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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화내다가 '지끈'…뒷목 잡는 데도 이유가 있다?

■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앵커]
TV 드라마를 보면 가정불화로 자식과 말다툼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죠.

일상에서도 종종 뒷머리, 흔히 '뒷골'이라고 부르는 부위가 당기는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오늘 '닥터S'에서는 '뒷골 당기는 증상'으로 보는 질환에 대해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름에는 짜증도 많이 나고, 화도 많이 나는 계절인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뒷골이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여름철에 뒷골이 더 당기는 경우가 많습니까? 어떻습니까?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요즘 불쾌지수가 굉장히 높죠?
짜증도 많이 나고요.
특히 이렇게 뜨거운 기온, 높은 습도, 냉방기 가동에 따르는 실내외 기온 차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몸도 점점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두통은 내 몸의 컨디션에 따라 좋아지기도, 또 나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같이 푹푹 찌는 시기에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열대야로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하게 되니 피로감은 더 심해지고 두통도 심해지죠.
그런데 왜 하필 뒤통수가 더 아프냐면 머리를 들어 올리게 해주는 각종 근육으로 인하여 뒤통수 쪽에 근육이 많이 분포하고 있고 이 근육들 아래로는 뒤통수 쪽의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근육두통이나 신경통으로 치부하기에는 조심해야 할 다른 원인도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뒷골이 당기는 것도 어떻게 뒷골이 당기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도 각기 다양하고 원인이 되는 질환도 다양하다고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뒷골에 오는 통증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화면 함께 보시죠.

머리부터 목까지 오는 통증.

보통 우리가 뒷머리가 아프면 목까지 다, 아니면 상체 뒤가 좀 뻣뻣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어떻습니까?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맞습니다. 두통의 강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 뒷골 두통을 겪는 분들을 보면 목까지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렇게 머리뿐만 아니라 목까지 아픈 경우, 이런 경우는 보통 경추성 두통에 의한 통증입니다.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사실 정확히 말하면 머리에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고요. 목 주위에서 통증이 생겨 머리까지 뻗치는 것입니다.

목 관절은 어깨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여러 관절 중 운동 범위가 큰 관절 중 하나인데요.
이 때문에 작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에 의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이 경추성 두통은 통증이 목, 뒤통수에서 시작되어. 이마, 눈, 얼굴까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 시 잘못된 자세, 목 주변의 가벼운 외상, 나쁜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나 요즘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 보는 분도 많은데요.
이런 잘못된 자세 때문에 경추 디스크 등이 악화해서 경추성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경추성 두통의 경우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금방 나아지기도 하죠.

[앵커]
경추성 두통 살펴봤고요.
두 번째 증상별 두통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뒷머리가 찌릿찌릿한 통증.
약간 전기가 온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질환이 생기는 걸까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이런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은 주로 신경통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거는 후두신경통일 때 이런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뒷머리를 후두부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후두부에 통증이 올 때 뒷머리가 당기는 듯한 통증이 올 수 있고요.
머리 뒷부분에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보통 뒷머리가 당기고 찌릿 찌릿한 경우가 이 경우 해당하는데요.
목의 움직임과 연계되어 목을 숙이거나 펼 때 통증이 오기도 하고 목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후두부 통증은 다행히도 뇌 안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는 아니고요.
바로 후두신경이라는 염증이 생겨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 또한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약물치료를 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두통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심할 경우에 뇌가 잘못됐는지 걱정을 많이 하는데, 후두부 통증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 번째 통증, 어떤 통증인지 만나보시죠.

갑자기 뒤통수에 나타난 엄청난 통증.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강한 통증이 오게 되면 일단 겁부터 덜컥 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강도도 강도지만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갑자기'라는 말이 중요하죠.
이렇게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을 '벼락두통'이라고 합니다.

예상하신 대로 대부분 이런 통증이 나타나게 될 경우 응급상황이 맞습니다.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이 거미막인데요. 이런 거미막 아래쪽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뇌혈관 기형으로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튀어나온 뇌동맥류가 있는 사람에게 흔한데요. 이런 사람이 평소 혈압 조절이 잘 안 되거나, 갑자기 큰 힘을 쓸 때, 역기 및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감정적으로 격해져 혈압이 올라갈 때 뇌동맥류가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출혈 정도에 따라서 의식을 잃거나 경련 증상을 동반하고요.
아까 처음에 소개해주셨던 TV 속에서 화를 내다 쓰러지고 큰 병을 얻는 장면들이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증상별 네 번째 두통,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화면 함께 보시죠.

얼굴부터 뒷목까지 변화무쌍한 통증.
벼락두통처럼 심한 통증이 아니고 점차 심해지는 그런 두통인 것 같거든요.
이런 두통 같은 경우도 많이 위험하겠죠?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증상이 때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고, 환자분들께서 혼동하시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두통의 경우 경동맥이나 척추 동맥의 박리가 일어났을 때 주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데요.

경동맥이 박리됐을 때는 벼락 두통처럼 갑자기 심해지기도 하지만, 약한 통증에서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주로 이마·안면부·후두부 등에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경동맥에 붙어 있는 교감신경의 동반 손상으로 인해 동공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앵커]
동공이 커진다고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거죠.
또, 척추 동맥 박리 시에도 뒷목 및 후두부 통증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하고요,
척추 동맥 박리로 인해 소뇌나 뇌줄기로 가는 혈류 공급이 차단돼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동맥 박리의 대부분은 가벼운 외상과 선천적인 동맥 병증이 원인이기도 하고, 번지점프나 롤러코스터를 타다가도, 목을 젖히는 동작을 통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골프같이 가벼운 운동을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두통에 대해서 평소에 경험을 안 하시는 분들은 큰 걱정이 없으시겠지만, 평소에 종종 두통을 겪으시는 분들은 이런 두통, 저런 두통, 구분하시는 게 좋을 것 같거든요.

이런 증상에 따른 원인, 또 이런 것들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 같은 것이 따로 있을까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굉장히 심한 두통이 나타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그런 경우를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두 번째로는 두통과 함께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위험합니다.

또, 두통과 함께 의식 혼탁이 있을 때,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고요.
눈이나 귀의 통증이 동반되었을 때나 예전에는 두통이 없던 사람에서 두통이 지속해서 나타날 때도 아주 중요한 간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평상시 두통이 일어났을 때 약하다고 쉽게 넘길 것도 아니고, 가족이 두통이 잦다고 하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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