방송에서 보면 화성까지 기껏해야 몇 달이면 가는데 수성까지는 7년이 걸리거든요.

왜 7년이 걸리느냐면 태양이 너무 세기 때문에 그래요.

태양 중력이 너무 세니까 바로 갔다가는 태양에 풍덩 빠져버리거든요.

그래서 가는 중간에 금성도 한 번 들리고, 지구도 다시 와서 지구 주위를 돌았다가 서서히 궤도를 줄여가면서 수성으로 가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무려 7년에 걸쳐서 2025년 12월경에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과거에 수성 탐사선은 (궤도선이) 딱 한 번 갔거든요.

2004년에 발사돼서 2011년에 도착했던 '메신저호'라는 것이 있는데, 그래서 가보니까 수성에도 양극에 크레이트 안에 얼음이 있더라. 태양에 가깝지만, 영구 농토가 있더라. 그리고 또 재밌는 것들이 수성에는 표면에 균열이 생기는데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지름이 7km 정도 줄어들었다는 거예요.

가끔가다 표면에 균열이 생기는데 균열이 거의 1,000km 정도 날 때도 있더라. 과연 왜 그럴까요?

수성의 균열을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왜 수성으로 가려고 할까요?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그러니까 결국은 지구는 지각판이라는 것이 10개 이상 있죠.

지각판이 흔들릴 때마다 지진도 일어나고 화산도 일어나고, 그런데 수성에는 지각판이 하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각판이 움직일 때 바로 표면에 나타나서 균열이 나타나는지 알 수가 있죠.

그것에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겠죠.

가장 지진에 피해를 많이 보는 나라기 때문에, 그래서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은 수성, 금성 쪽에 화산이라든가 지진활동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이번에 유럽과 같이 가겠다는 이유가 수성에 지진이 나는 것, 지각판이 하나니까 왜 갑자기 1,000km 균열이 생기는가-지각판이 움직일 때 바로 표면에 어떠한 효과가 일어나는가에 대한 것을 알고 싶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2018년에 가서 2025년, 아직도 한참 남은 일이지만, 아무튼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진대에 살면서 수성을 조금 더 연구하기 위해서 수성을 탐사하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형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