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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스포츠이자 과학…영화 '비트윈 랜드 앤 씨'

[앵커]
매주 금요일 다양한 문화 소식과 함께 그 속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나눠 보는 '과학 스포일러' 시간입니다.

오늘은 더운 여름에 시원함은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영화 '비트윈 랜드 앤 씨'

서핑 천국 아일랜드 라힌치

서핑을 통해 인연을 맺고 결혼한 커플

후배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유명 서핑 스타

라힌치 최초 서핑 학교를 세운 설립자

서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아내다

[앵커]
오늘도 양훼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처럼 더운 날에 영상으로나마 시원한 바다를 보니까 대리 만족이 좀 되는 것 같은데요.

서핑이라는 게 사실 다큐멘터리로 보기에는 생소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영화 자체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저 아일랜드 라힌치에서 생활하는 서퍼들의 삶을 1년 동안 따라다니며 가감 없이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부제도 '대서양 서핑 타운의 1년'입니다.

영화 속 서퍼들은 꿈을 찾아서 서핑 도시인 라힌치로 모인 건데, 서핑할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죠.

하지만 균형 잡기 선수인 그들도 현실과의 균형을 잡는 일은 이들에게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서핑을 계속하기 위해 서핑 강습을 하거나 논밭을 일구는 등 꿈을 위해 작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화면 가득 담깁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서핑을 타는 모습일 텐데요.

원래는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 골프장으로 유명했던 아일랜드 라힌치 지역은 2000년에 들어와서 서핑의 중심지가 됐다고 합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범위가 넓고 커서 서퍼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고 하는데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화면 가득 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서핑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바캉스 영화로 제격입니다.

[앵커]
저도 서핑을 좋아하는데 영상을 보니까 가고 싶어지네요.

라힌치가 서핑 타운으로 불리면서 서퍼들이 일부러 찾아갈 정도라면, 서핑하기 좋은 곳이 특별히 있는 건가요?

[기자]
사실 바다 어느 곳이라면 다 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파도는 자연적인 현상이니까 어느 바다에서든 치잖아요.

그런데 파도의 질이 좋고 횟수도 잦은 곳이 소위 말하는 서핑 스폿, 명소가 되는 건데요.

우선 서핑하기 좋은 파도는 해안 쪽으로 그냥 밀고 들어오는 파도가 아니라 수평선과 평행하게 좌우로 움직이면서 오랫동안 부서지지 않는 파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좋은 파도가 있는 서핑 명소는 크게 강원도와 부산, 제주도를 꼽을 수 있고요.

특히, 강원도 양양은 전국 서핑 스쿨의 60%가 몰려있을 정도로 서핑 특화 지역인데요.

서핑 인구가 몰리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양양 하조대가 2015년 8월 국내 최초의 서핑 전용해변으로 개장하기도 했습니다.

양양 이외에도 부산 송정해수욕장도 서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요.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은 파도 잦고 크기도 다양해 초보자는 물론 숙련자까지도 모두 즐기기에 좋다고 합니다.

[앵커]
요즘 국내에서도 서핑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처음 해봤어요.

[기자]
국내 서핑 산업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시작한 건 앞서 이야기했던 양양의 하조대가 서핑 전용 해변으로 개장하면서부터인데요.

덕분에 최근 3년 사이에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2015년 3만 명에서 올해는 약 15만 명으로, 5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저도 그 중 한 명인데요. 열심히 타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해 여름에 제주도에서 서핑을 했다가 파도가 약해서 아쉬웠었거든요.

[기자]
서핑의 계절은 여름이 아니라 오히려 가을이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8월이 지나고 난 다음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서핑은 무조건 여름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왜 가을이 더 좋다는 거죠?

[기자]
우선 7~8월은 파도가 잔잔하게 치는 비수기라고 합니다.

또, 수온이 차가운 것도 이유인데요.

우리가 여름에 바다를 가는 건 시원한 바닷물에 들어가기 위해서잖아요.

차가운 바다가 데워지려면 육지보다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더웠기 때문에 조금 앞당겨질 순 있지만요.

