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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걷고 블록 깔았더니 광장이 생겼다

[앵커]
유럽에 다녀온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아스팔트가 아닌 블록이 깔린 도로 얘기입니다.

아무래도 더 정겹고 운치가 느껴지는데요,

세종시 구도심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블록 포장 차도가 등장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에서 주민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가판대 사이로 풍물패가 길놀이를 펼칩니다.

축제장 바닥에는 이렇게 블록이 깔렸습니다.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곳은 차도입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앙선을 비롯해 이곳에 차선이 그려지게 됩니다.

평소에는 차가 다니지만 필요할 때면 길을 막아 작은 광장으로 변신합니다.

차도와 보도에 턱이 없어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같은 유럽의 저속 도로는 대부분 이런 블록으로 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제대로 만든 블록 차도가 없었습니다.

한국블록협회가 보장하는 국내 1호 블록 차도는 세종시 조치원 주민들이 앞장서서 추진했습니다.

[변영일 / 조치원 상가 번영회장 :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많은 분이 조치원에 오실까 생각한 끝에 도로를 광장 형식으로 블록을 깔아서…]

이번 축제 때 처음으로 주민에게 선보였는데 일단 반응이 좋습니다.

[정진희 / 세종시민 : 인도도 넓어지고 이 길이 너무 편안하고 다니는 데 스트레스 안 받고 좋아요.]

[김영찬 / 세종시 대학생 : 차도랑 도로랑 별로 이질감도 없고 호수공원 같은 데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차보다 사람을 모으려고 깐 블록 포장 차도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 뒤덮인 우리 도로문화에 신선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