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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S]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흡연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김규남 /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앵커]
새해를 맞아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세우신 분들 많으시죠?
그중에서도 '금연'은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금연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해가 바뀔 때마다 만년 계획으로만
남겨 놓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닥터S' 에서는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와 함께
금연 성공을 위해 먼저 '흡연에 대한 오해'를
타파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올해 많은 분이 금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10년 전에 금연을 다짐해서 지금껏 계속 이어오고 있는데요.
혹시 교수님도 올해 금연이 목표이신가요?

[인터뷰]
제 올해 목표는 금연 유지입니다.

[앵커]
역시 흡연하셨다가 금연하신 거군요.

[인터뷰]
저도 학생 때 좀 피웠던 거고요.
제가 피우면서 환자에게 끊으라고 하기 쑥스럽고, 창피한 것도 있고 해서 올해로 15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금연에 아예 성공할 때까지 금연 유지를 해야 하니까요.

[앵커]
두 분 다 10년 넘게 금연 유지 중이시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요. 금연을 위해서는 흡연에 대한 오해들을 푸는 것이 중요 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금연에 대한 오해들. 첫 번째 화면, 만나 보시죠!

흡연해도 장수만 잘하더라?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동네에 장수하는 어르신들 보면 전부 흡연자더라~"라는 말 많이 하십니다. 이 말 사실인가요?

[인터뷰]
도박을 하시겠다는 것이죠.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X입니다.
복권에 당첨 잘되지 않죠? 앵커님도 복권 사시면 아시겠지만, 복권에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2016년 통계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 (3,159명) 중 약 80%는 평생 비흡연자,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으셨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흡연이 폐암이나 식도암, 방광암 등 암, 악성 종양이 생길 확률을 더 높이게 하는 건 밝혀져 있고요,
그 외에도 협심증, 심근경색 또 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같은 만성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금연하시는 게 장수, 유병장수가 아니라 무병장수해야 하는 것이죠.

아까 오래 사시는 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분이 건강하게 오래 사셨는지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죠.

[앵커]
흡연하면서 장수를 바라는 것은 복권 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씀해주셨어요.
역시 '백해무익'이라는 수식어가 담배와 딱 맞는 말 같네요.
그럼 두 번째 질문 보겠습니다.

흡연이 스트레스 해소한다?
스트레스받아 하며 담배를 꺼내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이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찾는다고 하는데, 실제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안된다? 답은요?

[인터뷰]
정답은 X입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죠.
우리가 금단 증상, 즉 담배를 피우다 끊었을 때 스트레스를 니코틴이 가지고 있는 역할, 니코틴은 담배를 피우게 되면 만족감, 쾌감, 집중력이 향상되고 식욕이 떨어지는 약리학적 효과가 있는데, 결국은 담배를 피울 때 우리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그 동작, 뇌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7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그 순간 벌써 기분이 좋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요.
하지만 일시적으로 그때만 기분이 좋아질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단현상이 생기게 되고 계속해서 니코틴을 공급해야만 증상이 완화되니까 결국 계속해서 악순환 되는 것이고, 스트레스는 더 쌓인다고 보는 게 맞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스트레스 해소는 순간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겠네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 질문 살펴보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입니다.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이 담배에 많은데,
운동만 하면 다 빠져나간다?

이게 운동으로 배출된다고 하면
아무도 금연 안 하시려고 할 것 같아요.
운동을 하면 정말 담배의 독성 물질들이 다 빠져나가나요?

[인터뷰]
정답은 X입니다.

[앵커]
X 군요, X가 많네요, 오늘.

[인터뷰]
담배의 삼대 악성 물질이 일산화탄소, 타르, 니코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타르라고 하는 게 일명 담뱃진을 말하는 거거든요.
타르에는 수많은 독성 물질과 20여 종의 발암물질 덩어리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갑 정도 피는 분이면 1년에 유리컵으로 한 컵 정도 되는 담뱃진이 나오게 되는데요.
그걸 금연한다고 해서 곧바로 사라진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사라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시간만큼의 또 다른 금연 시간이 필요할 거고요.
운동한다고 해서 이런 독성 물질이 땀으로 배출되지는 않는다고 보는 게 맞겠고요.

하지만 담배를 끊고자 하시는 분은 운동 자체가 금단 증상을 줄여 주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장해야겠습니다.
금연하시는 분에게는 꼭 필요한 습관이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운동으로 독성물질을 빼는 건 한계가 있지만, 운동이 금연을 도움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자, 그러면 금연을 막 시작하신 분들, 또 금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금연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살펴볼까요?

뭔가 고민하고 있어요, 담배를 피울 것인가? 말 것인가?

잠깐씩 참으며 하는 금연도 도움이 된다?

