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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떨구는 직장인…마음에도 쉼이 필요하다

■ 강 용 / 한국심리상담센터 대표

[앵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사실 별일들이 참 많이 일어나는데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동료부터 성과 때문에 압박하는 상사까지 마음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생각연구소>에서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 상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은 한국심리상담센터 강 용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사실 예전보다는 심리 상담이라는 분야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지만, 아직까지 문턱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회사에서 상담을 진행하시잖아요. 우리 회사원들, 어떤 고민을 상담하고 어떤 과정으로 심리상담을 하게 되나요?

[인터뷰]
주원인은 우울증, 업무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 대인관계, 이런 것들로 많이 오시고요.

가끔가다 부부 문제라든지 가정 문제라든지 아니면 진로 문제로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화 상담이라든지 이메일 상담, 이런 상담으로도 할 수 있고요.

먼저 신청해서 심리 검사 하고 면접 상담하면서 상담 스케줄을 잡아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 들어보니까요.

사내에 설치된 심리상담소긴 하지만, 실제로 겪는 모든 일이 상담의 주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내담자 사례가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첫 번째로는 50대 중반의 고위급 임원인데, 이분이 임원이니까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하잖아요.

그러다가 업무의 압박에 시달려서 자기 관리를 못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운동도 못 하고 취미 생활도 못 하다 보니까 갑자기 동료에게 화를 내고 직원에게 화를 내면서 자신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앵커]
어떤 증상인가요?

[인터뷰]
화를 많이 내고, 갑자기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이런 것들이 나타나면서 주변 사람들이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보라고 했는데 사내에 상담센터가 있는 줄 알고, 몰래 온 거예요, 아무도 모르게.

왜냐면 자신이 고위급 임원이기 때문에 알려질까 봐요.

그래서 제가 처방하면서 치료하면서 나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30대 초반 남성분인데, 이분은 학위가 굉장히 높아요.

서울대 나오고 박사까지 했는데 업무에 대한 능력이 안 따라 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셨다가 주변의 권고로 인해서 상담센터에 와서 치료받은 경우가 있고요.

또 한 분은 30대 여성인데, 이분은 발표불안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되는 업무 과중이라든지 대인관계 스트레스, 여러 문제로 인해 우울, 무기력, 불안으로 주변의 권유로 상담센터에 와서 상담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대표님 이야기 들어보니까, 주변에 이런 사람들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이런 상담 치료를 통해서 회복한 사례가 많이 있죠?

[인터뷰]
건강염려증으로 몇 년 동안 고생하신 분이 있어요.

병이 지속하다 보니 자기 자신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불면증도 생겨서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분이 계셨어요.

상담센터가 있단 소리를 듣고 오셔서 제가 치료했거든요.

상담 기간을 좀 오래 했어요.

[앵커]
얼마나 하셨나요?

[인터뷰]
8개월 정도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좋아진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질 수도 있구나'라면서 자신의 부인도 놀랐고 심지어 자신의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아빠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진로를 바꾼 거예요.

자기도 심리 상담사가 되겠다고요.

이렇게 진로를 바꿀 정도로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정말 이렇게 사내 심리 상담센터, 찾아가면 개선될 수 있는데 나도 찾아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이런 생각 가지고 계셔도요.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불안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인터뷰]
여러 가지 중의 하나가 뭐냐면 내가 상담 센터를 가게 되면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이런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에요.

왜냐면 '너의 문제는 네가 해결하지 못해?, 그걸 가지고 상담센터에 가?' 이런 식의 불안 요소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내가 상담센터에 방문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안 좋은 인식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원인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심리 상담 자체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문을 두드리기까지 약간 고민될 것 같아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인터뷰]
보통 사람들이 '심리 상담센터에 가면 효과가 있을까?',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까?', '내 심리 상담사가 나를 정확히 치료해줄 수 있을까?', '심리 상담사가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100% 확실한 믿음이 있을까?' 이런 걱정 때문에 상담센터를 잘 안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문턱이 높아질 텐데요.

그런데 모든 회사에서 이렇게 심리상담소를 지원한다거나 설치한다거나 이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현황이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요.

(회사 인원) 300인 이하는 정부에서 거의 무료로 해주고 있는데, 300인 이상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60~70% 정도 운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관련 법규가 마련되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관련 법규는 없습니다.

[앵커]
아, 그렇다면 정부에서 지원해줄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인터뷰]
300인 이하는요.

[앵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실태가 잘 안되어있다고, 그러니까 상담센터 지원이 미흡하고 회사 내에서도 예산이 필요한 부분들이니까 잘 이루어지지 않겠다고 생각 드는데 실태가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지금 같은 경우 회사의 CEO 되시는 분들 인식이 좀 부족합니다.

임원들이 '왜 꼭 상담센터가 있어야 하는가, 없어도 옛날에는 잘만 했는데? 이렇게 잘 돌아가는데?'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기업가들의 인식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 드네요.

[앵커]
맞아요. 그러려면 잘 되는 사례들을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해외에는 심리상담 같은 것들이 회사 내에 잘 갖춰져 있죠?

[인터뷰]
네, 미국 같은 경우에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처음으로 시작했거든요.

EAP를 시작할 때 일반 회사 직원에서부터 시작한 게 아니라 공장직원을 위해 먼저 시작했거든요.

[앵커]
EAP라는 건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야기하시는 거죠?

[인터뷰]
네, 그게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근로자를 위한 일반적인 심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의 마음까지 지원할 수 있고, 건강까지 지원할 수 있고,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발전된 것입니다.

그래서 영국도 있고, 호주, 일본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많은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역시도 국내환경에 맞는, 근로환경에 맞는 EAP가 체계적으로 개발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나 제도적인 차원에서 그런 보완이 필요하겠죠?

[인터뷰]
굉장히 많은 보완이 필요하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외국처럼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지금 EAP가 들어 온 지 십몇 년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초창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인식이 설치해놓으면 끝이라는 인식밖에 없어요.

이것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최근에 EAP학회가 생겼어요.

EAP를 회사마다 상담사를 모아놓고 장단점을 연구하고, 조금 더 프로그램을 좋은 프로그램으로 개발시키고자 하는 것을 EAP학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원받아야 하는 회사원들 입장에서는 아직 지원체계가 미흡할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가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예방도 해야 하고 어떤 팁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조언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좋은 것은 '마음 사랑'입니다.

육체적인 건강도 사랑해야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사랑할 수 있으면, 육체가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상담실에 찾아가야 하는 거죠.

진짜 사랑하는 건 내가 나를 사랑할 때 상담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상담실에 찾아가야 하는 것이고,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친구들과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내 고민을 사람들과 함께 터놓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앵커]
상담을 자주 받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인터뷰]
도움이 되죠.

일반 사람들은 상담을 한 해만 받거나 한두 번만 받고 끝내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왜 그러냐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까 봐요.

지속적으로 자주 상담받을 때에는 마음의 건강에 좋다는 겁니다.

[앵커]
마음은 샘과 같다, 물이 고여있는 것처럼 늘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이 고이지 않게 터놓는 것, 그러려면 대화를 해야겠죠?

이런 것들을 여러분 마음에 두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심리상담센터 강 용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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