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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면 그만?…무책임 금물! 음식물 쓰레기는 돌아오는거야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음식에 담긴 재밌는 과학 이야기 듣는 시간입니다.

'푸드 톡톡' 오늘도 이혜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주제가 조금 특별하네요.

매주 '푸드 톡톡'을 끝내고 나면 뭔가 먹고 싶고, 그날의 점심 또는 저녁 메뉴가 정해지는데….

오늘 주제는 사실 입맛을 사라지게 하는 주제 같아요.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된 내용이잖아요.

[기자]
그렇죠, 군침 도는 음식 영상과 식욕을 자극하는 주제로 승부를 보던 제 코너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다뤄도 될까, 고민했는데요.

최근에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기도 했고, 재활용 쓰레기 못지않게 음식물 쓰레기 배출 문제도 한 번쯤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네요. 사실 음식 남기면 너무 아깝잖아요.

저는 워낙 잘 먹기도 해서 안 남기려고 하는데 그래도 남기게 되더라고요. 특히 집에서 요리할 때 보면 1인분, 2인분 해먹기가 쉽지 않아서 처치 곤란인 경우가 생겨요.

[기자]
맞습니다. 맹 앵커뿐 아니라 많은 분이 비슷한 고민을 하실 것 같아요.

저도 요리한 것에 비해서 너무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한국인들의 음식 문화와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앵커]
우리 국민은 뭔가 푸짐하게 한상차림을 해놓고 먹는 걸 정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또 우리나라 요리의 특성상 국물이나 탕이 많다 보니, 안에 든 여러 재료가 결국에는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오늘은 음식물 쓰레기를 덜 배출하는 법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기자]
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법 외에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과연 어디로 가는지 처리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어디로 가는 거죠?

[기자]
네, 음식물 쓰레기는 재활용 처리장으로 가게 되는데요. 음식물 쓰레기의 약 95% 정도가 이곳에서 사료나 비료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거죠?

[기자]
우선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하고요. 혹시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켜 가벼운 비닐 소재 같은 것들을 한 번 더 제거합니다.

또 자석을 이용해서 음식물 쓰레기 안에 있을지도 모를 금속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게 되는데요.

그런 다음 탈수 과정을 거치면 일단 사료나 비료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물질 제거 과정이 신기하네요.

그럼 다음에 사료나 비료가 되는 건데, 냄새가 심하지 않나요?

[기자]
이물질을 제거하고 탈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생각보다 심하지 않은데요.

사료의 경우에는 가열 처리를 해서 멸균해서 한 번 더 균을 제거해주죠.

사료법에 따라 일정 조건 아래서 예를 들면 닭이 먹는 사료라고 하면 100도 씨에서 30분 가열, 이런 특수 조건 아래에서 처리됩니다.

실제 이런 사료들은 가금류, 닭이나 오리, 그리고 돼지의 먹이로 사용됩니다.

[앵커]
누가 먹을 사료에 따라서 조건이 달라지는군요. 그러면 비료는 어떤가요?

[기자]
분쇄와 이물질 제거, 탈수의 과정을 거친 음식물 쓰레기에 톱밥을 섞어서 15일 정도 숙성하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이 안에서 토양에 이로운 균들이 자라나게 돼서 비료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겁니다.

비료와 사료 위주로 소개했지만, 음식물 쓰레기에 미생물을 넣어서 메탄가스로 알려진 '바이오 가스'를 생산해서 이를 가지고 버스를 운행한다거나 하는 재활용 사례도 있습니다.

[앵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과정을 살펴봤는데, 버리기는 참 쉬워도 처리하는 건 여러 기술이 들어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과정인데요. 그럴수록 버리는 사람이, 참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앵커]
그러니까요. 버릴 때 더 신중해야겠어요.

음식물 쓰레기만 잘 구별해서 배출하는 게 중요하겠어요. 흔히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데 음식물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동물의 뼈라든지 달걀 껍데기 등이 있는데요.

[앵커]
복숭아씨 등 단단한 씨도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쉽게 생각했을 때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거, 동물이 당연히 먹을 수 없겠죠?

이런 것들이 섞이게 되면 당연히 이를 분리하는 데 어려움이 크기도 하고요, 기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 비용 발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를 배제하더라도 이를 동물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거죠.

특히나 비닐이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분쇄돼 버려 걸러내기가 더 쉽지 않은데, 이게 사료가 돼서 동물이 먹는다면 동물은 물론이고 그 가축을 먹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거죠.

그럼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석길 / (사)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 사무국장 : 사료가 가장 우선순위고 사료로 만들 수 없을 땐 비료나 바이오 가스로 만들 수 있는데 비닐 봉투 같은 경우에는 제거한다고 해도 100% 제거는 안 되거든요. 거의 98∼99% 제거되더라도 1%만 남아 있어도 음식물과 파쇄되어서 조그맣게 남아 있다는 거죠. 닭이 먹으면 장폐색이나 이런 것을 가져올 수 있고 비료에 섞이더라도 비료에 이런 게 있으면 품질 저하 문제가 있거든요.]

[앵커]
이게 버려졌다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군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이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볼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그래서, 생활 속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만한 아주 소소한 실천 사항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제가 지금 소개하는 내용 중에서 두 앵커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은 몇 가지가 되는지 체크 한번 해보시죠.

1.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구성한다.

2. 장보기 전에 필요한 품목을 메모한다.

3. 장을 본 후에 바로 손질한다.

4.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정리한다.

5. 내용물 확인이 가능하도록 투명 용기에 보관한다.

6. 외식할 때는 집에 미리 알려준다.

7. 계량 기구를 활용해서 적정량을 조리한다.

8. 식재료 껍질을 육수 등에 활용한다.

9. 냉장고 속 자투리 식재료를 활용한다.

10. 남은 음식으로 색다른 요리에 도전한다.

어떤가요?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좀 있던가요?

[앵커]
주로 어머니께 해당하는 것 같은데 저는 6번, 이것만으로도 줄일 수 있다고 하니깐 실천을 해야겠어요.

[앵커]
저는 5번은 잘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한 가지 재료로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는데 이렇게 해먹으려면 재료를 잘 보관해야 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식재료 별로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자면 고기류는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비닐 팩에 넣어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요.

생선의 경우에는 싱싱한 생선이라도 내장을 제거한 후 배의 안쪽과 껍질을 물로 잘 씻고요. 물기를 없애고 소금을 뿌린 뒤, 배 부분에 키친 타월 같은 것을 끼워서 신선도를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채소는 눕혀서 보관하면 수분이 깔려서 쉽게 무를 수 있기 때문에 뉘어 보관하는 것보다 세워서 보관하면 보관 기간을 30% 늘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저는 아까 남은 음식으로 색다른 요리에 도전한다, 이런 것도 재밌더라고요.

[기자]
네, 일명 '냉장고 파먹기'라는 말도 있잖아요.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서 요리를 만드는 건데요.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때에는 여러모로 유용한 방법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넷에 잠깐만 검색해봐도 관련 냉장고 파먹기로 만든 요리의 조리법이 수없이 많이 나오니깐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냉장고에 지나치게 오래 보관된 식재료라면 무작정 다 쓰는 게 아니라 먹을 수 있는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겠죠?

[앵커]
오늘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부터 생활 속에서 이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까지 다양하게 들어봤는데요.

앞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남은 음식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생각하면서 조금 더 신중해야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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