보통 금연하면 한 번에 끊어버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잖아요.
그런데 간헐적으로 금연하면서 금연 기간을 점차 늘려가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될까요?
정답은요?

[인터뷰]
O입니다.

[앵커]
드디어 O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물로 금연에는 두 가지 방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감연법,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법도 있겠고, 단번에 끊는 단연법, 이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둘 다 효과는 있지만, 둘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이냐고 물어보시면 단연법, 한 번에 끊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지만, 감연법도 효과가 있는 것 같고요.
환자분에게 보통 "담배를 끊고 오셨습니까?"라고 물어보면 "한 갑 피던 거 반 갑으로 줄이긴 했는데 아직 끊지는 못했습니다"라고 하시는데 본인 생각에는 절반 정도 덜 피우니까 줄였다고 생각하시지만, 니코틴양으로 보면 절반으로 줄였다고 하더라도 니코틴이 절반으로 줄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 니코틴 수용체가 가만히 있지를 않기 때문에 더 흡수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고요.

담배 흡연량을 1/6 정도로 줄여야 니코틴양이 드디어 절반으로 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게 저 같은 경우 환자분이 하루에 한 갑 정도 이내로 피우신다고 하면 단칼에 끊는 단연법을 추천해드리고요, 하루에 두 갑 이상 골초이신 분들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일단은 한 갑 정도로 줄이신 다음에 그다음에는 역시 마지막 순간에는 단칼에 끝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다 방법은 가능하지만, 더 권해드리는 것은 단연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담배 피우는 양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해서
몸에 쌓이는 니코틴은 그만큼 줄지 않는다는 얘기네요.
결국은 담배를 완전하게 끊어야 효과가 있겠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마지막 질문, 보시죠.

금연, 의지의 문제다?

금연하겠다는 의지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 텐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X요? 의지의 문제가 아닌가요?

[인터뷰]
대부분 사람이 "담배 끊는데 무슨 약을 먹어, 의지가 있으면 되지"라고 하시지만,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 있는 마약 물질이거든요.
담배를 끊는다고 하는 것은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한 번에 끊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한 번에 끊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서너 번 정도 시도해서 금연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6개월 이상 금연을 하는 결과를 비교해보면 본인의 의지로 하는 경우가 4% 정도 됩니다.
그리고 금연 전문가를 1대1로 만나서 상담하는 경우가 10% 전후가 되겠고요.
니코틴 보조제라든지 약물치료를 할 경우 20~25% 정도로 대부분 혼자 끊는 것보다 성공률이 거의 5~6배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 혼자 힘만으로 끊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 금연이라는 것 자체가 혼자만의 의지보다는 약물의 도움이 됐든 의사 선생님의 도움이 됐든 도움을 받아서 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럼,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도움 될만한 실천 방안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크게 3가지로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 끊으려고 할 때, 끊으려고 시작하실 때 내가 금연한다는 걸 주변에 널리 알리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널리 알려라!

[인터뷰]
일단 금연 서약서에 서명하시고요, 집에 가족들이 볼 수 있는 벽이라든가 냉장고에 붙여놓는 거죠.
그럼 가족들이 보면서 아빠가 계속 담배를 피우는지 아닌지 감시할 수 있고요.

주변에 직장 동료들에게도 '내가 오늘부터 담배를 끊을 테니 도와 달라, 나에게 담배 권하지 말아달라'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려서 어쨌든 주변에 널리 알리시는 게 그냥 끊는 것보다 성공률이 10배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는 뭔가요?

[인터뷰]
두 번째는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그 순간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는 거거든요.
대게 보시면 담배를 피우는 상황이 있습니다.
술자리 가면 피운다, 식사하고 나서 커피 마시며 피운다 등 이런 상황 자체가 있는데, 그걸 좀 피하거나 바꾸는 거죠.
예를 들어 식사한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면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것 같고요.
연말에 술자리 피해서 도망 다니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피우고 싶은 순간에 다른 행동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예를 들어 심호흡, 복식 호흡을 한다든지 아니면 물을 마신다든지 그런 행동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만의 그런 흡연 충동 대처법을 마련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세 번째는 역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아까 말씀드린 취미나 운동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고요.

잘 보시면 잘 끊으시다가 스트레스받아서 피운다고 하시는 분 많거든요.
그건 결국 '실패'가 아니고 '실수'이기 때문에 바로 넘기셔서 금연 성공으로 이어가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가시면 금연의료기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혼자 고민하시지 마시고요, 금연자 등록하셔서 전문적인 치료를 하시는 게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니까요.
올해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흡연에 대한 오해와 금연을 위한 실천방안들을 살펴봤는데요,
새해에는 내 건강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꼭 금연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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