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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美·中 우주경쟁…최신 별별뉴스는?

■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앵커]
과학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알아보는 '사이언스 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 우주산업과 천문학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이태형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있던데요, 정말인가요?

[인터뷰]
네, 가끔 나오는 뉴스죠? 지난 7일에 AFP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체코의 천문학자들이 황소자리 유성군이라고 하는 별똥별이 많이 쏟아지는 곳인데요. 그런 유성군 무리를 조사해 보니까, 그중 144개 정도를 분석해 보니까 직경 수십m 정도 되는 소행성 무리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뭐냐면 황소자리 유성우라고 해서 매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별똥별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가 있어요. 태양을 도는 궤도 상의 유성체나 소행성 무리가 있는데 이런 무리가 돌면서 지구와 궤도가 만날 때마다 떨어지거든요. 거기에서 보니까 수십 개 이상의 수십m 정도 되는 큰 덩어리들이 있더라- 이런 것들이 점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수십m 정도 크기라면 지구대기권에 돌입하면서 다 타서 없어질 것 같은데요.

[인터뷰]
결국, 깊숙이 들어올 수 있고, 남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보통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기에는 100m가 넘는 것도 2개 정도 있는데, 수십m 급 정도는 타고, 예전에 러시아에 큰 유성이 떨어진 적 있죠. 그게 수십m 급 되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성분에 따라서 땅에 닿을 수도 있다는 부분이거든요.

[앵커]
유성군이라고 하셨는데요. 간혹 혜성과 유성이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혜성과 유성군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관련이 있나요?

[인터뷰]
네, 이걸 좀 정리해야 해요. 혜성, 유성, 유성군, 유성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제일 먼저 기준이 되는 것은 혜성입니다. 혜성이 태양을 도는 지저분한 얼음 덩어리인데, 들어보신 적 있죠?

[앵커]
네.

[인터뷰]
그 지저분한 얼음 덩어리가 태양에 가까워지면 온도가 올라가니까 녹겠죠. 녹으면서 가스나 수증기 같은 것들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러면서 여러 물질이 꼬리처럼 생겨나는 거죠. 그런데 혜성은 핵이 약하기 때문에 그중의 큰 덩어리들이 부서져 나올 수 있는 거죠. 특히 혜성이 도는 궤도 상에는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들이 많이 생겨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유성군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 유성이 혜성이 도는 궤도를 따라서 이런 유성군들이 같이 움직여요. 혜성의 궤도와 지구가 만날 때, 그 시기에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라고 하고, 별똥별 하나하나는 유성이라고 하죠.

이번 경우에는 황소자리 유성군이라고 하는 것은 3.3년을 주기로 태양을 도는 '엥케혜성'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가장 짧은 주기를 가지고 있는 혜성인데요. 엥케혜성 자체가 부서진 부스러기들이 유성군을 만들 수 있고, 그중에 수십m 정도 되는 것들이 있어서 점점 지구와 부딪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에는 자그마한 별똥별들, 멋진 쇼가 이뤄지겠지만, 큰 덩어리와 부딪치게 된다면 쇼가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관측 방법이 발달하면서,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 얼마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혜성이나 소행성은 과거에 굉장히 많았죠. 지구에 있는 물이나 생명의 기원이 다 우주에서 온 혜성이나 소행성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6,500만 년 전에 공룡이 멸종했던 당시에 지름 10km 정도 되는 소행성 또는 혜성이 멕시코에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흔적도 있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1km 이상 정도 되는 소행성이나 행성이 떨어지면 특히, 바다에 떨어지면 해일의 높이가 1km 정도 되니까 상당히 큰.

[앵커]
해일이 1km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구 생명체가 상당 부분이 사라지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데 보통 천만 년에 한 번 정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확률적으로 수십m, 수 m 정도 되는 것은 한 세기에도 여러 번 나타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현재 소행성을 관측하는 기술도 굉장히 좋아지고 있고, 그것을 막는 기술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천만 년에 한 번이라고 했죠? 앞으로 한 세기가 지나기 전에 그걸 막는 기술이 개발될 거예요.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앵커]
혹시 이런 것 때문에 '아유 어차피 멸망할 텐데.' 이런 생각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그런 생각은 버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딥 임팩트, 아마겟돈 같은 일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막는 기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세기가 넘어가기 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우주산업 이야기를 해보자면 중국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처럼 재활용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던데요?

