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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피플]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지원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은?

[앵커]

정부가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될 위기에 놓인 여성과학 기술인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사이언스&피플'에서는 한국여성 과학기술인 지원센터의 이혜숙 소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됐었죠?

결과가 어떻게 나왔었나요?

[인터뷰]

미래부와 여성과기인센터에서 지난 4월에 발표한 '여성과학기술인력활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연구기관과 민간기업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기술인 5명중 1명꼴로 20% 정도 수준입니다.

과거에 비해 여성 채용과 승진 비율이 증가하고 여성과기인 신규 채용 비중이 4명당 1명 꼴로 나타나 점차 여성과기인의 역할과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율은 OECD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면 최하위로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출산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해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는 지키고 있으나 불임휴직제, 탄력·재택근무, 수유시설운영 등 자율적으로 사행하는 제도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여성과학기술연구인력의 역할과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데,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나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을 위해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계신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공계 분야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한번 경력이 단절되면 복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력단절 여성과기인 규모는 27만 2천명에 달합니다.

WISET에서는 2011년 경력단절 여성의 현황과 복귀를 위한 정책 연구를 실시하여, 이들이 어떤 형태의 일자리를 원하는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조사하였습니다.

그래서 2012년부터 미래부(당시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복귀지원사업을 추진해 왔고, 2014년 현재 100명의 경력단절 여성연구자들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활발하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귀 10개월만에 국내외 논문 및 학회 발표, 특허출원 등 가시적인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현장적응력 강화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별히 내일은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잡 미팅 데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죠?

이번 행사의 개요와 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죠.

[인터뷰]

'여성과학기술인 잡 미팅 데이'는 구직중인 여성과기인과 구인기관을 직접 만나 채용면담과 현장 면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입니다.

구인기관과 구직자 모두 WISET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도 '잡 미팅 데이' 행사처럼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취업이나 일자리를 연계해서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면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인터뷰]

대표적인 취업 교육으로는 대중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과학적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를 양성하는 창의실험지도사과정, 지식재산권 기반 연구개발 활용 교육을 통해 특허 관련 분야에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IP R&D 교육과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연구윤리강사 양성교육까지 최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전문교육을 통해 여성과학기술인들의 경력개발과 재취업을 돕고 있습니다.

수료생들은 센터가 운영중인 이공계 여성 전문 채용 정보사이트와 취업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창업교육 및 캠프, 글로벌 창업 컨설팅 등 여성 특유의 감성과 특성을 살린 스타트업 창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업종이 협력하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여성과학기술인 협동조합도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특히 창업 부분에서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죠?

[인터뷰]

현재까지 설립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90여개 중 23개에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도 과학교육 문화사업, 연구개발, 조사분석, 기술서비스 사업까지 다양합니다.

수과학교육놀이협동조합은 WISET SC교육 수료생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조합입니다.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과 과학실험키트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어 현재 5개 도서관에서 수업을 개설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조합원 전원이 석박사 학위자로 구성된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 조합은 예일대 의대,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 출신 연구원이 결혼과 육아로 경력단절된 후,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다시 사회에 진출한 사례입니다.

이 조합은 주로 정부의 정책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20년 이상 경력의 여성기술사와 건축사가 모인 한국여성건설엔지니어협동조합도 있습니다.

이렇듯 협동조합이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복귀나 창업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성과학기술인의 창업사례가 매우 고무적이군요.

앞으로 '여성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을 통해서 기대해볼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여성들은 재택근무, 파트타임과 같이 유연한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간 합의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유연한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은 여성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서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지식서비스 산업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또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서 갖고 계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인터뷰]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보셨듯이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과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맞는 여건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것은 과학기술 생태계 전반에 양성이 함께 할 때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필요로 합니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젠더서밋이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연구개발부터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젠더요소를 반영할 것을 세계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젠더서밋을 계기로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과학기술계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서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인류를 위한 과학기술 진보에 적극 참여하고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성과학기술인들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고요.

나아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의 이혜숙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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