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사이언스 10주년 기념 로고

사이언스 투데이
방송보기 프로그램소개

발상의 전환…'독버섯'으로 암 치료 연구

[앵커]
요즘 봄을 맞아 산에 오르시다가 버섯 따시는 분들 계시죠.

다들 아시는 것처럼 독버섯을 잘못 먹으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독버섯 성분이 항암 물질이나 우울증 치료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해로운 것도 잘 쓰면 약이 되네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봄철 산행길에 흔히 볼 수 있는 야생버섯.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식용버섯이 아닌 독버섯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중 광대버섯은 하나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아마니틴'이라는 물질이 단백질 합성을 막아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착안해 국내 연구팀이 아마니틴을 암세포 파괴에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성용 / 고려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종양 세포에서는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RNA 중합효소의 활성이 높아서, 아마니틴이 이 효소에 결합한 후 단백질 합성을 저해해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합니다.]

독일 연구팀이 최근 췌장암에 걸린 쥐에 아마니틴을 주사했더니, 암세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독버섯인 환각 버섯은 우울증 치료 연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인걸 /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 : 환각 버섯의 주성분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든지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 성분을 이용하면 우울증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국 연구팀이 지난해 우울증 환자에게 이 물질을 먹였더니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못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버섯.

해로운 것이라도 이롭게 활용할 길을 찾는 발상의 전환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1.  10:30이지 사이언스 <84회> (4)
  2.  11:00사이언스 투데이 오전 (본)
  3.  11:30사이언스 스페셜 고려인 <1부...
  1.  YTN사이언스 과학 프로그램 외주제작 ...
  2. YTN사이언스 미디어렙(영업소) 공개 모집