[인터뷰]
우주라는 것 자체가 국가 경쟁력이기도 하면서도 산업적으로 중요한 우주 산업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로켓을 얼마나 저렴하고 싸게 만드느냐-그런 경제적인 부분에 경쟁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재활용 로켓을 이용할 경우에는 보통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거든요.

중국이 우주에 굉장히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역시 재활용 로켓을 안 할 수 없겠죠? 얼마 전 중국도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종류가 2가지예요. 미국의 스페이스X 같은 경우에는 1단 엔진을 분리한 후에 역추진 엔진을 써서 원하는 것을 착륙시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상당히 정밀도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이 더 경쟁적이냐- 중국 같은 경우에는 그것 외에도 낙하산을 이용해서 바다에 떨어뜨리는 것도 연구하고 있거든요.

[앵커]
회수용으로요?

[인터뷰]
네, 회수용으로요. 이 역추진 엔진을 사용해서 정확한 위치에 떨어뜨리는 방법, 스페이스X 같은 경우도 수차례 실패한 다음에 성공했거든요.

그것이 더 경제적인지 아니면 낙하산을 이용해서 바다에 떨어뜨린 다음에 회수하는 게 더 경제적인지 두 가지 부분에서 중국이 재활용 로켓을 연구하고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이 또 새로운 형태의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2011년을 끝으로 미국의 우주왕복선의 시대가 끝났죠. 역시 우주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재활용 부분으로 우주왕복선을 만들었는데, 사실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그런 면에서 실패했거든요. 한 번 올릴 때마다 수리비용이 1조 원 이상 들었던 거예요.

[앵커]
어마어마하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건 도저히 경제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 해서 폐기했는데, 중국에서 새로운 우주왕복선을 만드는데 미국의 우주왕복선은 로켓처럼 수직으로 발사해서 내려올 때만 비행기처럼 내려왔잖아요. 그런데 중국은 비행기처럼 활주해서 수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도 수평으로 내려오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훨씬 더 부드럽게 올라갔다가 부드럽게 내려오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도 미국의 우주왕복선보다는 훨씬 낫고, 경제적으로 나을 것이다, 거의 지상 테스트는 끝났고, 하늘로 쏘는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영화에서는 비행기처럼 우주로 날아갔다가 내려오는 우주선을 많이 보죠. 아직은 지구에서 불가능했는데, 중국이 최초로 지상에서 비행기처럼 날아올랐다가 비행기처럼 내리는 우주왕복선을 만들고 있다, 지상실험은 다 끝났다는 뉴스였습니다.

[앵커]
우주왕복선이 조금 더 비행기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느낌도 있네요.

[인터뷰]
그러면 겁이 좀 덜 나겠죠? 거꾸로, 수직으로 서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었는데 수평으로 움직인다면 조금 나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스페이스 X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역대 최대 크기의 로켓을 발사할 계획을 발표했다면서요?

[인터뷰]
기존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죠. '팰컨 9'이라는 로켓을 이용했는데, 그것이 보통 20톤 정도의 물건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거예요. 이번에는 3배 이상 되는 60톤 이상을 우주에 올릴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서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실험하게 되거든요. 기존엔 '팰컨 9'이었는데 이번엔 '팰컨 헤비코어'.

[앵커]
'팰컨 헤비코어'

[인터뷰]
네, 무거운. '팰컨 헤비코어'라고 해서 이 자체의 무게만 하더라도 1,300톤이 넘습니다. 한 사람이 100kg이 안 되죠? 그럼 1톤만 하더라도 사람이 몇 명이 되겠습니까. 엄청나죠. 1,000톤이 넘는, 그러니까 사람 만 명 이상의 무게를 올리는 거예요.

'팰컨 9'보다 3배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팰컨 헤비코어' 우주선을 만들어서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우주선이 커지면 커질수록, 로켓이 커지면 커질수록 무거운 물체를 올릴 수 있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더 많은 사람과 많은 물체를 실어 오를 수 있겠죠.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사실 1톤~3톤 올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60톤이 넘는 무게를 올릴 수 있는 것을 미국의 민간기업이 만들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조금 더 분발하고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태형 한국우주환경 과학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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