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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모기 박멸…유전자 드라이브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주제를 준비했나요?

[기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잖아요.

프랑스어로 노블레스는 고귀한 신분이라는 뜻이고, 오블리주는 책임이라는 뜻이죠.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 여럿 있죠.

워낙 유명한 분이어서 아마 다들 아실 것 같은데요?

[앵커]
아무래도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면서, 기부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얼핏 떠오르는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인데요?

[기자]
빌 게이는 지난 24년 동안 미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요.

올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죠.

25연패를 눈앞에 두고 좌절한 건데요.

빌 게이츠는 전 세계적인 갑부일 뿐만 아니라, 기부왕으로도 불리죠.

[앵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의 90%를 기부한 것으로 유명하죠.

빌 게이츠 본인과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의 이름을 딴 빌 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질병 퇴치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기도 하고요.

[기자]
에이즈나 암 등 각종 질병 퇴치 연구를 위한 빌 게이츠의 통 큰 투자는 늘 화제가 되는데요.

특히 빌 게이츠가 관심을 가진 질병이 있어요.

우리 앵커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내는 동물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앵커]
글쎄요. 언뜻 감이 안 잡히는데요.

요즘 같은 시대, 동물한테 사람이 죽기도 하는지요?

[기자]
바로 모기입니다.

모기는 각종 질병 전파의 주요 매개체인데요.

말라리아는 말라리아모기를 매개로 감염돼요.

그런데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여 명에 달합니다.

[앵커]
네, 그러니깐 빌 게이츠가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질병은 말라리아다, 이런 얘긴데요.

지난해에만 말라리아 퇴치에 46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2천억 원 정도를 기부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언뜻 상상이 안 가는 금액인데요.

빌 게이츠는 2000년부터 말라리아 퇴치 약 개발과 살충 그물망 침대 기부 등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천문학적인 돈이 말라리아 퇴치에 투입되고 있지만, 사실상 말라리아 치료제는 없는 상황인데요.

최근 말라리아 퇴치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연구성과가 나왔죠?

[기자]
이 방법은 말라리아 기생충을 죽이는 약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고요.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매개체인 모기 자체를 궤멸하는 전략입니다.

[앵커]
말라리아모기를 박멸한다, 이런 건데요. 어떤 방법인지요?

[기자]
말라리아는 암컷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이 암컷 모기를 불임 모기로 만들어, 더는 후손 모기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앵커]
듣고 보니 흥미로운 방법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인가요?

[기자]
수컷 말라리아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건데요.

이 모기의 유전자에 유전공학적으로 불임 유전자를 붙여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 유전자 가위도 함께 수컷 모기에 넣어요.

그런 다음 이 유전자 조작된 모기를 야생의 암컷 모기와 교미시켜요.

그러면 이들 모기의 후손은 수컷 모기로부터 불임 유전자를 물려받고 암컷 모기로부터는 가임 유전자를 물려받거든요.

이 상태로면 암컷 모기가 가임 유전자를 가졌으니깐, 후손이 나오겠죠.

그런데 이때 유전자 가위가 작동해요.

이 유전자 가위가 암컷 모기로부터 물려받은 가임 유전자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불임 유전자를 넣은 거에요.

그러면 암컷 모기는 불임 상태가 돼 후손을 낳지 못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깐 불임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달해 모기의 씨를 말리겠다, 이런 전략인데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이 방법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모기 박멸에 성공했죠?

[기자]
총 600마리의 말라리아모기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요.

모기 집단을 교미했더니 7세대 만에 모든 암컷 모기가 불임 상태가 됐습니다.

암컷 모기가 모두 불임이 됐으니, 더는 후손 모기가 나오지 않겠죠.

원래 있던 모기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죽으니깐, 결국 모든 말라리아모기가 궤멸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24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실렸습니다.

[앵커]
네, 흥미로운 연구결과인데요.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모기를 조작해, 말라리아모기를 박멸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영국의 옥시텍이라는 바이오업체가 있는데요.

이 업체는 자살 유전자를 심은 유전자 변형 뎅기열 모기를 만들었어요.

이 모기를 실제 브라질 일부 지역에 풀었더니, 뎅기열 모기 개체 수가 80% 가까이 줄었어요.

이 업체는 빌 앤 멜린다 재단과 함께 이런 방식의 유전자 변형 말라리아모기를 만들 계획입니다.

[앵커]
네, 이런 모기가 만들어져 말라리아를 퇴치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실제 야생에 풀기 전에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죠?

[기자]
첫째는 이 방법이 특정 개체를 멸종하는데 오용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하나는 불임 유전자가 혹시라도 다른 생명체에 전달될 가능성이에요.

이런 점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도 실제 상용화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고요.

다만 이번 연구는 유전자 드라이브 기술의 말라리아모기 퇴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시간에는 모기 하나로 연간 45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감염병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아무쪼록 말라리아모기 퇴치를 앞당기는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기술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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