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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질주하는 AI 스키로봇…평창 스키로봇 챌린지

■ 한재권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창 올림픽을 기념해 열린 스키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특별한 선수들이 있는데요.

바로 AI 로봇 스키선수들입니다.

오늘 <탐구인>에서는 세계 최초의 스키로봇 대회, '스키로봇 챌린지'에 참가한 8팀 중 한 팀과 화상 연결해보겠습니다.

AI 로봇 '다이애나'로 참가한 한양대 한재권, 숙명여대 엄윤설 교수 부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 한재권, 엄윤설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두 분! 오랜만에 뵙네요~

12일 평창에서 스키로봇 대회를 막 마치고 지금 서울로 올라오셨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바쁘셨을 텐데 이렇게 저희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이번 대회 원격조종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셨다고요, 축하드립니다!

먼저 시청자분들께요, '스키로봇 챌린지'가 어떤 대회였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이번 경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했고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스키를 타는 경기였습니다.

여기에는 대학팀, 저희를 비롯한 대학팀 6곳, 기업 1곳, 국가연구기관 1곳이 참여했고요. 휴머노이드이기 때문에 반드시 팔다리가 존재하는 인간형에다가 발에서 어깨까지의 신장은 최소 50센티 이상이어야 합니다.

스키종목 중에 기문 사이를 통과하는 대회전 경기를 치렀는데요. 경기장은 로봇 스케일로 80m 길이로 줄여서 진행했습니다.

[앵커]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스키복까지 입은 사람과 흡사한 로봇도 보였고요, 참 이색적인 대회였는데, 이번 평창올림픽의 또 다른 별명이 'ICT 올림픽'이잖아요.

그래서 이번 스키로봇 대회도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지난 개막식 때 드론쇼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평창에 계셨으니까, 개막식 이후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한재권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저희 스키로봇 대회는 평창 바로 옆에 있는 횡성에서 열렸고요. 그러다 보니까 외신 기자분들도 많이 오실 수 있었어요, 그래서 스키로봇 대회에 기자분들도 많이 오시고 관람객도 많이 오시고 외국분들도 많이 구경해주시고 그래서 굉장히 성황리에 진행됐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래도 이렇게 두 분을 오랜만에 모셨으니까요, 두 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번 대회에 두 분이 출전하신 AI 로봇 이름이 '다이애나'라고요. 이름이 참 예쁜데, 로봇공학 전문가인 한재권 박사님과 디자인 전문가인 엄윤설 교수님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다이애나'는 어떤 로봇인가요?

[한재권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저희 로봇은 키가 120cm 정도 돼요, 몸무게는 25kg 정도 돼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정도를 목표로 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갖가지 센서를 장착해서 인간들이 스키를 탈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스키를 탈 수 있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행 로봇도 있고 지금 만드신 스키를 타는 로봇은 분명 다를 것 같은데요. 로봇을 직접 디자인하면서 특별히 염두에 두신 부분이 있을까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스키와 보행은 전혀 다른 운동 종류더라고요. 스키는 중력을 이용해서 하는 운동이고, 보행은 제어하는 거라서 스키는 허리와 발복의 꺾임이 보행보다 급격해요.

그러다 보니까 보행과는 고려해야 할 점이 전혀 다른 디자인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허리 같은 경우는 턴을 해야 하면 깊이 허리를 구부려야 해요, 그러다 보니까 디자인을 할 때도 허리 부분에는 커버를 씌우지 않는 형식으로 한다든가 혹은 어깨 부분에 자유도가 좋게 나온다든가 하는 부분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달랐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말 '다이애나'가 저희가 영상으로도 봤지만, 정말 사람이 스키 타는 것처럼 보여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네, 감사합니다.

[앵커]
실제 국가대표 스키선수 출신 문정인 코치가 개발에 참여했었다고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네, 문정인 선수께서 전직 국가대표 선수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인간의 모션에 가장 가깝게 저희 '다이애나'가 스키를 탈 수 있도록 동작 설명을 해주고, 만들어 주시는 데 굉장히 참여를 많이 해주셨죠.

큰 도움이었고, 없었으면 저희가 이렇게 못 했을 것 같아요.

[앵커]
정말 말씀만 들어도 준비 과정이 치열했을 것 같아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잠깐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일단 연구가 지난 6월에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8개월 만에 스키를 타는 것, 그러니까 스키 날을 이용해서 타는 동작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대회전 경기이다 보니까 로봇이 기문 인식을 해야 하는데, 저희는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서 0.15에 불과한 기문 인식 정확도를 0.998까지 끌어올렸어요.

[앵커]
오, 굉장히 정확하게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네, 굉장히 정확한 거죠.

0.998은 1에 가까운 숫자고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이번 경기를 위해서 지난 8월에 첫 번째 프로토타입 로봇을 가지고 뉴질랜드로 전지훈련도 다녀왔어요.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두 번째 버전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두 번째 버전을 만들려고 하니까 연구비가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요.

[앵커]
크라우드 펀딩으로 연구비를 마련하셨어요? 그 얘기 조금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네, 그래서 지금 187명의 후원자 이름이 저희 로봇 가슴에 새겨져 있어요. 그래서 이 덕분에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첫 번째 로봇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180여 분이 참여해서 '다이애나'가 탄생할 수 있었군요.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네, 그렇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앵커]
지금 연습하는 영상을 보니까 뒤에서 스키어분이 다이애나를 인도하면서 타는 모습이 일반 우리 어린 학생들이 스키 강습할 때 강사들이 뒤에서 잡아주면서 끌고 가는 모습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간과 정말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사실 이렇게까지 기술이 발전하려면 고난도 작업들이 많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교수님을 포함해서 다른 팀들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인터뷰 : 한재권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일단 기문을 인식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대회전 종목이라 기문을 세워놓고 그 사이사이로 지나다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기문이 뭔지부터 알아차려야 하는 작업들이 어려웠고요.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경로로 턴을 해서 제대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모션과 터닝 기술을 스키 자체에 접목 시키는 것이 세계 최초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어떤 정보도 없이 맨땅에서 하는 거였거든요.

정말 어려웠고, 8팀이 다 다른 방식으로 해답을 찾아 나가는데, 그 과정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8개의 해답 중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는 게 아니라 이러한 방법들이 계속 쌓이고 쌓여서 앞으로 우리 로봇 기술 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8개 팀이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키로봇을 운용한 것이죠?

[한재권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네네.

[앵커]
그만큼 이번 스키로봇 대회에 참가한 소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의 로봇 스키대회인 '스키로봇 챌린지', 두 분께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엄윤설 / 숙명여대 산학협력센터 교수]
사실 이전에도 해외에서 스키로봇을 연구한 사례는 있어요, 그런데 이번 대회처럼 여러 팀이 자웅을 겨루는 경기 형식으로 진행된 건 세계 최초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스키로봇 챌린지', 이 '챌린지'라는 단어에 있다고 생각해요.

이 말은 결국 승패의 여부를 떠나서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고, 저희가 로봇 연구를 하는데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재권 /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
이런 대회가 일회성 대회가 아니라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어렵다는 것도 알지만, 많은 조건이 계속해서 우리가 이런 연구를 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앵커]
세계 최초의 스키로봇 대회가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그걸 또 두 분이 해내셔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양대 한재권, 숙명여대 엄윤설 교수 부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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