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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 세계를 이어주다…정해운 대표

■ 정해운 /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회사 대표

[앵커]
오늘은 저희가 <탐구인>을 만나보기 앞서, 영상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화면으로 보시죠.

얼마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공연된 '하나의 봄'입니다. 평화의 집 외벽에 투사된 영상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죠.

오늘 <탐구인>에서는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이어주는 콘텐츠 전문기업 대표 정해운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잠깐 봤는데도, 그때의 감동이 절절히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건물 외벽에 영상을 쏘는 것을 '미디어 파사드'라고 한다고 들었어요. 직접 만드신 거라면서요?

[인터뷰]
네, '하나의 봄' 행사에서 영상 부분의 연출 및 제작을 맡았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미디어 파사드'란 사각형의 스크린이 아닌 건물 자체를 캔버스로 써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까 디자인을 처음에 정할 때 건물의 모양에 맞춰 만들어야 했는데요.

그래서 미리, 판문점에 방문해 평화의 집 사진을 여러 각도로 찍어 보고, 그걸 기본 가이드로 만든 후에 거기에 영상 디자인 작업을 덧씌워서 만들어낸 거죠.

사실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부 다 숨 쉴 틈 없이 작업해야 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벼락치기로 행사를 준비하신 건데요.

그런데 그것치고는 작품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단시간 내에, 그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그랬죠. 저희가 제작하는 것이 단순한 영상콘텐츠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뉴미디어 콘텐츠이기 때문에 관련된 모든 장르의 모든 전문가가 저희 회사에 모여있습니다.

영상 제작자만 있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을 찾으려 작곡가나 영상 디자이너 기획자, 작가, 심지어는 댄서까지 저희 회사 안에서 다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동시다발적인 일의 진행이 가능했고, 여태까지 진행해왔던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 경험들이 이번 행사를 짧은 시간에 만드는데 굉장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다 노하우가 있었죠. 댄서들이 있는 건 그림자 실루엣 영상을 만들기 위한 그런 용도인가요?

[인터뷰]
지금 같은 '하나의 봄' 프로젝트에서는 사실 댄서들이 같이 작업하진 않았고, 댄서들이 들어가는 미디어 파사드나 이런 장르에 활용됩니다.

[앵커]
지금 제작하고 계신 콘텐츠를 'MR', 그러니까 노래 MR이 아니라 혼합현실, 믹스되었다는 거죠?

[인터뷰]
네, Mixed Reality.

[앵커]
Mixed Reality. 그러니까 VR, AR은 들어봤는데, MR은 생소한 단어잖아요. 어떤 건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MR이 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AR 같은 경우는 다들 아시다시피 핸드폰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증강현실을 보게 해주는, 핸드폰이라는 디바이스를 통해서 보게 해주는 거고, VR은 HMD라고 말하는 머리에 쓰는 도구를 이용해 보는 건데, MR 같은 경우는 그런 디바이스 없이 맨눈으로 현실에서 판타지를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기술들, 여러 기술이 있겠지만, 그런 기술의 총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상의 세계를 지금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 옮겨 놓고 그걸 섞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거죠.

[앵커]
그럼 VR이나 AR이 아닌 MR을 사용하신 이유가 맨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디바이스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군요.

[인터뷰]
네, 그렇죠. 그리고 아무래도 맨눈으로 보는 매력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요.

[앵커]
그럼 이런 혼합현실 기술에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앞서 소개해주신 미디어 파사드도 있고요. 프로젝션 맵핑과 같은 기술도 상당히 화제가 됐었죠.

얼마 전 동계 올림픽도 직접 참여하셨잖아요.

[인터뷰]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막식을 보시면 스타디움 바닥에 퍼포머나 대도구에 맞춰 영상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어요.

[앵커]
네, 맞아요. 기억납니다.

[인터뷰]
이것이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기술인데, 공연 자체는 1시간이 안 되는 분량이지만 9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인원이 이 작업을 위해서 굉장히 많이 투입됐었습니다.

예를 들어 30초 정도 나오는 한 신을 위해서 많게는 2~30개의 디자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마지막으로는 최종적으로 하나가 되는 거고요.

그리고 퍼포머들의 퍼포먼스도 한 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몇 달에 걸쳐 조금씩 바꿔나가고, 그거에 맞춰서 저희 영상도 계속 수정이 되고, 그런 식으로 진행됐었죠.

[앵커]
9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었겠어요. 단 1시간의 공연을 위해 9개월 동안 만드신 거예요. 그런데 화면을 통해서 보니까 기억나는 장면들이 있거든요.

동계 올림픽 때는 장구 칠 때, 마지막에 태극문양으로 바뀌는 것도 직접 하신 거잖아요?

[인터뷰]
그 부분은 회사가 두 회사가 있었어요….

[앵커]
아무튼 그때 당시 혼합현실의 화면들이 저한테는 소름 돋게 만드는 영상들이었거든요.

그 정도면 마법사, 소름 종결자 등 별명을 가지셔야 할 것 같은데요. 처음 이 일을 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20대 초반까지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 모른 채로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가기 위해서 5수를 했어요.

5수 끝에 군대에 있다가 서울예대 디지털 아트과라는 학부에 진학하게 됐는데, 거기에서 처음 여러 종류의 미디어 아트를 접하게 됐고, 그러다가 프로젝션 맵핑에 대해서 알고 공부하게 됐습니다.
학교를 다니기 전에는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아예 몰랐었죠.

25살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에 왔는데,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매일매일 즐겁게 이것저것 해보며 지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프로젝터 한 대와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여기에는 프로젝션 맵핑을 해보자' 이러면서….

[앵커]
그 뒤로 창업까지 결심하게 되신 거군요.

그래서 그 뒤로 정말 많은 작품을 만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기억에 남는 작품은 많지만, 평창도 그렇고요.

맨 처음 2012년도 당시에 처음 만들었던 미디어 퍼포먼스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012년도만 해도 미디어 퍼포먼스라는 장르가 굉장히 생소했었는데, 그때 처음 선보인 장르가 '칠곡군 군민의 날 행사'였습니다.

지금은 1~2주일 정도면 작업이 가능하지만, 당시엔 저를 포함한 두 명이 한 달 내내 매달려 첫 작품을 만들어 냈죠.

그런데 행사장을 갔는데 거의 다 어르신들이 대다수인 행사여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앵커]
반응이 어땠을지도 궁금하고요.

[인터뷰]
네, 어르신들께서 굉장히 신기해하고, 재밌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박수가 굉장히 크게 나와서 굉장히 짜릿했습니다.

저에게는 의미가 깊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 자리에 섰는데요.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고 이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를 짤막하게 같이 정리해주신다면요?

[인터뷰]
사실 저희가 하는 일은 선배가 없습니다. 장르 자체가 생겨난 지 10년이 채 되지 않다 보니,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건물에 프로젝션 맵핑 하나를 하려고 해도 해외 사이트를 전부 뒤져서 새로운 방법을 공부하고, 동료들과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내고 제시하면서 매일 밤을 새웠습니다.

굉장히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웠었고 지금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려다 보니, 매일 어려운 일들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어쨌든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혼합현실과 관련한 창업 계속해서 번창하실 거죠?

[인터뷰]
네네.

[앵커]
열심히 해주시고요. 환상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환상이란 말뜻을 보면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이라고 하는데, 혼합현실로 환상이라는 단어가 없어지지 않겠냔 공상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해운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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