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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투데이

수분 흡수해 앞으로 전진!…신개념 소형 로봇 탄생

[앵커]
수분을 흡수해 움직이는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별도의 배터리 없이 공기 중의 수분만으로 작동이 가능한 건데요.

어떤 원리인지,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렁이처럼 몸을 구부렸다 폈다, 길쭉한 물체가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분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신개념 '로봇'입니다.

이 로봇의 몸체는, 물에 반응하는 소재와 그렇지 않은 소재를 두 개 층으로 덧대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물을 흡수하면 위로, 마르면 다시 반대로 휘어지는 원리입니다.

'구부러졌다 펴졌다'를 반복하면서 특수 디자인된 다리에 의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 소재를 나노 크기의 아주 얇은 실로 만들어, 한 방향으로 나열했습니다.

아주 얇은 섬유를 규칙적으로 배열하면서 수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많이 구부러질 수 있게 된 겁니다.

[김호영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일반적으로 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이나 스펀지 같은 물질은 내부 구조가 불규칙하게 배열돼 있기 때문에 팽창하는 속도와 방향이 매우 불균일합니다. 물을 빨리 흡수하고 많이 팽창할 수 있는 물질을 나노 기술을 이용해서 한층 씩 쌓아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의 최대 속도는 초당 6mm.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로봇의 속도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터리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좁은 공간을 누벼야 할 소형 로봇에겐 큰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이 로봇에 치료용 약물을 묻혀 사람 피부 위에 올린 뒤 약물이 전달되도록 하는 등 기발한 활용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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