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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가 '간암 치료 신약'으로 등극

[앵커]
'구충제'로 간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시판 중인 구충제에서 항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알아낸 것인데요.

앞으로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

협심증 치료제로 연구되다가 발기부전 효능이 확인된 사례입니다.

고혈압 치료제인 '미녹시딜'도 탈모 치료제로 더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미국 스탠포드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시판 중인 구충제에서 간암의 치료 효과를 찾아냈습니다.

초고성능 컴퓨터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신약 재창출 방식으로, 간암 환자 조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기존 의약품에서 새로운 항암 효과를 예측하는 상관계수 모델을 제시하고, 구충제의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한 겁니다.

[백효정 / KISTI 생명의료HPC연구센터 : 저희는 이미 많이 축적돼 있는 연구 결과를 빅데이터 제시를 통해서 일반화하고, 그리고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6만6천여 종의 약물과 화학물에 대한 암세포 유전체 반응 정보와 천만여 건의 화학물 활성 정보, 7천5백여 명의 암 환자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물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재창출 기술은 안전성 확보와 신약 개발시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암뿐만 아니라, 뇌 질환, 치매 등 다양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선화 / KISTI 원장 :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연구자들이 빨리 더 효율적으로 연구하게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또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여러 가지 다양한 과학적인 발견들이 일어날 수 있게끔 지원을 할 것입니다.]

신약 개발에 새 길을 연 이번 연구결과는 융합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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