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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투데이

단단한 날개에 숨은 매력 '딱정벌레'

[앵커]
매주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알아보고 그 속에 담긴 과학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과학관 옆 동물원>,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오늘은 동물원이 아닌 전시회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역시 동물과 관련된 전시겠죠?

[기자]
네, 물론이죠. 조금 특별한 전시가 열려서 제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을 다녀왔는데요,

'딱정벌레' 많이 들어보셨죠?

이번에 딱정벌레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려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앵커]
아, 딱정벌레요. 이번 시간은 곤충이 주인공이네요.

그런데 딱정벌레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사실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기자]
네, 딱정벌레는 쉽게 말해서 몸이 딱딱한 곤충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앞날개와 몸통 부분이 단단하게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딱정벌레목에는 전 세계 4만 종 정도의 곤충이 포함되고요, 우리나라에만 500종 이상의 딱정벌레가 기록돼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전시에서만 모두 184종의 우리 딱정벌레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종류가 훨씬 더 많은데요, 그만큼 생김새도 다양할 것 같아요.

[기자]
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모든 곤충 가운데 40% 정도가 딱정벌레거든요.

종류가 다양한 만큼 크기나 생김새도 천차만별인데요, 기록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의 몸길이가 0.3mm에 불과한 반면, 가장 큰 딱정벌레는 180mm 정도로 어른 손바닥 길이를 훌쩍 넘습니다.

[앵커]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그럼 이렇게 다양한 딱정벌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곤충은 어떤 건가요?

[기자]
대표적인 딱정벌레라면 역시 장수하늘소를 꼽을 수 있는데요,

[앵커]
장수하늘소, 아주 귀한 곤충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18호이고요, 멸종위기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처음 국내에서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1932년으로 기록돼 있는데요,

예전에는 서울 북한산이나 강원도 화천과 춘천, 그리고 포천 광릉숲에서도 장수하늘소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간혹 흔적만 발견되다가 최근에 다시 관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장수하늘소를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은 광릉숲에서만 장수하늘소가 발견되는데요,

2014년부터 매년 한 개체씩 관찰되다가 지난해에는 3개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화면으로 본 것이 실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인 거죠?

[기자]
네, 앞서 보신 것이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두 마리입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니까 크기가 큰 편인데요, 언뜻 봐도 암수가 달라 보이네요.

[기자]
네, 수컷은 보통 몸길이가 7~11cm 정도이고요, 암컷은 6~9cm로 조금 작은 편입니다.

[앵커]
겉으로도 차이가 나네요.

[기자]
또 가장 큰 차이가 바로 턱 부분인데요,

수컷의 경우는 턱이 발달해서 뿔처럼 크게 돌출된 것을 볼 수 있고요, 암컷은 이런 특징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장수하늘소가 굉장히 귀한 곤충인데 한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다시 나타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장수하늘소를 대량으로 사육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자연에서는 장수하늘소 한 마리가 유충에서 성충까지 자라려면 5~6년 정도 큰 나무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이 기간을 최대 16개월까지 단축해서 3분의 1로 줄였습니다.

사육 환경을 그만큼 잘 맞춰줬기 때문인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임종옥 / 국립수목원 연구사 : 기존에 장수하늘소가 얼마나 잘 살 수 있는지 여건 즉 온도, 습도, 먹이 조건을 최적화해서 사육하고 있고요, 그런 개체들이 작년에 암컷에서 국내 처음으로 유충을 16개체를 확보했습니다. 그 개체들이 성충까지 나오게 되면 실제 우리나라 장수하늘소를 광릉숲 또는 방사할 수 있는 곳을 검토해서 복원까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좀 더 빠른 기간 안에 장수하늘소를 키워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죠. 실제로 국립수목원에서는 오는 7월 정도에 장수하늘소를 다시 광릉숲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반달가슴곰이나 황새, 이런 동물들을 복원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곤충의 경우도 자연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계속 이뤄지고 있네요.

그럼 장수하늘소 말고 다른 딱정벌레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요즘에는 이렇게 딱정벌레 종류의 곤충들을 집에서 키우기도 하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인데요,

비교적 먹이나 환경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서 애완용으로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장수풍뎅이를 여러 마리 볼 수 있었는데요, 머리에 긴 뿔이 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이렇게 뿔이 나 있는 것은 수컷이고 암컷은 뿔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뿔이 과거 일본군의 투구와 닮았다고 해서 '투구벌레'라고 불리기도 하죠.

장수풍뎅이는 주로 참나무 숲에서 흔히 발견되는데요, 날아다닐 때는 다른 딱정벌레처럼 겉날개를 펴고 속날개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비행합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아이들이 장수풍뎅이가 날기만 하면 무서워하면서도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장수풍뎅이는 그래도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종인 것 같아요.

또 어떤 곤충들이 딱정벌레에 포함되나요?

[기자]
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완곤충의 하나인 사슴벌레도 대표적인 딱정벌레이고요,

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단벌레도 딱정벌레에 포함됩니다.

[앵커]
색깔이 정말 알록달록하고 화려하네요.

[기자]
네, 이 딱지날개의 무늬 때문에 비단벌레는 오래 전부터 장식물로도 사용됐는데요,

과거에는 왕의 장식품으로 이 비단벌레가 사용되면서 '왕의 곤충'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모습이 오히려 독이 돼서 무분별하게 채집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반딧불이인데요, 개똥벌레라고도 부르죠.

이 반딧불이도 몸이 딱딱한 딱정벌레류입니다.

이 밖에도 쇠똥구리나 송장벌레와 같이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여러 종류의 곤충들이 딱정벌레류에 포함되는 것들이죠.

[앵커]
네, 정말 생각보다 딱정벌레의 종류가 많고요, 또 우리가 알고 있지만 딱정벌레인 줄 몰랐던 곤충들도 많이 있네요.

네, 이런 곤충들도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고 심지어 멸종위기에까지 처했다고 하는데요,

무분별한 채집을 줄이고 복원 사업도 꾸준히 이뤄져서 앞으로는 우리 숲에서 좀 더 많은 딱정벌레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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