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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맛있게…창의적인 소비자 열풍

[YTN 사이언스] 내 방식대로 맛있게…창의적인 소비자 열풍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매주 월요일, 맛있는 음식 속 과학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죠. '푸드 톡톡' 이혜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는 잘하고 있나요?

[기자]
네 잘하고 있는데 고충이 있어요.

[앵커]
어떤 게 힘드세요?

[기자]
휴가를 가기 위해서 음식을 자제하고 있어요.

[앵커]
푸드톡톡 하려면 맛있는 음식 취재해야 하는데 고통스럽겠어요.

[기자]
하지만 취재를 멈출 순 없어서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은 자신만의 음식을 아주 맛있게 드시는 것으로 유명한 분을 만나보고 왔거든요.

우선 잠시 영상 보시고 얘기 나눠 볼게요.

[앵커]
몇 년 전부터 이른바 '먹방'이라고 하는 방송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쩜 저렇게 음식을 맛있게 드시죠? 군침이 도는데요?

[기자]
그렇죠? 사실 엄청나게 대단한 음식을 먹는 건 아닌데, 참 맛있게 드시는 것 같아요.

영상 속 주인공은 이미 유튜브 상에서 꽤 유명한 '푸드 크리에이터'입니다.

[앵커]
푸드 크리에이터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그러니까 색다른 방식으로 음식을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사람을 뜻하는 건데요.

자신만의 조리법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겁니다.

[앵커]
어떤 음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드시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주제가 무한한데요.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조리하기 간편한 편의점 음식 위주로 조리해 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매운 라면 위에 삼각 김밥을 넣고 치즈를 얹어서 섞어 먹는다거나, 커피 음료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섞어서 '아포가토'처럼 만들어 먹는다거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하게 김밥에 치즈나 김치를 섞어서 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과연 맛이 있을까?, 살짝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요.

워낙 맛 표현을 또 잘하기도 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까 금세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매운 라면과 김밥, 치즈의 조합…. 평소 생각했던 맛을 조합해서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음식을 조합할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을 지닌 음식끼리 섞어 먹어본다거나, 혹은 지나치게 매운 음식이라면 강한 매운맛을 잡아줄 수 있도록 치즈를 섞는다거나 이런 방식이었는데요.

어찌 됐건, 좀 더 새롭게 그리고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고민하는 그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인터뷰 함께 보시겠습니다.

[신별 / 푸드 크리에이터 : 제가 원래 TV에서 요리가 나올 때 따라 하는 걸 좋아했어요. (만들어 본 음식이) 200가지 조금 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거나 정말 생각이 안 날 때는 그냥 편의점에 가서 구경해요. 구경하다가 저걸로 요리해보면 재밌겠다고 해서 만들어 보면 맛있을 때가 많아요.]

[앵커]
200가지가 넘는 음식을 만들어 봤다니….

그런데 이제는 대다수가 제품을 소비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 하나 정도는 갖고 계실 정도인 것 같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푸드 크리에이터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지만, '모디슈머'라는 표현으로 더 잘 알려졌는데요.

요즘은 제품을 사용할 때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방법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서 사용하는 '모디슈머'들의 참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자장 라면과 국물 라면을 섞어 먹는다거나 비빔 라면과 골뱅이 통조림을 섞어서 먹어본다거나, 이런 색다른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여러 제품을 조합한 수많은 조리법이 올라올 정도로 다양한 아이디가 쏟아지고 있어요.

[앵커]
저도 그런 걸 보고 몇 번 따라 해 본 적이 있는데, 괜찮더라고요. 왜 이런 현상이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확산하는 걸까요?

[기자]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인 거죠. 나 자신을 보여주려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잖아요.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제품을 소비하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를 보여주는 건데요. 인간의 본능과 맞물려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유독 먹는 것에서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기자]
먹는 것만큼 또 강한 본능은 없죠. 그래서 먹는 것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즐거움을 찾는 이런 소비 패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양윤 /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 요즘은 개인적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까 너도나도 재미를 추구하고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런 수정을 가하는 거거든요. 그런 즐거움을 추구할 때 좋은 도구가 바로 음식이에요. 나만의 조리법과 나만의 각색을 통해서 나를 드러내고 동시에 즐기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죠. 반드시 4차 산업 시대에서도 유지가 될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우리의 본능과 연관된 자연스러운 현상이군요.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계속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개인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긴 하지만 크게 보면 기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어요. 소비자가 새롭게 제품을 소비하는 모습을 통해서 새로운 조리법이 탄생하기도 하거든요. 아이디어를 얻는 거죠.

결국, 이렇게 되면 전체 산업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소비자의 비중이 커지게 될 텐데요. 이로 인해 소비자 위주의 산업 구조가 형성되면 소비자의 힘이 지금보다 더 세지는 그런 경향이 나타날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한 가지 걱정인 게 보통 음식을 새롭게 조리해 먹을 때 편의점 음식을 주로 색다르게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과연, 건강에는 괜찮을지…. 우려가 되기도 하거든요.

[기자]
그렇죠. 대부분 '모디슈머' 사례로 주로 편의점 음식이나 즉석식품들이 거론되는데요. 앞으로는 편의점 음식을 색다르게 섞어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는 노력은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즉석식품에 부족한 채소를 곁들여 먹는 방식을 짜본다거나, 두부와 달걀처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재료를 더해본다거나 하는 방식인 거죠.

'모디슈머' 말 그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인데, 음식에서 만큼은 건강하게 먹으려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간편한 음식을 나만의 조리법으로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즐길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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