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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불 5일째 '활활'…실종 수백 명은 어디에?

[앵커]
이미 3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닷새째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도 끊기기 시작했는데, 불길 속에서 수백 명이 소식이 끊긴 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이 불에 타고 있다는 통화를 끝으로 소식이 끊긴 노모를 애타게 찾는 제시카 씨.

어머니의 집은 흔적도 없이 잿더미로 변했고,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제시카 투니스 / 실종 여성 딸 : 엄마가 새벽 3시 43분에 내게 전화해 집이 불타고 있다고 하시길래 빨리 뛰어서 달아나라고 했어요.]

고립된 주민을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소방관들이 불길 속을 헤매지만, 생환 소식은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오전 현재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460여 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사람이 달리는 속도보다 빨리 번진다는 불길에 주민들은 대부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 산불 대피 주민 "뭘 챙길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뛰어나오기 바빴죠. 옷가지와 기념품 몇 개, 아이와 개만 데리고 나왔어요."

이미 서울 전체보다 큰 7백 ㎢의 면적에 3천5백 채 넘는 건물을 태우고도 여전히 강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초속 20미터의 건조한 강풍을 타고 불씨가 번져, 확인된 것만 22곳에서 동시에 타고 있습니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기 시작해, 현지시각 12일 오전 8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배리 비어만 / 나파 카운티 소방서장 : 여러 방향에서 불이 계속 번지고 있는데, 여러 곳에서 동시에 건물들을 태울까 봐 걱정입니다.]

산불의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날리는 위성사진이 현재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앞으로 최소 일주일까지는 비 예보가 없어 사실상 바람이라도 잦아들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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