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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의 멋을 보여주다…미디어 스타트업 '긱블'

[YTN 사이언스] 공학의 멋을 보여주다…미디어 스타트업 '긱블'

■ 박찬후 /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김현성 /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앵커]
'공대생'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안경을 쓴 무표정한 얼굴에 두꺼운 전공 서적을 들고 다니는 모습, 아닐까 싶은데요. 유머를 모를 것만 같은 공대생들이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무장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탐구 人'에서는 공학 미디어 회사, 긱블의 창업자 박찬후, 김현성 씨를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은 공학 관련 영상을 만들어 SNS에 공개하는데 그렇게 화제라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일단 두 분의 콘텐츠 소래 부탁드립니다.

[박찬후]
먼저 저희 긱블의 슬로건은 '공학의 즐거움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입니다. 과학과 공학이 사실 굉장히 재밌는데요,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다는 걸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서 공대생들이 발 벗고 나선 거죠. 올해 3월부터 '어제 만든' 이라는 메이킹 시리즈를 만들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도 발행했습니다.

아마 저희를 아시는 분들은 메이킹 콘텐츠를 보셨을 텐데요. '메이킹, 메이커'란 상상만 했던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드는 활동을 말합니다. 특히 요즘 미국에서부터 메이커 문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죠.

[앵커]
그렇군요, 두 분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공대생 같지 않고요, 인문대생이나 예술대생 같아요. 저도 약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떤 영상인지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영상부터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이렇게 가상의 캐릭터나 물건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고 재밌는데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게 되는 거죠?

[김현성]
일단 저희는 '아이디어는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보면 아이디어 보드가 따로 있는데요. 그 아이디어 보드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놀러 오시는 분들, 심지어 인터넷 댓글에 있는 괜찮은 아이디어를 한 번에 모아둡니다.

이 아이디어를 일주일에 두 번씩 회의해서 걸러내고요. 물론 이 아이디어 중에서 실제 작품에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적지만, 여러 가지 시각으로 보는 데에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나면 찬후 씨는 영상 콘텐츠 쪽, 저는 메이킹 쪽으로 담당해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보드에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두 분이 영상으로 만드는데, 메이킹도 하시고 그러는 거군요.

그런데 만들었던 작품을 직접 스튜디오에 가져오셨어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한데요. 이 장면을 화면으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 보시죠.

"아직도 리모컨을 찾기 위해 소파 밑을 뒤지십니까? 아직도 중요한 프로그램이 시작하는데 리모컨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시겠다고요? 이제 걱정 말고 불러서 찾으세요, '육발이 리모콘', 사물인터넷에 최적화된 퀄컴 스냅드래곤 410 플랫폼의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를 이용해 당신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육발아~" 앉아서, 누워서, 사무실에서, 야외에서, 화장실에서,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손에….

[앵커]
아니, 리모컨을 부르면 온다고요? 화면으로 봤지만 믿어지지 않는데요. 이 영상 목소리는 누가 따신 건가요?

[박찬후]
이 목소리는 저희는 아니고요. 우리 회사에 계신 다른 분이 (했습니다.)

[앵커]
홈쇼핑 형식으로 영상을 만드니까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육발이 리모컨을 스튜디오에 직접 가져오시기도 했고요, 지금 보니까 그건 또 뭔가요? 아이언 맨 장갑처럼 보이는데요?

[박찬후]
네, 저희가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숫가루를 넣어서 발사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스튜디오이다 보니까 미숫가루는 뺐고요, 모습만 보실 수 있게 가져왔습니다.

[앵커]
지금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리모컨은 부르면 오나요?

[박찬후]
목소리를 들으면 오고요, 이건 안전상의 문제로 지금 구동을 하지 않는 상태로 준비해놨습니다.

[앵커]
아이언 맨 영화에서 보듯이 뭔가 나오긴 하는데, 소화기나 분말 가루 같은 것들을 넣어서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거군요.)

[박찬후]
네, 손가락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달아놨거든요. 그래서 손가락을 펴면 뭔가 발사되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공대에 계시잖아요. 공대 학교 교실마다 배치해놓으면 좋겠네요.

[박찬후]
화재 시 이렇게 쏘면 더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손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는 예전 영화 '애덤스 패밀리'라고 움직이는 손이 생각납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나중에 리모컨과 아이언 맨 손을 결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사실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들 지금 구현해내고 계시지만,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나도 해보고 싶은데?' 이런 생각 하시잖아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주요 부품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요?

[김현성]
많은 분이 메이킹할 때 어떤 걸 해야 하느냐, 어떤 부품을 사용해야 하느냐 굉장히 많이 물어보시는 데요. 사실 메이킹을 하는데 깊은 공학적 지식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회로를 보시면, 이게 아두이노라고 하는 건데 이런 식으로 일반인들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모듈이 쉽게 나와 있어요.

[앵커]
USB 정도의 크기인데요?

[박찬후]
그렇죠, 굉장히 작죠. 사용법도 굉장히 편하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공부하거나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오잖아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다 보면 충분히 공학적 지식 없이도 일반인들도 이런 메이킹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진짜 보면서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 너무 궁금한데, 영상을 보니까 일일이 소개를 안 하셨더라고요. 마치 맛집에 가면 특별 소스는 공개 안 하는 것처럼 특별히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시간이 부족해서 짧게 하시는 건가요?

[박찬후]
시간이 부족해서는 아니고요. 저희가 의도적으로 불친절하게 콘텐츠를 만들어요.

[앵커]
불친절하게요?

[박찬후]
네, 완전히 불친절한데요. 사실 과학, 공학이 여태까지 재미없었던 이유는 너무 친절해서였다고 생각해요. 이런 게 사람들의 '과학은 공짜다, Science is Free.'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은데요. 과학 박람회에 가면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오시는데, '이거 설명해봐요, 저렇게 해봐요'라며 요구하시는데, 과학전시회는 무료잖아요.

그래서 과학은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과학 콘텐츠도 너무 친절하고 다 베풀려고 하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콘텐츠를 불친절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보게 만드는 거죠. 궁금하면 찾아보게 만드는 것도….

[앵커]
사실 나쁜 남자의 비결이거든요. 매력을 유지할 수 있게끔, 끌리게끔. 이것도 하나의 밀당이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거나 만드실 텐데요.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시는지 두 분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현성]
저희 아이디어 보드에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제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제가 아무래도 침대를 사랑하다 보니까 누워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박찬후]
저는 콘텐츠는 아니지만, 과학/공학 대중화를 이루고 싶어요. 과학/공학이 재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는 것도 맞고, 좀 더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과학/공학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할 때 긱블이 과학/공학으로 콘텐츠 박치기를 하는 회사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앵커]
콘텐츠 박치기를 한다.

[박찬후]
왜 콘텐츠 박치기냐면 음악, 쿡방 같은 것처럼 과학도 콘텐츠로 이런 음악 프로그램과 동등하게 할 수 있지 않겠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 음식 프로그램이 쿡방으로 유행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테크 방송, 텤방이 유행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이언 맨 팔도 구경하고, 육발이 리모컨도 구경하고 두 분 덕분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찬후]
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긱블의 박찬우, 김현성 씨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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