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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젊어진다? '젊은 치매' 예방법 대공개

[닥터S] 치매가 젊어진다? '젊은 치매' 예방법 대공개

[앵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기억나시나요.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있는 것처럼 기억을 잃어가는 젊은 치매 환자의 이야기였죠.

예전엔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이야기, 높은 연령대에만 찾아오는 것인 줄 알았던 치매. 이 치매가 요새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치매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그 예방법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닥터S'에서는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치매 환자, 특히 젊은 치매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드리고 있는데, 이게 정말인가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젊은 치매 많이 늘고 있죠. 치매 임상연구센터에서 우리나라의 2012년 전국치매 역학조사 결과 2012년의 노인 치매 유병률이 9.2% 정도였습니다. 향후 치매 환자 수가 20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고요.

그래서 2020년에는 약 84만 명, 2030년에는 127만으로 예상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65세 미만의 치매 환자는 2010년 1만5937명에서 2015년 1만9205명으로 20.5% 늘었습니다.

절대 숫자도 늘긴 했지만, 사실 퍼센트가 좀 더 늘었다고 볼 수 있겠죠. 또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0~40대 젊은 치매 환자 수가 약 6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6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합니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 비슷한 원인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 진행속도가 더 빠릅니다.

[앵커]
젊은 치매가 많이 늘었는데, 앞서서 저희가 소개해 드렸지만,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맞습니다. 실제로 그 영화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젊은 환자들이 기억력 검사를 하러 병원이 종종 찾아오시곤 합니다.

[앵커]
치매가 젊어진다, 결코,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치매가 우리 생활과도 많이 밀접해 있다고 하는데요.

치매가 젊어지는 이유,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젊은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웨덴의 우메아 병원에서 발표한 초로기 치매의 위험요인이 네 가지가 있는데요.

이 네 가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앵커]
그럼 네 가지가 무엇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첫 번째인데, 지금 여러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가족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데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가족사진이죠? 바로 유전을 나타내는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치매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바로 유전입니다.

특히나 초로기 치매는 유전과의 관련성이 노인성 치매보다 높고요.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은 사람이 많다면 초로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이유는 뭔지 궁금한데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고요.

치매가 젊어지는 이유 두 번째 뭔지 궁금한데요. 화면으로 함께 만나 보시죠.

처음에는 가족이었고요. 아, 이건 바로 알겠네요. 술이군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맞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많은데요. 전체 치매 환자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고 젊은 층에서 치매가 급증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을 알코올성 치매와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술만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관이 전두엽인데요. 술을 섭취하면 가장 먼저 손상되는 기관 중의 하나입니다.

젊은 성인 대부분은 자신의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알코올성 치매는 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증상을 방치 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경각심을 가지고 술을 자제해야 합니다.

[앵커]
치매라는 게 기억과 관련한 거고, 술을 마시다 보면 기억이 종종 사라지지 않습니까, 필름이 끊기다고 자주 이야기하는데, 필름이 자주 끊기는 사람 혹은 필름이 심하게 끊기는 사람들은 이런 젊은 치매 걱정해봐야 할까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그걸 블랙 아웃이라고도 하고요.

필름이 끊겼다는 것은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작동을 안 했다는 것입니다. 즉, 일시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얘기죠. 그게 잦아질수록 돌이킬 수 없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뇌 손상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게 되어 뇌가 쪼그라들고 뇌 중앙에 위치한 뇌실이 넓어지는 등 뇌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는 증상으로 변질하는 거죠.

알코올성 치매 환자의 뇌 영상 검사를 해보면 기억을 담당하는 구조물의 변화 외에도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소뇌에도 위축이 심하게 나타나 떨림이나 보행 시 비틀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름이 끊길 정도의 과음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앵커]
필름이 끊길 정도로 과음하진 않으시죠?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그럼요. 조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자제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러면 이번엔 치매가 젊어지는 이유 세 번째를 볼까요?

의자가 나왔어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맞습니다. 의자 사진이죠. 최근 현대인들을 보면 앉아서 활동하는 시간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게다가 높은 칼로리의 식사 습관도 함께 하고요. 이런 생활 패턴이 계속되면 혈압이나 혈당을 조절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생활습관 때문에 고지혈증까지 심해지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 패턴은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을 굉장히 나쁘게 만들고요, 이것이 바로 혈관성 치매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연령의 일반인들도 평소 혈압이나 혈당을 재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지속적으로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사실 수십 년 전, 수백 년 전으로 넘어가면 많은 분이 노동하면서 몸이 일어난 상태에서 활동을 많이 했으니까 지금이랑은 많이 다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치매가 젊어지는 이유 네 번째를 볼까요?

이건 어떤 그림일까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조금 울적해 보이지 않으신가요?

[앵커]
아, 의자 위에서 다리를 쭈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군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바로 우울증이죠.

앞의 요소들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우울증은 왜 그러는지 잘 모르시겠죠?

[앵커]
네.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주의와 맞물려서 우울증 유병률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우울증도 치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세로토닌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는데요.

뇌 측두엽 안쪽에 있는 해마라는 부분이 세로토닌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과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는 있겠지만, 우울증 자체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일부 신경전달 물질과의 관계를 이용해서 함께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수면제나 각성제 같은 항 정신성 약물 복용 사례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편법으로 다량을 처방받아 남용하는 사례도 진료 현장에서 많이 보고요. 이런 것들도 치매를 젊게 만드는 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치매가 젊어지는 이유 4가지를 함께 짚어봤는데요.

그렇다면 젊었을 때부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법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절주하는 습관을 지키고 둘째로 혈관성 치매 때문에 금연하셔야 합니다. 셋째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넷째 균형 잡힌 식사를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밝은 분위기와 긍정적인 사고를 위해서 가족이나 친지, 친구분들과의 인간관계를 다양한 소통 방법을 통해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런 방법들이 어려운 건 아닌데, 이런 기본을 잘 못 지키게 되는 것 같아요.

[장민욱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네, 맞습니다.

[앵커]
사실 가족, 유전력 같은 거야 미리미리 알아볼 수 있지만, 다른 것들은 자신의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예방할 수 있는 점인 것 같아서 젊다고 너무 안심하면 안 될 거 같네요.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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