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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심하게 곤다면…'수면무호흡증' 의심

■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앵커]
혹시, 여러분은 자신의 잠버릇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이갈이, 코골이 등 다양한 수면 습관을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 적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이런 증상이 심해진다면 신체에 악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닥터S> 시간에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잠든 사이, 본인도 모르게 이를 갈고 코를 골고 하는데, 특히 '코골이' 왜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인터뷰]
이게 코에서 소리가 나는 거라기보다는요, 목젖 주변에 있는 목이 떨려서 나타나는 소리입니다.

비만한 성인 남자, 아래턱이 작고 뒤로 쳐지거나, 목이 짧고 굵은 경우에 코를 고는 경우가 흔하게 있는데요.

이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목젖 주위가 좁기 때문입니다.

20대 중반부터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면서 살이 찌기 쉽기 때문에 코골이를 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코골이를 하는 비율이 높고, 코골이를 심하게 할수록 기대 수명이 낮아지기 때문에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질환입니다.

[앵커]
그런데 '코골이'가 심한 분 중 간혹, 일정 시간 숨을 멈추었다가 '컥'하는 소리와 함께 몰아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건 어떤 증상인가요?

[인터뷰]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대 수명이 줄 수 있다고 했잖아요, 사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렇게 '컥' 하면서 숨을 안 쉬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입니다.

'수면무호흡'의 특징 중 하나인 무호흡은 수면 중에 실제로 숨을 멈추게 되는데 배우자가 걱정되어 병원에 데리고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는 환자가 수면 중 호흡이 곤란함을 느끼고 각성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각성 반응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무호흡이 발생 되는 기전은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갑자기 컥 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수면무호흡증'의 특징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코를 고는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는 원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목젖 주변에 있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단순히 떨리는 경우만 있다면 바로 '코골이'라고 하는 건데요.

완전히 막히면 숨을 쉴 수 없는 상태는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기전을 보면, 수면 중에 상기도가 좁아지는 것이 원인인데요, 숨을 들이쉴 때 생기는 음압이 너무 커져서 목젖과 연구개 및 인두 주위 조직이 들러붙어 숨이 멎어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코골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가 '수면무호흡'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앵커]
더 발전한 상태, 악화한 상태가 '수면무호흡증'이 되겠죠.

그런데 '수면무호흡증'은요, 본인이 잠을 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이라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실제 환자들은 어떤가요?

[인터뷰]
본인이 수면무호흡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 상당히 어렵죠.

자는 동안, 매우 심각한 저산소증이 수십 차례 찾아오는 동안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그저 본인이 잠을 설쳤다고만 생각하죠.

주로 배우자나 함께 방을 쓰는 동료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를 골다가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숨을 참고 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 무슨 큰일이 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어서 환자분을 깨운다거나 병원 진료를 권유하게 되는 경우인데요.

즉 본인 스스로 수면 패턴을 알 수 있는 방법이나 나의 수면의 질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데 어려운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질병을 방치 하다 보면 심폐계통의 합병증으로 고혈압, 부정맥, 심지어는 돌연사를 초래하기도 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자다가 본인이 코를 골아놓고 자신이 코 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옆 사람에게 왜 코 골았느냐고 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어떤 증상이 나타날 텐데, 어떤 것들로 자신이 코골이를 하고 있는지 수면무호흡을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몇 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불면증을 얼마나 자주 겪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잠에 잘 못 들거나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잔 시간과 무관계하게 무기력증, 나른함, 졸림증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고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아프거나 입안이 건조한지 생각해보십시오.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사람들은 자는 도중 지속적으로 코를 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인후통 또는 구강건조증을 겪기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을 겪는지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아침에 겪는 두통은 특히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겪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사람들은 성격이 변덕스럽고, 집중을 잘하지 못하고, 건망증이 심한 편입니다.

만약 본인이 무언가를 잘 잊는 편이라면 수면 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니, 웃을 이야기가 아닌 게 집중력이나 기억력까지 문제를 미친다는 건 뇌 손상을 일으킨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어차피 무호흡을 하는 순간에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 하기 때문에 뇌가 계속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는 거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만큼 빨리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할 텐데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 내리고 치료하나요?

[인터뷰]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가 있는데요.

사진을 찍는 것처럼 잠을 찍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는 동안 피검자의 여러 가지 신체 변화를 측정하여 수면 질환의 여부를 살펴보고 그 형태나 정도 등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뇌파를 찍어 잠이 들었는지, 잠이 얼마나 깊은지, 수면 단계는 어떤지를 파악할 수 있고요.

심전도, 근전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이용해서 심장의 전기적 흐름을 측정하는 방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면, 폐쇄를 일으키는 부위를 물리적으로 넓히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증상이 경미 한 경우 체중감소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어느 정도 줄여볼 수 있겠습니다.

약물치료도 여러 가지 종류의 항우울제가 쓰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구 요법으로 구강 내 장치나 양압기를 착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최근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사용료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예전에 비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러 치료 방법도 말씀해주셨는데, 수술하는 건 좀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습관만으로도 '수면무호흡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평소 수면을 취할 때 베개를 너무 높은 것을 베지 않는 게 좋고요, 옆으로 누운 자세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거기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분들은 기구 요법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제가 지금 가지고 나온 이 기계가 호흡기 바깥쪽에서 양압을 걸어주는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술'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방금 설명해 드렸던 '양압기'라고 하는 장치입니다.

이것을 산소호흡기처럼 생긴 마스크나 콧구멍에 맞는 마스크를 끼고 모터로 동작하는 공기펌프에서 공기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공기를 강제적으로 호흡기로 밀어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압력에 의해 기도가 시원하게 열리게 되고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방법들이 수술적 치료에 비해 효과가 매우 좋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검사를 해보시고 꼭 이용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앵커]
해볼 수 있겠는 게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다원 검사도 그렇고, 양압기 치료도 비용이 많이 저렴해졌다고요? 양압기 치료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지금 양압기를 대여하는 비용은 한 달에 만오천 원 정도의 비용이면 가능하니까요.

이 고가의 장비를 아주 저렴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알아보니까 수면다원 검사도 비용이 10만 원대로 대폭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의심되는 되시는 분은 꼭 진단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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