서핑 슈트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도 별로 춥지 않고 햇볕도 부드러워지는 9~10월이 서핑 제철이라고 볼 수 있죠.

특히, 우리나라의 가을 바다에는 큰 파도를 만드는 북동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서핑하기에 더 제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럼 올해 처음 서핑을 배워보고 싶은 분들에게 그리 늦은 건 아니네요.

그리고 제가 탈 때 서핑하기 전에 이론 수업을 먼저 받았거든요. 미리 조금 알고 가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저는 아직 서핑해 본 경험은 없지만, 어떻게 타는 건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우선 보드를 타고 파도가 이는 지점까지 헤엄쳐서 가는데, 이를 '패들링'이라고 합니다.

파도가 보드 앞머리를 들어 올리기 시작하면 몸의 무게중심을 앞발로 옮기면서 일어서면 되는데요.

이 동작이 '테이크오프'입니다.

이후 파도의 가장 높은 부분인 '피크'에서부터 중심을 잡고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서 서핑을 즐기면 됩니다.

[앵커]
설명을 들으니까 머릿속에서는 전 뭐 거의 서핑선수인데요. 근데 막상 가면 어렵더라고요.

[기자]
실제로 서핑을 배우러 가면 우선 안전교육과 서핑 룰을 배워야 하고요.

바다 수영 50m, 일어서기 기술 등을 포함해 기초 강습을 받은 뒤에는 오픈 서퍼의 자격으로 바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핑은 온몸의 근육을 사용해 바다에서 하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엄청나 중간에 배우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꽤 많다고 합니다.

[앵커]
네, 맞아요. 정말 재밌는데 특히 저는 패들링이 너무 힘들어서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런데 감각적으로 파도를 타는 것처럼 보이는 서핑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튜브를 쓰고 파도에 몸을 맡기면 출렁출렁하면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머문 자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잖아요.

서핑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퍼가 파도의 언덕 부분에서 받는 힘은 중력과 부력인데, 이 두 힘이 더해져 파도 아래로 서퍼가 미끄러지게 됩니다.

서퍼는 파도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는 운동을 하지만 파도 자체가 움직이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서퍼 역시 상대적인 위치는 변하지 않는데요.

이때 서퍼가 파도 아래에서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면 뒤따라 오는 파도 언덕을 타고 옆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그래서 몸의 무게중심을 바꿔서 가속도를 얻는 방법, 보드를 잡고 기울기를 바꾸는 방법 등을 통해 나만의 서핑을 즐기는 거죠.

[앵커]
서핑의 원리를 들어보니 스노보드나 스키와 비슷한 것 같아요,

[기자]
맞아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분이라면, 서핑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서핑과 스노보드가 보드도 비슷하고 일어서는 것도 비슷해서인가 봐요.

[기자]
실제로 스노보드가 바로 서핑에서 태어난 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인데요.

1960년 미국의 서퍼인 셔먼 포펜이 겨울에도 서핑할 방법을 찾다가 '스누퍼'라는 발명품을 만들면서 시작된 게 바로 스노보드입니다.

[앵커]
서핑이 원조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스노보드의 원조인 서핑이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니까요.

[기자]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스노보드가 스피드는 물론 다양한 묘기로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서핑은 그동안 올림픽 공식종목이 아닌 그저 레저스포츠로 머물렀는데요.

그런데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서핑이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고 합니다.

서핑이 도쿄올림픽에 한해서 정식 종목이 된 거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합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2024년 파리올림픽, 2028년 LA 올림픽이 이어지는데, 프랑스는 지난해 월드서핑대회 우승국이고, 미국도 세계 10위 안에 드는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서핑 선수들은 아직 세계 수준에 못 미치는데요.

그래도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보여줬듯이 남은 시간 동안 전문 선수 육성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지켜봐야겠네요.

그럼 오늘 소개한 영화의 별점 함께 확인해볼까요?

[기자]
영화 '비트윈 랜드 앤 씨' 별점 2개 반입니다.

서핑을 향한 소확행, 소소한 확실한 행복은 많이 담기지만. 서핑 초보에겐 서핑의 매력을 알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를 보니깐 시원함이 느껴져서 다시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을이 좋다고 하셨으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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