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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에 속지 말자!…영양 만점 식용 곤충

[YTN 사이언스] 겉모습에 속지 말자!…영양 만점 식용 곤충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음식에 대한 재밌는 과학 이야기 듣는 시간이죠. '푸드 톡톡', 이혜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오늘은 방송 준비하면서 '푸드 톡톡' 주제에 대해 미리 살펴봤는데, 오늘 주제 다소 놀랍던데요?

[기자]
네, 이 주제를 한 번쯤 제 코너에서 꼭 소개해보고 싶었는데요. 저도 사실 몇 번 망설였어요.

[앵커]
아니 못 드시는 게 없는 이 기자가 망설인 음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주제가 '식용 곤충'이거든요.

징그럽고 그래서 취재를 해야 하나? 세상에 먹을 게 많은데, 곤충까지 먹나? 이런 생각을 해왔는데요. 취재하면서 그런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알고 보니 이미 저는 곤충을 즐겨 먹고 있더라고요.

[앵커]
평소에 곤충도 즐겨 드셨어요?

[기자]
아 네, 바로 번데기인데요. 번데기 통조림은 드시는 분들 많잖아요.

[앵커]
그러고 보니, 저도 통조림 번데기는 좋아해요.

아, 그리고 과거에는 메뚜기를 튀겨서 간식으로 드셨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 얘기한 번데기라든지 메뚜기는 이미 국내에서 식용으로 인정받은 곤충이고요.

이를 포함해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7가지의 식용 곤충이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입니다.

[앵커]
7가지나 있었군요.

[기자]
네, 번데기와 메뚜기처럼 오래전부터 먹어오던 음식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는 곤충이 있고요.

'밀웜'이라고 하는, 우리말로는 '갈색거저리 유충'이 있고요, 흰 점박이 꽃무지 유충과 장수풍뎅이 유충, 그리고 쌍별 귀뚜라미가 포함됩니다.

비교적 최근에 독성 검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일반 식품으로 승인받은 식용 곤충입니다.

[앵커]
'장수풍뎅이 유충'·'귀뚜라미'…. 이름만 들으면 여전히 좀 망설여지긴 하네요.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이런 식용 곤충에는 애칭이 있어요. 식용 곤충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건데요.

예를 들어 쌍별 귀뚜라미는 '쌍별이', 갈색거저리 유충은 '고소애'. 이런 귀여운 이름이 붙어 있답니다.

[앵커]
'고소애'는 고소한 맛이 나서 고소애인가요?

[기자]
네, '고소한 맛'이 나는 애벌레라는 뜻입니다.

제가 오늘도 두 앵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고소애'와 '쌍별이'를 직접 들고나와 봤어요.

[앵커]
아, 네…. 이게 그러니까 '갈색거저리 유충'과 '쌍별 귀뚜라미'를 그대로 튀긴 건가요?

[기자]
이건, 말린 고소애고요. 이 옆에 있는 것 역시 말린 쌍별 귀뚜라미입니다.

[앵커]
'고소애'는 왠지 모르게 진짜로 고소한 냄새가 날 것 같기도 하고요. 모습이 아직 조금 낯설긴 하지만, 시도해 볼 만 하네요.

이렇게 직접 보니까 '무슨 맛이 날까?' 더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식용 곤충은 이 곤충들이 먹는 먹이에 따라 그 맛이 달라져요.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지금 여기 나와 있는 '고소애', 그러니까 갈색거저리 유충은 갑각류의 맛이 나기 때문에 새우 맛?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눈 가리고 먹으면 해산물인가? 할 정도라고 알려졌고요.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나무를 먹고 살아서 목재의 향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앵커]
목재의 향이라…. 상상이 잘 안 되긴 하네요.

저는 메뚜기는 먹어봤어요. 고소하던데요?

[기자]
네. 메뚜기는 벼를 먹고 살아서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반면에 귀뚜라미는 거의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네, 기회가 된다면 식용 곤충을 한 번 맛봐야겠어요.

[기자]
네, 여러 영양소 가운데 식용곤충에는 특히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요.

귀뚜라미를 예로 들면 100g에 단백질 함유량이 62g인데, 소고기보다 3배가 많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풍부한 단백질을 곤충에서 잘 추출해서 분말 혹은 액상으로 만든다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쉬운데요.

예를 들어 분말 형태의 단백질을 밀가루 반죽과 섞어 쿠키 등을 만들 수 있고요. 파스타와 같은 요리를 할 때 소스에 넣어서 만들 수도 있는 거죠.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의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용욱 /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대표 : 단백질 계열의 요소만 뽑아내서 분말화하게 되면 제일 쉽게는 제과제빵 쪽은 다 쓰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밀가루와 혼합해서 쓰게 되면 애초 밀가루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때문에…. 된장, 고추장, 간장 다 만들 수 있는 거고요. 그 외에도 거의 모든 우리가 먹는 식품군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식품으로는 약 3개 정도 나와 있고요. 에너지바, 쉐이크, 쿠키류가 있고요, 반려동물 간식으로는 육포나 어포 형태의 저키, 쿠키, 스낵류 이렇게 3개 정도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아지 간식까지 나온다니,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가 있네요.

그렇게 먹는다면 음식을 먹을 때도 '곤충을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덜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곤충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서 요리 재료로 사용하는 법이 있는가 하면, 식용 곤충을 건조한 다음, 분말 형태로 만들어서 다른 재료와 섞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땅콩가루와 말린 갈색거저리를 9대 1의 비율로 섞어서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잼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한 겁니다.

[앵커]
곤충을 먹는다고 해서 통째로 말리거나 튀겨서 먹는 것만 생각했는데, 오늘 저도 직접 화면으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보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앞서 식용 곤충에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이야기해 해주셨는데…. 이렇게 곤충을 식용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한 이유가 식용 곤충에 우수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 연구에서는 이 식용 곤충을 활용해 환자용 식단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고소애'로 만든 식단을 먹은 환자의 경우 일반 식단을 먹은 환자보다 열량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었고요. 단백질도 1.5배 더 많이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몸을 회복하는 데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 필요한데, 식용 곤충이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식 재료가 되는 것이죠.

이렇듯 식용 곤충에는 단백질,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서 건강한 식 재료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기엔 징그러워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몸에 좋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많이 갑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점이 있지만, 식용 곤충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식품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데요.

소나 돼지를 키우려면 많은 사료나 물을 먹여야 하고 또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 우려도 있잖아요. 그런 가축을 기르려면 많은 공간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식용 곤충은 그런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가축은 기른다고 해도 식용 곤충처럼 통째로 먹을 순 없잖아요. 그에 비해 식용 곤충은 통째로도 먹을 수 있죠.

[앵커]
그래서 식용 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주목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식용 곤충에 대한 다양한 섭취 방법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서, 건강하고 효율적인 사육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진다면 귀한 미래 먹거리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식용 곤충에 관해서 만큼은 이 말이 예외로 적용될 것 같군요.

이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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